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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비(懿妃, ? ~ 1316년 8월 6일(음력 7월 18일)[1])는 고려의 제26대 왕 충선왕의 후궁이자 충숙왕의 생모이다. 원 출신으로, 이름은 야속진(也速眞)이다.
그녀의 가계에 대해서는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고 시호에도 공주(公主)라는 단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원나라 황족 출신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2].
충선왕은 세자로 있던 시절 원나라에 자주 머물렀는데, 아마 이때 그녀와 혼인한 것으로 보인다[2]. 또 의비 소생의 둘째 아들인 충숙왕이 1294년에 태어난 것을 볼때, 적어도 그녀는 1296년 충선왕과 결혼한 정비 계국대장공주보다 빨리 충선왕에게 시집을 왔을 것으로 보인다[3].
1316년(충숙왕 3년) 음력 7월 18일에 원나라에서 사망했다[4]. 그녀의 시신은 음력 8월 3일 고려로 들어왔으며[5], 음력 8월 20일에 장례를 치렀다[6]. 그녀의 시신은 화장 후 가매장되었다가 사망 3년 후에 능을 마련하였고, 능호는 연릉(衍陵)이라 하였다[7]. 그녀의 영정은 청운사(靑雲寺)를 거쳐 묘련사(妙蓮寺)에 봉안되었다[8]. 사후에 의비(懿妃)에 추증되었다[9].
남편 충선왕과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았다. 장남은 광릉군에 봉해진 왕감(王鑑)으로, 한때 세자에 책봉되었다가 1310년 음력 5월에 부왕 충선왕에 의해 살해당했다[10]. 이에 의비의 차남이 대신 왕위에 올랐으니, 그가 곧 충숙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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