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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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휘(避諱)는 휘로 쓰인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관습이다.
때에 따라서는 글자뿐 아니라 음이 비슷한 글자를 모두 피하기도 했다. 이 관습은 고대 중국에서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 주변의 한자문화권에 전파되었고 오랫동안 행해졌다. 휘(諱)는 원래 군주의 이름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관습이 생겨난 것은 사람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예에 어긋난다고 여겼던 한자문화권의 인식 때문으로, 자나 호와 같이 별명을 붙여 부르던 풍습(실명경피속)이나 부모나 조상의 이름을 언급할 때 “홍길동”이라 하지 않고 “홍 길자 동자”라고 조심하여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일부 낱말도 쓰지 않는 예가 있고 이름에 군주를 모욕하는 뜻을 넣지 않았는데, 이러한 경우도 피휘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