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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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론에서 강세(强勢, 영어: stress) 또는 악센트(영어: accent)는 단어의 특정 음절 또는 구나 문장 속의 특정 단어에 주어지는 상대적인 강조 내지 두드러짐을 말한다. 이러한 강조는 일반적으로 음량이나 모음 길이의 증가, 모음의 온전한 조음, 성조 변화 등의 속성에 의해 일어난다.^[1][2]

강세(stress)와 악센트(accent)라는 용어는 맥락에 따라서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고 구분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강조가 음의 고저(높이)만으로 생성되면 고저 악센트(pitch accent)라고 하고, 음의 길이만으로 생성되면 양적 악센트(quantitative accent)라고 한다.^[3] 강세는 소리의 크기, 모음 길이, 음높이 등 다양한 음성적 속성을 통해 실현될 수 있으므로, 강세를 음성학적 방법만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단어 내에서 음절에 부여되는 강세를 단어 강세(word stress)라고 한다. 일부 언어는 고정 강세(fixed stress)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거의 모든 다음절 단어의 강세가 특정 음절에 위치한다는 의미로, 예를 들어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 강조되는 폴란드어나 첫 번째 음절이 강조되는 핀란드어가 있다. 영어나 러시아어 등 일부 언어는 어휘 강세(lexical stress)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단어 내에서 강세의 위치가 예측되지 않고 어휘에 따라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1차 강세, 2차 강세와 같이 다층의 강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강세가 반드시 모든 언어에 나타나는 특징은 아니며, 프랑스어나 중국어와 같이 (분석 방식에 따라) 어휘 강세가 전혀 없는 언어도 있다.

문장 내에서 단어에 부여되는 강세를 문장 강세(sentence stress) 또는 운율 강세(prosodic stress)라고 한다. 이는 리듬, 억양(intonation)과 함께 운율의 3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이다. 여기에는 구 또는 절 내에서 특정 단어를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구 강세(phrasal stress), 특정 항목, 단어 또는 단어의 일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쓰이는 대조 강세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