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와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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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와 모루 전술은 보병대가 적을 저지하는 동안 기병대가 측,후방을 타격하는 전술이 모루 위에 철을 두고 망치로 때리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보병대가 저지부대 역할을 하여 모루로서 적의 주공을 막고 기병대가 타격부대 역할을 하여 망치로서 적을 파괴하는 전술을 의미한다.
망치와 모루 전술은 '아무리 강한 쇠도 모루에 대고 끊임없이 내려치면 꺾인다'라는 신념에서 착안한 군사 전술이다. 한니발 장군이 칸나이 전투에서 사용한 전술로 유명하지만 이 전투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아니다. 비슷한 개념의 전술은 유래를 찾아들어가면 끝이 없을 정도로 나온다. 이 개념을 한니발이 처음으로 완성시켰다. 사선대형과 같이 상대방이 다중전선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전술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보병대의 모루 역할과 기병대의 망치 역할을 확립시키고 완성시킨 사람은 한니발이다.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라는 말이 있듯이 다른 국가의 학문이나 기술일지라도 이를 모방하여 자신만의 체계를 확립하고, 실전에서 증명하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수십만명을 잃어가며 한니발을 상대했던 로마는 이 전술을 완벽히 흡수하여 동시대 최고의 전술수행능력을 가진 군대가 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마케도니아군 역시 해당 전술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전인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에서도 사용된 사례가 있으며, 대중문화 그리고 스포츠에서도 이 전술이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