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 편향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확인시켜주는 정보를 선호하는 경향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확증 편향(確證偏向, 영어: 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존의 신념 혹은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과 태도를 말한다.[2]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심리로[3]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여[4][5] 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이다.[6] 인지심리학에서 확증 편향은 정보의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지 편향 가운데 하나이다.[7]
이런 성향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간절히 바랄 때, 어떤 사건을 접하고 감정이 앞설 때,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가 싫을때, 저 마다의 뿌리 깊은 신념을 지키고자 할때 나타난다. 따라서 확증 편향에 빠진 사람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생각은 듣지 않으려 하며,[3]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거나, 어떤 것을 설명, 해석, 주장할 때 편향된 방법을 동원한다.[8]
1960년대 행해진 실험심리학의 실험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결과가 있을 때 소망적 사고에 따라 자신의 관찰과 경험을 편향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는 점을 보였다. 실험 참가자들은 여러 사실에서 어떤 것은 주목하고 어떤 것은 무시하거나 다른 사실을 들어 반박하면서 자신의 편향에 따라 결론을 내렸다. 인지 편향이 일어나는 기본적인 이유는 주어진 정보 자체가 편향되었거나 과학적 방법과 같은 합리적 방법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9], 과학자나 법조인 같이 합리적 사고를 훈련 받은 전문가라 할 지라도 종종 확증 편향에 빠지곤 한다.[10]
확증편향에 사로잡히게 되면 자신의 신념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많은 객관적 자료들와 함께 제시되어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11] 또한, 자신의 믿음에 대해 근거 없는 과신을 갖게 하며 자신의 정치적 지향과 다른 사실에 대해 불신하며, 과학적 사실에 반해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려 하기도 한다. 과학적 탐구에서도 확증 편향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다. 귀납적 방법을 통한 연구에서 원하는 결론에 유리한 결과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이런식의 잘못된 확증 편향으로 판단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신념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