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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필 풍속도 화첩(申潤福筆 風俗圖 畵帖)은 조선시대 후기인 18세기 말에 혜원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를 엮은 연작 화첩으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첩으로 여겨진다. 혜원풍속도(蕙園風俗圖), 혜원풍속도첩(蕙園風俗圖帖), 또는 혜원전신첩(惠園傳神帖)이라고도 부른다.
이 화첩은 신윤복의 호인 혜원을 따서 붙여졌으며, 총 30장의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1930년 간송미술관의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이 일본 오사카의 한 고미술상에게서 사들여 새로 표구를 했다. 전형필과 함께 문화재 유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오세창이 표제와 발문을 썼다. 이 작품은 각기 가로 28cm, 세로 35cm이며 한지에 그림을 그리고, 짤막한 글과 함께 낙관이 곁들여져있다. 주로 한량과 기생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냈으며, 18세기 말의 풍속과 복식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에서 국보 제13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소년전홍(少年剪紅, 젊은이가 붉은 꽃을 꺾다)
춘색만원(春色滿園, 봄기운이 뜰에 만연하다)
정변야화(井邊夜話, 밤 우물가에서 이야기하다)
주사거배(酒肆擧盃, 주사에서 술을 마시다)
홍루대주(紅樓待酒, 홍루에서 술이 나오길 기다리다)
연소답청(年少踏靑, 젊은이들의 봄 나들이)[1]
상춘야흥(賞春野興, 무르익은 봄날의 들판에서 여흥을 즐기다)은 후원에서 악기 연주회를 즐기는 한량을 묘사하고 있다.[2]
무녀신무(巫女神舞, 무당이 신들린 춤을 추다)
납량만흥(納凉漫興, 피서지에서 흥이 무르익다)
산 속에서 기생과 가무를 즐기는 양반을 묘사한 그림이다.
노상탁발(路上托鉢, 길거리 탁발)
청금상련(聽琴賞蓮, 가야금을 들으며 연을 구경하다), 혹은 연당야유(蓮塘野遊, 연못 야유회)는 기생을 끼고 연못 구경을 하는 양반을 묘사한 그림이다.
화제는 다음과 같다:
이는 공융의 말인 “자리엔 항상 가득하고 항아리엔 술이 비지 않는다”(坐上客恒滿 樽中酒不空)에서 온 것이다.
이승영기(尼僧迎妓, 비구니가 기녀를 맞이하다)
문종심사(聞鍾尋寺, 종소리를 들으며 절을 찾아가다)
주유청강(舟遊淸江, 맑은 강 위에서 뱃놀이를 하다)
화제는 다음과 같다:
계변가화(溪邊街話, 시냇가의 이야기)
단오풍정(端午風情, 단오날의 풍경)
휴기답풍(携妓踏楓, 기녀를 태우고 단풍을 밟고 지나간다)
월야밀회(月夜密會, 달 뜬 밤의 밀회)
삼추가연(三秋佳緣, 세 명이 가을에 맺은 아름다운 인연)
쌍륙삼매(雙六三昧, 쌍륙에 푹 빠지다)
기방무사(妓房無事. 기방 안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노중상봉(路中相逢, 길가에서 만나다)
청루소일(靑樓消日, 청루에서 시간을 보내다)
표모봉욕(漂母逢辱, 세탁하는 여인이 욕된 일을 당하다)
야금모행(夜禁冒行, 심야에 금지를 무릅쓴 나들이)
월하정인(月下情人, 달 아래의 연인)
화제는 다음과 같다.
2011년 천문학자 이태형은 초승달 모양의 달이 위를 향하여 볼록할 수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 그림이 월식을 그린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신윤복의 활동 시기, ‘삼경’이라는 글귀와 달의 고도, 당시 날씨 기록 등을 근거로 이것이 1793년 8월 21일 일어난 부분월식이라고 추정했다.[4]
유곽쟁웅(遊廓爭雄, 유곽에서 싸움이 벌어지다)
임하투호(林下投壺, 수풀 아래서 투호놀이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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