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레닌주의
레닌주의 경제·사회·정치·철학 이론을 종합적으로 가리키는 용어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마르크스-레닌주의(러시아어: марксизм-ленинизм, 문화어: 맑스-레닌주의)는 이오시프 스탈린 주도 하에 정립된 레닌주의 경제·사회·정치·철학 이론을 종합적으로 가리키는 용어이며,[1] 근대 제국주의 시대와 냉전 시대의 보편적인 공산주의 사상이다.
1920년대 당시 스탈린은 『러시아에 있어서 자본주의의 발전』(러시아어: Развитие капитализма в России)을 비롯한 블라디미르 레닌의 각종 저서의 내용을 통일, 정립하였으며,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이론을 레닌주의와 연계하여 소련과 코민테른을 위한 이데올로기적 정설을 세웠고, 그 결론으로 얻은 종합적 견해를 『레닌주의의 기초와 레닌주의의 제문제』(러시아어: Об основах ленинизма / Вопросы ленинизма)라는 강연을 통해 드러냈다.[2][3] 그후 1935년 10월부터 이오시프 스탈린은 다른 고참 볼셰비키들과 공동 저술을 통해 공산주의 이론 종합 작업을 간명화(簡明化)하였는데, 그 결과로 저작된 책자가 바로 1938년 10월 1일에 출판된 『볼셰비키당사』(러시아어: Краткий курс истории ВКП-б)이다. 이 책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용어를 보편화시킨 동시에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반한 세계관 및 역사 해석을 공산주의적 세계관 해석의 통일적인 해석론으로 규정한다.[4]
이 용어는 오늘날 크게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그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이오시프 스탈린 집권기 시기에 행해진 세부적인 정책, 그리고 그의 레닌주의 해석법을 고수한다는 의미에서의 ‘마르크스-레닌주의’이다. 소련의 정치가이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측근이었던 라자리 카가노비치는 이 의미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스탈린주의(러시아어: Сталинизм, 영어: Stalinism)와 같다고 하였으며, 스스로를 ‘스탈린주의자’라고 하였다.
- (1)의 의미에 기반하여,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에 이어진 수정주의 흐름[5]까지 포함하는 의미에서의 ‘마르크스-레닌주의’이다. 이 의미에 따르면,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스탈린주의’라는 용어와 구별될 수 있으며, 오늘날 제일 많이 쓰이고 있는 용례라고 할 수 있다.
- 이오시프 스탈린이 시도한 레닌주의 왜곡이라는 의미에서의 ‘마르크스-레닌주의’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스탈린주의’는 같은 사상이며, 주로 이오시프 스탈린의 레닌주의 해석을 비판하는 트로츠키주의자들에 의해 선호된다.[6]
마르크스-레닌주의는 혁명적 마르크스주의(독일어: Revolutionärer Marxismus)의 연장선상에 속하며, 정통마르크스주의(독일어: Orthodoxer Marxismus)의 교조성을 극복한 사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오시프 스탈린 사후 스탈린 격하 운동으로 인해 소련 내에서 수정주의 기조를 거치게 되었지만[7],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 산하 〈마르크스-레닌주의 연구소〉 및 〈붉은교수양성소〉를 기반으로 하여 사회학, 심리학, 역사학, 정신 철학, 정치경제학 등 여러 분야로 연구가 되었고, 소비에트 연방 및 동유럽 공산권 사회의 정신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으로는, 알바니아 사회주의 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에서는 각각 호자주의, 마오쩌둥 사상, 주체사상의 형태로 반수정주의화(反修正主義化)되었다.[8]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냉전 시대에 존재했던 수많은 공산국가가 국가 이념으로 채택했던 이념이며, 제3세계의 국가 정책 및 경제발전 이론에 영향을 주었다. 현재도 반제국주의와 폭력혁명을 동반한 대다수의 공산주의자들이 갖고 있는 사상 체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