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메르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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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3400-3100년대[1][2]에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엔메르카르는 우루크의 왕이었다. 그에 대한 가장 오래된 Ad-gi4 list로, 젬뎃-나스르기(Jemdet Nasr period, 3100-2900 BCE)의 것이다[3].
엔메르카르는 약간의 수메르 전설에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라타의 주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기서 수메르의 태양신 우투의 후예로 불리며 우루크를 창건하고, 아라타를 강압하여 조공하게 하기 위해, 점토판에 기록 문자를 발명하였으며, 에리두에 사원(지구라트)을 지었다. 그는 또한 슈부르(Shubur), 하마지(Hamazi), 수메르(Sumer), 아카드(Uri-ki), 마르투(Martu) 땅의 사람들이 한 언어로 엔릴을 찬미하게 하기 위해 에리두에 지구라트를 지은 후, 에리두의 주신 엔키에게 간청하였으며, 그를 위해 엔키의 사원을 건축하였고, 이 때 엔키가 마법을 이용하여 그들이 한 언어로 엔릴을 찬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엔키에게 간청함으로 언어를 통합하였고, 지구라트를 건축하였다는 이야기 때문에 성서 속 바벨탑 이야기의 원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사무엘 노아 크레이머(Samuel Noah Kramer)는 엔릴를 한 언어로 사람들이 찬양했지만, 엔키가 오히려 언어를 분열시켰다고 번역하였다. 하지만, 이처럼 엔메르카르와 아라타의 군주 서사시에서 엔키가 언어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것은 사무엘 노아 크레이머의 번역에 기초한 것이고, 실제로는 언어의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위해 엔키에게 간청했다는 이야기이다. 언어의 통합은 고대 근동 왕국이나 제국들의 기록에서 공통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주제이며, 수메르 시대와 바빌로니아 시대의 기록들은 모두 엔메르카르의 에리두 지구라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의 아라타 정복 이야기에 크게 무게를 둔다. 또한, 그는 헬레니즘 시대의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언어의 통일이나 탑과 관련되어 기억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고고학적 문제점들과 그가 신화적인 인물로, 역사적인 인물은 아니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 학계에서 그의 역사성은 거부되며, 바벨탑 이야기와 그는 대체로 무관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히려, <바벨탑 석비 Tower of Babel Stele>로 알려진 네부카드네자르 2세의 비문에 지구라트의 건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모아 건축에 동원시키는 내용이 등장하는 것을 근거로, 유수기 동안 당시 근동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함께 에테멘앙키 건축에 동원된 유대인들이 현장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제각기 달라 온갖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여러 혼란을 마주했고, 이로부터 바벨탑 이야기가 파생되었다고 보는 것이 주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