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육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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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심(十六心, 산스크리트어: ṣoḍaśa-citta, ṣoḍaśa-cittaka, 영어: sixteen mental states[1]), 16찰나의 마음, 열여섯 마음 또는 견도 16심(見道十六心) 은 견도 · 수도 · 무학도의 3도 가운데 견도(見道)의 총 기간에 해당하는 16찰나(十六刹那)를 말한다. 찰나(刹那)를 심(心: 마음)이라고 한 것은 마음은 유위법이므로 찰나마다 생멸 · 상속하는데, 원인과 결과의 법칙 즉 유전연기와 환멸연기의 연기법에 따라 마음은 각 찰나에서 지혜[慧]라는 마음작용(심소법)과 상응하기도 하고 번뇌(煩惱)라는 마음작용(심소법)과 상응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견도는 인내[忍]하는 예비적 수행 즉 범부위(3현위와 4선근위)의 수행 끝에 마침내 범부의 마음이 16찰나에 걸쳐 16가지 지혜[慧], 즉 8인(八忍) · 8지(八智)와 상응함으로써 모든 견혹(見惑) 즉 모든 이지적인 번뇌들, 달리 말하면, 후천적으로 습득한 그릇된 앎에 의해 일어나는[分別起] 모든 견해성[見]의 번뇌[惑]들을 제거하여 범부의 상태를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오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16심이라고 한다.
참고로, 불교에서 지혜[慧] 즉 혜(慧)는 인(忍) · 지(智) · 각(覺) · 관(觀) · 견(見: 여기서는 정견을 말함)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가운데 인(忍, 산스크리트어: ksānti, 영어: perseverance)의 산스크리트어 원어 크샨티(ksānti)와 한자어 인(忍) 모두의 문자 그대로의 뜻이 인내(忍耐: 참고 견딤) 또는 인욕(忍辱: 욕됨을 참음, 자신의 저열한 상태를 참음, 자신의 유루의 상태를 참음)인데, 인내에 의해 나타나는 지혜라는 의미에서, 즉, 무루의 지혜가 없거나 적은 상태에서(견도의 경우에는, 오직 유루의 지혜만이 있는 상태에서) 인내하면서 닦아온 수행의 결과로서 마침내 나타나는 또는 계합하게 되는 (견도의 경우에는, 최초의) 무루의 지혜라는 의미에서 인(忍)이라고 한다.[2][3]
16심(十六心)은 다음의 분류 또는 체계에 속한다.
-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수행론에서, 불과(佛果)의 증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34심(三十四心) 즉 8인(八忍) · 8지(八智) · 9무간도(九無間道) · 9해탈도(九解脫道)의 34심단결성도(三十四心斷結成道) 가운데 8인과 8지에 해당한다.[4][5][6][7]
- 부파불교와 대승불교를 모두 포함한 불교 일반에서 인정하는 수행계위 또는 수행체계인 견도 · 수도 · 무학도의 3도에서 견도(見道)의 총 기간에 해당하는 아주 짧은 순간인 16찰나(十六刹那)를 말한다.[8][9][10] 8인8지(八忍八智) 또는 8인8관(八忍八觀)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관(觀)은 현관(現觀)을 뜻한다.[11][12][13]
-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수행론과 인과론에서 8인(八忍, 산스크리트어: aṣṭa-kṣānti, 영어: eight kinds of tolerance[14])은 8지(八智, 산스크리트어: aṣṭa-jñāna, aṣṭau jñānāni, 영어: eight kinds of cognition[15])의 무간의 원인[無間因]이며 8지는 8인의 무간의 결과[無間果]이다.[16][17] 번뇌로부터 해탈(벗어남)하는 수행과정 일반을 도(道) 즉 인과관계 또는 유리(遊履) · 통입(通入)의 측면에서 4단계로 나눈 가행도(加行道) · 무간도(無間道) · 해탈도(解脫道) · 승진도(勝進道)의 4도(四道)에서 8인은 무간도에 속하며, 8지는 해탈도에 속한다.[18][19][20]
-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번뇌론과 수행론에서, 모든 번뇌를 견혹(見惑)과 수혹(修惑)으로 나눌 때 견혹을 모두 끊는 단계이다.[21][22]
- 달리 말하면,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번뇌론에서, 3계(三界) 5부(五部)의 번뇌들 가운데 3계의 견소단(견혹)을 모두 끊는 단계이다.[23][24][25]
- 달리 말하면,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번뇌론에서, 총 98수면(九十八隨眠) 즉 98사(九十八使) 즉 98근본번뇌 가운데 10가지의 수소단(수혹)을 제외한 88가지의 견소단(견혹)의 수면(隨眠, 근본번뇌), 즉 88사(八十八使: 자신을 부려온 88가지 근본번뇌)를 모두 끊는 단계이다.[22][26]
- 달리 말하면,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서, 3계(三界)의 모든 분별기(分別起) · 구생기(俱生起) 번뇌들 가운데, 분별기 번뇌를 모두 끊는 단계이다.[27][28][29][30]
- 달리 말하면,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번뇌론에서, 총 128근본번뇌(一二八根本煩惱) 가운데 모든 견혹, 즉 모든 분별기(分別起), 즉 모든 견소단의 근본번뇌, 즉 112근본번뇌(一百十二根本煩惱)를 모두 끊는 단계이다.[22][31][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