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질문
타임라인
채팅
관점

국립박물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박물관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국립박물관 (말레이시아)map
Remove ads

국립박물관(말레이어: Muzium Negara 무지움 느가라[*])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공립 박물관으로, 말레이시아의 예술문화, 역사에 관해 전시하고 있다. 페르다나 식물원 근처 잘란 다만사라 도로에 위치해 있으며, KL 센트랄역 맞은편에 있다. 박물관의 외관은 전통 말레이 양식과 현대적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963년 8월 31일에 개관하였으며,[1] 말레이시아의 문화적·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다.[2]

간략 정보 국립박물관 Muzium Negara موزيوم نݢارا‎, 옛 명칭 ...

국립박물관은 3층 규모의 건물로, 길이 109.7미터(359피트 11인치), 폭 15.1미터(49피트 6인치), 중앙부의 높이는 37.6미터(123피트 4인치)에 달한다. 박물관에는 민족학과 자연사(지질학)에 관한 네 개의 주요 전시실이 있으며, 결혼식이나 축제, 의상 등과 같은 문화 행사를 재현한 입체 전시물부터 전통 무기, 악기, 공예품, 도자기, 식물과 동물 표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3]

Remove ads

역사

요약
관점

옛 슬랑오르 박물관

말레이시아의 독립 이전의 국립박물관은 사실상 슬랑오르 박물관(Selangor Museum)이었다.[4] 이 박물관은 1887년에 식민지 공무원들에 의해 아마추어 사업 형태로 설립되었다.[5] 이후 식민지 정부가 이를 인수하였으며, 1896년 말레이 연방국이 형성된 후 1904년에는 타이핑페락 박물관과 행정적으로 통합되어 레너드 레이 주니어가 관장을 맡게 되었다.[6] 영국의 유명 건축가 아서 베니슨 허백이 설계한 박물관 전용 건물이 1907년에 완공되었다.[7]

Thumb
옛 슬랑오르 박물관의 모습

슬랑오르 박물관의 소장품은 학예사이자 후일 관장이 된 허버트 크리스토퍼 로빈슨의 지휘 아래 빠르게 성장했다.[8] 이 박물관에는 영국의 동물학자 세실 보든 클로스와 아이버트 칼 헨리 자이문트(Eibert Carl Henry Seimund) 같은 인물들도 근무했다.[9] 또한 사라왁 출신의 수집가이자 사냥꾼인 찰스 울록(Charles Ulok) 등이 고용되기도 했다.[10] 박물관의 동물학적 야외 조사 활동은 주로 반도 중앙의 산악 지대, 즉 프레이저 힐(Fraser’s Hill), 겐팅 하일랜즈, 카메론 하일랜즈에 집중되었는데, 이는 오늘날 이들 지역이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휴양지로 발전하는 데 기초를 마련했다.[11][10] 박물관은 1905년에 거대한 타한산 탐험을 주도하기도 했다.[12][13] 또한 태국 남부[14]인도네시아에서도 수집 활동을 벌였다. 이러한 탐험과 수집 결과는 《연방 말레이 박물관 저널》(Journal of the Federated Malay States Museums)에 기록되었다.[15] 수집된 표본은 정기적으로 영국의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 보내졌으며,[12] 일부는 1914년에 리버풀 박물관으로,[10] 1926년에는 척추동물 표본 전체가 싱가포르의 래플스 박물관으로 이관되었다.[16]

1945년 3월 10일,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 연합군미 B-29 폭격기에 의해 박물관의 오른쪽 날개가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이후 남은 소장품은 타이핑의 페락 박물관으로 옮겨졌다.[17]

전쟁 후에도 슬랑오르 박물관의 왼쪽 날개는 역사적 장소로 계속 사용되었다. 말라야 연방의 독립을 앞두고, 총리 툰쿠 압둘 라만은 국가의 역사적·문화적 유물과 식물 및 동물 표본을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국립박물관 건립을 구상했다.[18] 이에 따라 기존의 건물은 완전히 철거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국립박물관, 즉 현재의 무지움 느가라(Muzium Negara)가 세워졌다.[19]

설계와 건축

새로운 국립박물관 건축은 1959년에 시작되어 1963년에 완공되었다. 박물관은 1963년 8월 31일, 제3대 양 디페르투안 아공투앙쿠 셰드 푸트라 이브니 알마룸 셰드 하산 자말룰라일(Tuanku Syed Putra Ibni al-Marhum Syed Hassan Jamalullail)에 의해 공식 개관되었다.

Thumb
박물관 외관의 말레이시아 역사를 묘사한 프리즈

박물관의 설계는 건축가 호 콕 호(Ho Kok Hoe)가 맡았으며, 말레이 전통 궁전과 전통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설계에는 전시 및 활동 공간이 포함되었고, 입구에는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묘사한 대형 모자이크 벽화가 설치되었다. 중앙 홀 바닥에는 파키스탄 정부가 기증한 특별한 타일이 깔려 있으며, 유네스코는 세계 여러 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을 지원했다.

1996년 4월 4일, 박물관 건물은 유물법(법률 169/1976)에 따라 고적지 및 역사적 유적으로 지정되었다.

말레이시아 박물관 자원봉사단(MVM)

국립박물관청의 지원을 받아 쿠알라룸푸르 지역에 거주하는 문화·역사 애호가들이 2007년에 자원봉사 해설사 그룹을 결성했다. 이는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을 위해 조직된 것으로, 언제나 20명에서 100명가량의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자들이 영어,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로 해설을 제공한다. 또한 주말에는 말레이시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해설 그룹도 운영된다.

MVM은 학교에서 말레이시아의 문화와 역사 유산을 알리고, 쿠알라룸푸르와 전국 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쿠알라캉사르, 조지타운, 쿠알라 간다 코끼리 보호구역,[20][21] 세타팍의 퓨터 업체인 로열 슬랑오르를 방문하고, 케어리 섬(Pulau Carey)의 흐마 메리 오랑 아슬리 마을에서 열리는 하리 모양(Hari Moyang) 행사 방문 등이 있다. 또한 MVM은 말레이시아의 문화적·역사적 유산에 관한 강연과 강좌도 주최한다.

2009년에는 국립박물관과 협력하여 말레이시아 전통 어린이 놀이를 재조명하는 ‘Jom Main’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Remove ads

전시관

요약
관점

박물관의 전시와 전시품들은 지역의 역사, 문화, 전통, 예술, 공예, 경제활동, 식물과 동물, 무기와 화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humb
비도르에서 발견된 8~9세기경의 아발로키테슈바라

박물관에는 각기 다른 주제를 지닌 여러 전시실이 있다. 1층은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부터 힌두-불교 왕국과 말라카 무슬림 술탄국에 이르기까지, 말레이반도의 지리와 자연사에 관한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말레이 힌두-불교 국가인 강가 네가라(Gangga Negara), 스리위자야, 마자파힛 제국이 언급되며, 석조 마카라 조각상, 비도르에서 출토된 청동 아발로키테슈바라 상, 부장 계곡 사원의 모형, 자바의 보로부두르와 마자파힛 그릇 등 지역의 고대 유산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믈라카 술탄국과 말레이시아 각 주의 역사적 발전을 다루며, 믈라카 술탄국이 말레이시아 정체성 형성에 끼친 중요성을 보여준다. 2층은 식민지 시대부터 독립에 이르는 역사를 다루며, 말레이 통치자들의 왕관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국립 스포츠 전시관과 자연사 전시관이 있으며, 박물관 주변에는 말레이시아의 과거와 현재의 교통수단을 주제로 한 야외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초기 미국의 마차와 흡사한 믈라카 황소수레(Melaka Bullock Cart)와 영국의 킷슨 앤드 컴퍼니(Kitson & Co.)가 1921년에 제작하여 1969년까지 150만 마일을 달린 증기 기관차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호수 위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주석 준설차, 초기 시빅 차량, 그리고 1985년 7월 9일에 출시된 말레이시아 최초의 국산차 프로톤 사가도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에드워드 7세 흉상과 프랭크 스웨트넘 경 동상도 있다.

국립박물관은 또한 특정 주제나 세계 문화의 한 측면을 다루는 특별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중앙 홀

Thumb
본관 내부 전경, 2008년

중앙 홀의 바닥은 파키스탄에서 기증한 푸른색 기하학 무늬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천장은 정교한 목각 패널로 꾸며져 있다. 중앙 홀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주제별 전시와 특별 전시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가끔은 해외 전시도 개최된다.

이전 전시로는 ‘이슬람 문명’, ‘우리의 왕’, ‘꽃의 세계’, ‘과일의 왕 두리안’, ‘사라왁의 가면’, ‘세계 화폐’, ‘중국의 이슬람 문화권’, ‘미국 개척지’, ‘네덜란드의 종교 건축’ 등이 열리기도 했다.

박물관은 말레이 세계에 큰 비중을 두며, 전시의 상당 부분이 국민전선을 구성하는 정당 중 하나인 통일 말레이 국민조직(UMNO)의 창립을 다루고 있다. 반면, 1957년 8월 31일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했던 세 정당 중 다른 두 정당인 말라야 화교협회(MCA)와 말라야 인도인회의(MIC)의 역할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이스타나 사투(Istana Satu)

Thumb
이스타나 사투

박물관의 또 다른 명소는 이스타나 사투라 불리는 전통 목조 궁전이다. 이는 1884년 트렝가누의 술탄 자이날 아비딘 3세(Zainal Abidin III)가 쿠알라트렝가누이스타나 마지아(Istana Maziah) 부지 안에 지은 건물로, 트렝가누 전통 건축양식인 ‘루마 티엥 두아 벨라스(Rumah Tiang Dua Belas, 열두 기둥집)’ 형태를 따르고 있으며, 천갈(cengal) 나무로 지어졌다. 이스타나 사투는 1974년 4월 국립박물관 부지로 이전되었다.

복원된 이 목조 궁전은 열대 기후에 맞게 설계되어, 건물 아래로 바람이 통하도록 기둥 위에 세워졌고, 내부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해 경사가 가파른 초가지붕으로 되어있다. 문과 창문에는 섬세한 목각 장식이 새겨져 있다.

이스타나 사투 옆에는 두 개의 켈리리엥(kelirieng) 또는 매장 기둥이 세워져 있다. 켈리리엥은 거대한 경목(硬木) 줄기를 통째로 깎아 만든 것으로, 측면에는 노예나 추종자의 시신을 넣는 공간이 있고, 꼭대기에는 족장의 유골 항아리를 안치하기 위한 공간이 있다.

Remove ads

관장 명단

  • 1959–1963: 무빈 셰퍼드(Mubin Sheppard)
  • 1963–1967: J.J. 로우리(J.J. Lowry)
  • 1968–1991: 샤룸 빈 유브(Shahrum bin Yub)
  • 1991–1996: 줄키플리 빈 압둘 아지즈(Zulkifli bin Abd. Aziz)
  • 1996–2002: 카마룰 바하린 빈 부용(Kamarul Baharin bin Buyong)
  • 2002–2007: 아디 빈 타하(Dr. Adi bin Taha)
  • 2007–2008: 파이만 빈 케로모(Paiman bin Keromo)
  • 2008–2015: 이브라힘 빈 이스마일(Ibrahim bin Ismail)
  • 2015년 4월–2015년 9월: 완 자말루딘 빈 완 유소프(Wan Jamaluddin bin Wan Yusoff)
  • 2015년 9월–현재: 카마룰 바하린 빈 A. 카심(Kamarul Baharin bin A. Kasim)

대중교통

국립박물관(므지움 느가라) 바로 앞에는 박물관 이름을 딴 므지움 느가라 MRT역이 위치해 있다. 이 역은 쿠알라룸푸르 센트랄과 240미터 길이[22]의 보행자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박물관에서 쿠알라룸푸르 센트랄로 가려면 무지움 느가라 MRT역의 유료 구역을 통과해야 하므로 승차권이 필요하다.

각주

참고 문헌

외부 링크

Loading related searches...

Wikiwand - on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Remove a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