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위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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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위백법(五位百法)은 유식 계통의 불교 종파인 법상종에서 세친의 《대승백법명문론》(大乘百法明門論)에 근거하여 일체의 만유제법(萬有諸法)을 크게 다섯 종류의 총 100개의 법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1][2][3]
대분류인 오위(五位: 다섯 종류)는 심법(心法) · 심소유법(心所有法) · 색법(色法) ·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 · 무위법(無爲法)이다.
소분류인 백법(百法: 100가지 법)은 심법에 8개의 법, 심소유법에 51개의 법, 색법에 11개의 법, 심불상응행법에 24개의 법, 무위법에 6개의 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위백법을 세운 법상종에서는, 비록 일체의 법을 다섯 종류의 총 100개의 법으로 나누지만, 이들 100개의 법은 '모두 실체가 없는 것[並無實體]'으로 단지 '가상으로 또는 임시로 세운 것[假立]'이라고 말한다.[3] 즉, 이 모두가 하나의 마음(아뢰야식)에서 생긴 것이지만, 시각적 인식인 안식과 청각적 인식인 이식이 인식 즉 앎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 즉 차별상 또는 자상(自相)이 있으므로 구분하며 다루는 것이 크게 유용하고 실제적인 것처럼, 이런 이유로 100가지 법을 특히 구분하여 실법(實法)으로 다루는 것이다(실제로는 100가지 법 중에 이러한 실법이라고도 할 수 없는 법, 즉, 가법이지만 그 중요도가 크기 때문에 포함시킨 것들도 있다). 이러한 관점은 마음은 하나이지만 그 상태 또는 모습에 따라 89가지 마음 또는 121가지 마음으로 구분한다는 상좌부 아비담마의 교학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