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질문
타임라인
채팅
관점
과잉치
정상보다 더 많은 수의 치아가 나타나는 병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Remove ads
과잉치(過剩齒, Hyperdontia 또는 Supernumerary teeth)는 정상적인 치아의 개수를 초과하여 형성된 치아를 지칭하는 치아 발육 장애의 일종이다. 인간의 정상 치아 개수는 유치열에서는 20개, 영구치열에서는 사랑니를 포함하여 32개이다. 과잉치는 이 수치를 초과하여 발생하며 구강 내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1] 과잉치는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며 한쪽 턱에만 생기거나 양쪽 턱 모두에 발생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약 0.1퍼센트에서 3.8퍼센트 사이의 유병률을 보이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약 2배가량 더 흔하게 발견된다.[2] 대부분의 과잉치는 상악의 앞니 부위에서 발견되는데 이를 정중과잉치라고 부른다. 과잉치는 맹출하여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턱뼈 안에 매복되어 있어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Remove ads
역학
과잉치의 발생 빈도는 연구 집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영구치열에서의 발생 빈도가 유치열보다 훨씬 높게 보고된다. 유치열에서의 과잉치 발생은 비교적 드물며 약 0.3퍼센트에서 0.8퍼센트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3] 반면 영구치열에서는 0.1퍼센트에서 3.8퍼센트까지 다양하게 보고된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여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에서 많게는 6.5배까지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2] 발생 위치를 살펴보면 상악이 하악보다 월등히 높은 빈도를 보이며 전체 과잉치의 약 90퍼센트에서 98퍼센트가 상악에서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상악 중절치(앞니) 사이의 정중선 부위가 가장 호발하는 부위이며 이 경우를 정중과잉치라 칭한다.[4]
원인
과잉치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치판 과활성 설이다. 치아 발생 초기 단계인 싹 단계에서 치판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제3의 치아 싹을 형성하거나 영구치 싹이 형성된 후 치판의 잔사들이 다시 활성화되어 과잉치를 만든다는 이론이다.[5] 또 다른 가설로는 치아 싹 분열 설이 있는데 이는 하나의 치아 싹이 두 개로 분열되면서 정상 치아와 과잉치로 나뉜다는 주장이다. 유전적 요인 또한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과잉치를 가진 환자의 가족력을 조사해보면 상염색체 우성 유전이나 열성 유전과 관련된 경향성이 관찰되기도 한다. 하지만 단일 유전자의 변이보다는 다인자성 유전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4]
분류
과잉치는 위치와 형태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된다. 위치에 따른 분류를 살펴보면 가장 흔한 형태는 양쪽 상악 중절치 사이에 위치하는 정중과잉치이다. 대구치 후방에 위치하는 경우를 구치방과잉치라고 하며 대구치 측면이나 소구치 부위에 위치하는 경우를 구치부과잉치라고 한다.[1] 형태에 따른 분류로는 원추형, 결절형, 보충형, 치아종 등이 있다. 원추형은 뿌리가 형성되어 있고 치관이 뿔 모양인 경우로 정중과잉치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결절형은 치관에 여러 개의 결절이 있거나 통 모양을 하며 치근 형성이 불완전하거나 늦어지는 특징이 있어 맹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충형은 정상 치아와 크기와 형태가 매우 유사하여 구별이 어려운 경우를 말하며 주로 측절치나 소구치 부위에서 발견된다.[6]
관련 증후군
과잉치는 전신적인 발육 장애나 특정 유전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쇄골두개이형성증이 있다. 이 질환은 쇄골의 형성이 미약하고 두개골의 봉합이 지연되는 특징과 함께 다수의 매복 과잉치가 턱뼈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가드너 증후군 또한 다발성 과잉치를 동반하며 대장의 용종, 골종, 피부 종양 등이 함께 나타나는 유전 질환이다.[4] 이 외에도 구순구개열 환자의 파열된 치조골 부위에서 과잉치가 빈번하게 발견되며 에를러스-단로스 증후군이나 다운 증후군 등에서도 일반인보다 높은 빈도로 과잉치가 보고된다. 이러한 증후군과 연관된 과잉치는 갯수가 많고 형태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다.
임상적 문제 및 합병증
과잉치는 구강 내에서 다양한 임상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인접한 정상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하여 맹출 지연이나 맹출 실패를 유발하는 것이다. 과잉치가 물리적인 장애물이 되어 영구치가 제 자리에 나오지 못하고 뼈 속에 갇히게 된다. 또한 과잉치가 치열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정중이개를 유발하거나 인접 치아를 회전시키고 엉뚱한 방향으로 밀어내는 등 부정교합의 원인이 된다.[7] 병리적인 문제로는 매복된 과잉치를 둘러싼 치낭이 액체로 채워지면서 함치성 낭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낭종이 커지면 턱뼈를 녹이거나 인접 치아의 뿌리를 흡수하여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드물게는 과잉치가 비강 쪽으로 자라나 비강 내 맹출을 일으키기도 한다.
진단
과잉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가 필수적이다.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은 구강 전체를 한 번에 보여주므로 과잉치의 유무를 스크리닝하는 데 유용하다. 국소적인 위치 확인을 위해서는 치근단 방사선 사진이나 교합익 방사선 사진을 활용한다. 과거에는 2차원 방사선 사진 두 장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여 물체의 이동 방향을 통해 위치를 추정하는 튜브 이동법을 사용했으나 정확한 깊이나 위치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현대 치의학에서는 치과용 원추 빔 컴퓨터 단층촬영이 표준적인 진단 도구로 자리 잡았다. CBCT를 이용하면 과잉치의 정확한 3차원적 위치, 매복 깊이, 인접 치아 뿌리와의 근접성, 신경관이나 비강 바닥과의 거리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수술 계획 수립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다.[6]
Remove ads
치료
과잉치의 치료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시기의 발치가 핵심이다. 모든 과잉치를 즉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연령, 과잉치의 위치, 인접 치아의 발육 상태, 합병증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만약 과잉치가 영구치의 맹출을 막고 있거나 낭종 형성 등의 병적 소견이 보이는 경우 또는 교정 치료를 위해 공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발치를 시행한다.[1] 수술 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영구 중절치 뿌리의 발육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인접 치아의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맹출 장애가 심각한 경우에는 조기 발치가 권장되기도 한다. 과잉치가 깊게 매복되어 있고 특별한 병적 소견이 없으며 수술에 따른 위험이 큰 경우에는 주기적인 방사선 검사를 통해 관찰하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다.
Remove ads
각주
같이 보기
Wikiwand - on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Remove a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