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에우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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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에우 왕조(베트남어: Nhà Triệu / 家趙)는 베트남 사학가들이 주장하는 베트남 역사의 한 왕조이다. 베트남 사학가들은 찌에우다(조타)가 진나라 말 한나라 초에 영남 지역에 세운 정권을 베트남 역사의 한 부분으로 간주한다. 통치자 찌에우다의 성이 찌에우(趙)였으므로 베트남 역사에서 통치자의 성을 따서 왕조의 명칭을 붙이는 관례를 따라 이 왕조 역시 '찌에우 왕조'라고 지칭하였다.
기원전 207년, 찌에우다가 남해군(南海郡)의 태수(太守)가 되었는데, 이는 베트남 사학계에 따르면 찌에우 왕조가 세워진 연도가 된다. 이어 찌에우다는 진나라가 말기에 큰 혼란이 벌어진 틈을 타 영남 지역에서 할거하였고, 기원전 204년에 스스로 남월왕(南越王)이라고 칭하고 남월국(南越國)을 세웠다. 기원전 111년, 한 무제가 병사를 보내 남월국을 멸망시켰는데, 전통적인 베트남 사학계의 관점에 따르면 이 해는 찌에우 왕조가 종결된 해이며 이때부터 베트남은 제1차 중국의 베트남 지배 시기에 진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남월국이 중국인에 의해 세워져 지방에서 할거한 정권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베트남인들이 제시한 '찌에우 왕조'라는 표현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찌에우 왕조가 베트남 역사상 정통 왕조인지 아닌지는 베트남 사학계에도 논쟁의 대상이며, 이는 찌에우 왕조 정통성 문제로 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