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대체 의사소통
말하고 쓰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의사소통 방식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보완대체 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은 입이나 글로 언어를 구사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말과 글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데 사용되는 의사소통 방식들이다. AAC는 뇌성마비, 발달장애, 자폐 장애와 같은 선천적 장애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파킨슨병과 같은 후천적 장애를 포함한 광범위한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용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AAC는 의사소통에 영구적으로 더해져 사용되거나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티븐 호킹은 음성 발생 장치(영어판)를 통해 AAC를 사용하며 의사소통했다.
AAC가 현대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에 수술 후 말하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을 위한 체계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서구에서는 장애인을 주류 사회에 포함시키고 나아가 장애인이 독립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증가하였고, 이로 인해 손을 이용한 수화와 그래픽 심벌을 통한 의사소통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 AAC가 그 자체로 한 분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이다. 마이크로컴퓨터와 음성 합성 같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소리를 내는 데에 문제가 있거나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옵션을 갖춘 통신 장치가 개발될 수 있게 했다.
AAC 체계는 다양하다. 비보조(unaided) 의사소통에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수화와 신체 언어가 있으며, 보조 접근 방식(aided approaches)은 외부의 도구를 이용한다.[1] 보조 의사소통 방식은 종이와 연필부터 시작해서 의사소통 책이나 보드, 음성 발생 장치(speech generating devices, SGDs), 글로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하는 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AAC에서는 제스처, 사진, 그림, 선화, 문자, 단어 등을 단독으로, 또는 여러 개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신체 부위, 포인터, 어댑티드 마우스, 시선 추적(아이 트래킹) 등을 사용하여 대상 기호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스위치 액세스 스캐닝은 종종 간접적인 선택에 사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메시지의 속도는 일반적으로 말로 하는 통신보다는 훨씬 느리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속도 향상 기술을 사용하여 필요한 선택 항목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속도 향상 기술에는 사용자에게 예상 단어/구가 조합되어 나타나는 '예측'(prediction)과 미리 저장된 코드를 사용하여 더 긴 메시지를 검색하는 '인코딩'(encoding)이 있다.
사용자의 능력과 사용자를 위해 AAC에 요구되는 사항을 평가하는 것은 사용자 개인의 운동, 시각, 인지, 언어, 의사소통의 강점과 약점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조기 개입을 위해, 평가에는 가족 구성원의 의견이 필요하다. 민족성과 가족의 신념을 존중하는 것은 가족 중심적이고 민족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접근 방식의 핵심이다. 연구에 따르면 AAC 사용은 언어 발달을 방해하지 않으며 언어 생산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다. AAC를 사용하며 성장한 사용자는 대인 관계와 생활 활동이 만족스럽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수준이 낮고 고용될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대부분의 AAC 기술은 신뢰할 수 있지만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거짓으로 주장하는 두 가지 기술(촉진적 의사소통(영어판), 신속유도법(영어판))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에서는 장애인이 키보드로 타이핑하거나 글자판을 가리키도록 안내하는 보조 기기(facilitator라고 함)를 사용한다. 장애인이 아니라 촉진자가 이러한 방식으로 생성된 메시지의 출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촉진적 의사소통을 통해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거짓 혐의를 입은 사례들(영어판)이 다수 있다.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협약은 보완대체 의사소통을 텍스트 디스플레이, 큰 글자(영어판), 촉각적 의사소통, 평이한 언어(영어판), 접근 가능한 멀티미디어, 접근 가능한 정보통신기술뿐만 아니라 언어를 포함하는 의사소통 형태라고 정의한다.[2]
원래 이 분야는 자연스러운 말하기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충하기 위해서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augmentative communication'(보완적 의사소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Alternative'라는 단어가 붙은 것은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일부 사람들이 나타났을 때부터이다.[3] AAC 사용자들은 소통 상대와 맥락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보조·비보조 의사소통 전략을 사용한다.[4] 1960·70년대에는 보완대체 의사소통 분야를 낳은 세 가지의 독립적인 연구 분야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초기 전기 기계적인 의사소통과 글쓰기 체계에 관한 연구이다. 두 번째는 의사소통과 언어 보드의 발달이었으며, 마지막은 장애가 없는 아동의 언어 발달을 연구하는 분야였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