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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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북서 셈어: knaʿn; 페니키아어: 𐤊𐤍𐤏𐤍 – Kenāʿan; 히브리어: כְּנַעַן – Kənáʿan; 고대 그리스어: Χανααν – Khanaan;[1] 아랍어: كَنْعَانُ – Kan‘ān, 영어: Canaan)은 기원전 제2천년기 고대 근동에 있던 셈어 계열 언어를 구사하는 문명이자 지역이다. 가나안이란 명칭은 성경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성경에서 가나안 지역은 레반트 지역, 특히 페니키아, 블레셋, '이스라엘 땅' 등의 성경의 주요 이야기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남 레반트 지역에 해당한다.
'가나안인'이라는 용어는 남부 레반트 혹은 가나안 지역 여러 토착 민족 집단(정주, 유목민 집단 포함)을 포괄하는 두루뭉실한 민족 지칭 용어다.[2] 이 용어는 성경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민족 용어다.[3] 여호수아기에서 가나안인들은 멸해져야 하는 민족 목록에 포함되었다가,[4] 이후 이스라엘인들이 절멸시킨 집단으로 묘사했다.[5] 성경학자 마크 스미스는 고고학적 자료들이 "이스라엘인들의 문화는 가나안인들의 문화와 상당히 겹치고 그들에서 전래되었다... 요약하자면, 이스라엘인들의 문화는 사실상 대부분 가나안의 문화였다."라는 것을 암시한다 언급한바 있다.[6]:13–14[7][8] '가나안인'이란 이름은 이후에 기원전 5세기경부터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페니키아인들의 자칭 지명으로 알려졌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며,[5] 가나안어 구사자들의 카르타고(기원전 9세기 건국) 이주 이후로는, 고대 후기 기간 북아프리카의 포에니인들의 자기 지칭어("Chanani")로도 사용되었다.
가나안은 이집트, 히타이트, 미탄니, 아시리아 등의 세력권이 겹치는 곳이었기에 청동기 말기 아마르나 시기에 대단한 지정학적 중요성을 띠었다. 가나안에 관한 현대적 지식들은 텔 아조르, 텔 메기도, 엔 에수르, 게제르 등지의 발굴조사에서 비롯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