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문학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서(西) 슬라브의 나라 폴란드는 중세 이래 우수한 독자적 문학을 지니고 있다. 폴란드 문학의 독자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영광과 고난으로 가득 찬 역사에 깊은 동정을 보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19세기를 고찰해 보면, 서구에서는 몇 개의 근대적 국민 국가가 형성되어 제각기 국민 문학이 화려하게 개화한 시대인 데 반해, 폴란드에서는 나라가 망하고 타국의 예속 하에 놓였던 시대였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반영하여 폴란드의 국민 문학은 그 주제를 한결같이 민족 국가의 독립이라는 문제로 집중시켰다. 인간애나 윤리와 같은 일반적 문제도 이 중심 문제에 종속하는 형태로 나타났고, 개인의 고뇌와 비애도 민족의 그것과 동일한 것으로서 표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폴란드적 헤브라이즘이 낭만주의 문학뿐 아니라 시엔키에비치의 <쿠오 바디스>와 같은 세계적 문학에 있어서조차 기조(基調)를 이루고 있는 사실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폴란드 문학은 전통적으로 산문보다는 운문에 뛰어나며, 시의 영역에서는 세계 문학 중 유례가 없을 만큼 높은 예술적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대체로 시는 소설보다 번역이 어렵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광범한 애독자를 얻지 못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