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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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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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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인식론(reformed epistemology)이란 지식의 본질(인식론)을 종교적 믿음(beliefs)에 적용한 철학적 사상이다. 개혁주의 인식론의 핵심적인 주장은 믿음은 증거보다도 더 정당화될 수 있다라는 것인데, 그와 대조적으로 증거주의의 입장은 비록 증거보다도 믿음이 유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인식적 임무(duty)를 침범하는 것이라고 한다. 개혁주의 인식론을 주장하는 학자들로는 앨빈 플랜팅가, 윌리엄 알스턴,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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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의 칼빈의 초상화, 무명 (제네바 도서관)

개혁주의 인식론이란

개혁주의 인식론(Reformed Epistemology)은 종교철학 분야에서 종교적 신념에 적용되는 지식의 본질, 즉 인식론에 관한 철학적 사상 학파이다. 이 학파의 중심 명제는 신념이 반드시 증거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비증거적 신념이 유익할 수 있으나, 증거주의(evidentialism)에서 주장하는 ‘모든 신념은 증거에 의해 정당화되어야 한다’는 입장과는 대조된다.

개혁주의 인식론의 핵심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적절하게 기초적(properly basic)’일 수 있으며, 합리적으로 보장(rationally warranted)받기 위해 다른 진리로부터 추론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William Lane Craig)는 이를 “합리성에 대한 증거주의적 해석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동시대 종교 인식론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개혁주의 인식론은 16세기 존 칼빈(John Calvin)의 개혁주의 신학을 계승하여 명명되었으며, 칼빈은 하나님 현존에 대한 선천적인 신적 인식인 sensus divinitatis를 전제했다. 현대 개혁주의 인식론은 1976년 니콜라스 월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의 Reason within the Bounds of Religion과 1983년 앨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의 Reason and Belief in God에서 중요한 영향을 받았다. 플랜팅가의 이론은 약 30년에 걸쳐 발전했으며, 세 권의 주저—Warrant: The Current Debate와 Warrant and Proper Function(1993), Warranted Christian Belief(2000)—를 통해 최종적으로 정립되었다. 주요 옹호자로는 윌리엄 레인 크레이그, 윌리엄 앨스턴, 마이클 C. 레아, 마이클 버그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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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정의와 배경

요약
관점

적절한 기초로부터의 논증은 fideism(신앙주의)과 관련된 신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논증과 연결된다. 플랜팅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적절하게 기초적이므로, 그 믿음의 기초는 별도의 논증이나 증거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앨빈 플랜팅가는 개혁주의 인식론의 대표적 옹호자이며, 고전적 기초주의(classical foundationalism)에 반대하는 두 가지 논증을 제시한다. 첫째, 그의 1967년 저서 God and Other Minds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한 믿음이 증거 없이 합리적이라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역시 합리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 1993년 Warrant and Proper Function에서, 고전적 기초주의 기준으로는 많은 신념을 정당화할 수 없으며, 해당 기준 자체가 자기 지시적으로 비일관적임을 지적했다. 즉, 고전적 기초주의가 요구하는 자명성, 수정 불가능성, 감각적 명백성 등 규칙 자체가 스스로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크레이그는 적절하게 기초적인 믿음을 “기억 신념”(예: “나는 차 열쇠를 서랍에 두었다”)과 “지각적 신념”(예: “나는 뒷마당에서 고양이를 보았다”)과 같은 패배 가능성(defeasible)을 가진 신념으로 설명한다. 플랜팅가는 ‘보장(warrant)’을 믿음을 지식으로 만드는 믿음의 속성으로 정의하며, 하나님에 대한 적절하게 기초적인 믿음은 진리를 성공적으로 목표로 하는 설계 계획(design plan)에 따라 적절한 사고를 지원하는 환경에서 형성될 때 보장된다고 주장한다. 신론적 믿음이 적절하게 기초적이며 참된 믿음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론이 참이라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보장될 가능성이 높다.

플랜팅가의 외재주의적 인식론은 ‘적절 기능주의(proper functionalism)’로 불리며, 인식론적 신뢰주의(epistemological reliabilism)의 한 형태다. 그는 자신의 3부작 시리즈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논증한다. 첫째, Warrant: The Current Debate에서 20세기 분석 인식론자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비판한다. 둘째, Warrant and Proper Function에서는 보장의 개념과 자기 지식, 기억, 지각, 확률 등을 다루며, 믿음이 적절 기능에 따라 생성될 때 보장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플랜팅가는 설계 계획이 반드시 설계자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연주의적 환경에서도 믿음이 적절 기능에 따라 보장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권, Warranted Christian Belief(2000)에서 플랜팅가는 기독교 신앙에 대한 철학적 기초를 제공하고, 신론적 신념이 어떻게 보장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두 가지 모델, 즉 아퀴나스/칼빈(A/C) 모델과 확장된 A/C 모델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핵심 기독교 신앙의 보장을 논증한다. 성령의 사역으로 신자 안에서 형성되는 믿음은 이러한 모델에 따라 보장된다. 제임스 빌비(James Beilby)는 이 3부작의 목적이, 기독교가 참이든 아니든 비합리적이라는 회의론적 주장을 어렵게 만들고, 기독교 신앙의 철학적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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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플랜팅가는 2016년 단축판 Knowledge and Christian Belief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요약하고, 특히 신무신론(New Atheism)에 대한 비판을 추가했다. 비판 측면에서, 플랜팅가는 흔히 ‘그레이트 펌킨 반대론(The Great Pumpkin objection)’이라고 불리는 문제를 다룬다. 이 반대론은 “만약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적절하게 기초적일 수 있다면, 왜 부두교, 점성술, 혹은 그레이트 펌킨에 대한 믿음도 적절하게 기초적이 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플랜팅가는 이에 대해, 그레이트 펌킨 반대론자가 고전적 기초주의가 제시한 기준(자명성, 수정 불가능성, 감각적 명백성)을 유일한 기준으로 단순히 가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박한다. 그는 고전적 기초주의 기준을 거부한다고 해서 모든 기준 가능성을 소진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논리적 오류를 통해 반대론을 논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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