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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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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Nana)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이다. 1877년에 완성되었으며, 같은 해 파리 살롱전에 출품하려 했지만 거부되었다. 마네는 결국 자신의 작품을 파리의 주요 거리 중 하나인 카푸신 대로의 한 상점 창문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파리에서 이미 명성이 높았던 마네 덕분에, 이 그림은 전시 기간 동안 사람들의 큰 관심과 구경꾼들을 모았다.[1] 현재 이 작품은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설명
이 그림에는 거울 앞에 서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그려져 있다. 거울 앞에는 꺼진 두 개의 촛불이 있으며, 여인은 얼굴을 관람자 쪽으로 돌리고 있다. 그녀의 옷차림은 완전하지 않은데, 흰색 속옷에 푸른색 코르셋, 실크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고 있다. 실내 배경은 침실, 즉 부두아르로 추정된다. 여인 뒤에는 베개 두 개가 놓인 소파가 있고, 그림 오른쪽에는 우아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소파에 다리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일부만 보인다. 왼쪽에는 의자, 탁자, 그리고 화분이 놓여 있다.
해석
그림의 제목과 여러 세부 묘사로 보아, 이 작품은 상류층 매춘부와 그녀의 고객을 묘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나(Nana)’라는 이름은 19세기 후반 당시 매춘부들이 흔히 쓰던 가명이었으며, 영어권에서 ‘캔디(Candy)’라는 이름이 최근까지 지녔던 뉘앙스와 비슷하다. 오늘날에도 프랑스어에서 ‘나나’라는 단어는 가벼운 여자를 뜻하거나 단순히 여성을 지칭하는 속어로 쓰인다.[2]
반응
마네는 이 작품을 파리 살롱전에 출품하려 했지만, 당시의 도덕 관념에 대한 도전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당시 프랑스 사회는 매춘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며, 비평가들 역시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는 주목하지 않고 단지 묘사된 장면 자체에만 집중했다. 마네를 옹호한 인물 중에는 소설가 에밀 졸라가 있었는데, 그는 1880년에 이 작품과 같은 제목의 소설 《나나》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루공-마카르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었다. 그러나 주제나 제목의 선택에 있어 두 사람 사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며, 책은 이 그림이 완성된 지 3년 후에 출판되었다. 다만 마네가 졸라의 이전 작품인 《목로주점》에서 영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소설에서 나나라는 인물이 처음 등장한다.[5]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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