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족
요동, 만주, 한반도 북부에 있었던 민족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선비족(중국어: 鮮卑, 병음: Xiānbēi, 기원전 1세기 ~ 6세기)은 만주 지역과 요동에 널리 퍼져 있던 민족으로 발흥하여 점차 중국으로 대이동하여 침입, 정복활동을 펼친 동호계 민족이다. 생활은 주로 정주 농경 생활과 목축을 하였으며 유목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선비족의 유물은 대부분 요동과 만주지역 그리고 한반도 북부에서 나온다. 위서(魏書) 서기(序起)의 기록에 따르면 선비족은 선비산(山)에서 숨어 들었고 이후 선비산에서 흥기했다고 하나 이것은 부정확한 일설로서 선비산에는 선비 유적은 적어 사료가 의심된다. 하지만 선비족이 건국한 북위는 해당 기록을 보고 선비산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사서의 기록에서는 선비족은 원래 흉노가 살던 곳보다 동남쪽인 요동 만주 남부에 살며 흉노에 복속되어 있었고 흉노가 멸망하고 독립하여 중국 북부에 침입, 정복하여 세력을 떨치게 되었다.[1]
선비족은 위진남북조시대에 중국으로 남하하여 내몽고 지역에 정착하면서 중국 대륙을 정복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한족들을 정복해가던 선비족은 한족의 문화를 접하고, 한족은 선비족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한족과 선비족이 점차 융합되는 호한융합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들은 화북에 북위와 북연을 세웠는데 선비족의 북위를 이어 북주, 북제는 남쪽의 한족들을 완전히 복속시키고 대륙을 통일하였다. 북주의 선비족들은 복속된 남조의 한족들에게 선비족의 성씨와 문화를 쓰기를 강요시켰다.[2] 위서에 따르면 선비산에 살았다고 하여 선비족이라고 부른 일설이 기록되어 있고 이것을 근거로 북위 시절 선비산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이전 선비산의 위치는 불확실하여 추정의 영역에 있으며, 현재는 대선비산이라는 명칭을 가진 산이 하얼빈에 존재한다. 하지만 대선비산에 고대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나 유적은 보이지 않으며, '대선비산'(大鮮卑山)이라는 명칭이 《만주원류고》의 기록에 존재하는 것을 보면 청나라 이후 후대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