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샘

기혼 샘(히브리어: מעיין הגיחון) 또는 처녀의 샘^[1]은 성모 마리아의 샘으로도 알려져 있으며^[2] 키드론 계곡에 있는 샘이다. 이곳은 여부스와 후에 다윗성, 즉 예루살렘의 원래 터였던 실로암 못의 주요 수원지였다.

세계 주요 간헐천 중 하나이자 고대 예루살렘에 인간 정착을 가능하게 한 안정적인 수원지인 이 샘은 식수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인접한 키드론 계곡의 정원 관개에도 사용되어 고대 정착지의 식량 공급원이 되었다.

기혼 샘 키드론 계곡 다윗성 성전 산 실로암 못 이스라엘 박물관에 있는 역사적인 다윗성 모형

기혼 계곡. W. F. 에인즈워스, 1870

샘은 가로 20피트, 세로 7피트의 동굴에서 솟아나며,^[3] 실로암 못에서 북쪽으로 535m(586야드)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2] 간헐천이었기 때문에 샘이 흐르지 않을 때 마을에 필요한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하는 실로암 못을 굴착해야 했다. 현대의 과도한 양수로 인해 지하수면이 낮아지기 전에는 겨울에는 하루에 3~5번, 여름에는 하루에 두 번, 가을에는 하루에 한 번 샘이 솟아났다. 이러한 특징은 저수지에서 물이 나가는 통로가 사이펀 형태를 띠고 있다는 가정으로 설명된다.^[3]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양의 물을 배출하는데, 연간 60만 입방미터의 물이 나온다(서예루살렘의 리프타 샘은 12만 5천 입방미터).^[4]

이 샘은 이스라엘 단체인 이르 다비드 재단("엘아드")의 통제하에 있으며,^[5] 때로는 유대인 남성들이 의식용 목욕탕(미크바)으로 사용하기도 한다.^[6]

어원

1907년 처녀의 샘

기혼은 에덴 동산에서 나오는 네 강 중 하나(성경 구절|창세기|2:13|NKJV)의 이름이기도 하다. 기혼이라는 이름은 "솟아오르다"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Giha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7] 예루살렘의 현대 상수도 회사인 하기혼('기혼')은 이 샘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처녀의 샘이라는 이름은 이곳에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기 예수의 강보를 씻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3]

역사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 수로 시스템

샘으로 내려가는 길

세 가지 주요 수로 시스템을 통해 물이 샘에서 보호된 덮개 아래로 운반될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자연, 석조 건축물, 암반 굴착 구조물이 포함된다.

• 중기 청동기 시대 실로암 수로 – 중기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되는 비교적 곧은 수로로, 땅속 20피트를 파고 석판으로 덮었으며(이후 잎으로 가려짐). 이것은 샘에서 가장 오래된, 또는 상부 실로암 못으로 이어졌으며, 용수로라고 정의할 수 있다.
• 청동기 시대 워렌의 수직갱 시스템 – 중기 청동기 시대 수로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건설된 터널 시스템으로, 기혼 위의 오펠 꼭대기에 있는 우물문에서 샘까지 이어졌다. 이 통로는 사람들이 샘에서 물을 길어오는 용도였다. 실제 자연적인 수직 "워렌의 수직갱"은 수로 시스템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
• 철기 시대 실로암 터널 – 샘에서 실로암 못까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터널로 암반을 깎아 만들었다. 히즈키야 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중기 청동기 시대 수로를 효과적으로 대체한 용수로였다. 실로암 비문이 그 벽에 새겨져 발견되었다.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선언서 다음 날인 1948년 5월 15일,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을 위해 개발된 생물전 전략의 일환으로, 이가엘 야딘이 이끄는 이스라엘군은 "빵을 던져라 작전"에서 기혼 샘이나 인근 실로암 못에 발진티푸스와 디프테리아 박테리아를 살포했다. 정확한 지점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작전 암호명은 예루살렘의 셸로모 하멜레크(솔로몬) 지역의 물에 투여하는 것만을 언급한다. 두 번째 독살은 5월 26일 이전에 발생했다.^[8]

고고학

1880년에 발견된 실로암 비문^[9]

19세기 중반, 제임스 터너 바클레이는 "처녀의 샘"(기혼 샘)에서 이어지는 지하 통로를 탐험하려고 시도했는데, 그의 견해에 따르면 그 수로는 "무그라비 문에서 가까운 지점까지 이어지다가 갑자기 서쪽으로 꺾이는 곳"이었고, 돌과 떨어진 잔해물로 막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10] 그의 가설에 따르면, 이 수로는 "남은 물을 오펠 수로로 방출하여 실로암 못에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10] 1997년, 방문객 센터가 건설되던 중, 고고학자들이 예상치 못하게 기념비적인 두 개의 탑을 발견했는데,^[11] 하나는 워렌의 수직갱 바닥을 보호하고 다른 하나는 샘 자체를 보호하는 것이었고, 이 샘이 당시 중기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던 시기에 대규모로 요새화되었음이 밝혀졌다.

연대 측정

2017년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의 연구는 이 건축물들의 연대를 재측정하여 "새로운 ¹⁴C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기 청동기 시대(MB)와 철기 시대 2기에 탑 건설^{[{{{설명}}}]} 시나리오를 고려한 결과, 가장 최근의 연대가 기원전 9세기 말에 해당하는 일련의 날짜가 나왔고, 이전 발굴 데이터와도 일치한다"고 보고했다.^[12] 이스라엘 핀켈슈타인은 탑이 여전히 청동기 시대의 것이지만 철기 시대에 복원되었을 수 있으며, "어쨌든 기원전 9세기 후반이라는 날짜는 놀랄 일이 아니다. 그 시기에 도시가 성전 산(내 생각에는 예루살렘 언덕의 원래 위치)에서 남쪽으로 기혼 샘 방향으로 성장했다는 다른 징후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