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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이

절지동물의 감각을 느끼는 데 사용하는 한 쌍의 기관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더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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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이 또는 촉각(觸角, 영어: antennae, 단수형: antenna, feelers)은 절지동물의 앞쪽 체절에 붙은 한 쌍의 기관을 말한다. 갑각류가 가지고 있는 작은 더듬이를 특히 소촉각(小觸角)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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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노린재과의 한 곤충. 왼쪽 머리에 기다란 더듬이가 달려 있다.

더듬이는 절지동물 머리의 첫번째 혹은 두번째 체절에 붙어 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전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체절이 붙어 있는 형태이다. 더듬이는 보통 감각 기관이지만 감지하는 대상과 감지 방법, 그 특성은 각 동물마다 다르다. 더듬이는 촉각, 바람, 열, 진동(소리), 후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1][2] 절지동물의 더듬이는 짝짓기, 부화, 수영, 심지어 자신을 기질에 고정시키는 등 감각 외에도 다른 역할로 사용하기도 한다.[2]

절지동물 유충의 더듬이는 성충과는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많은 갑각류는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데 유생은 더듬이를 사용해 수영한다. 개미처럼 무리짓는 곤충의 경우 더듬이를 통해 다른 무리를 찾을 수 있다. 모든 절지동물의 공통 조상은 한 쌍의 더듬이 같은 단지 다리 구조로 시작해 현대 갑각류삼엽충 화석에서 볼 수 있는 한 쌍 이상의 이분지 다리 같은 구조로 변했을 것이라 추정한다.[3] 더듬이가 없는 협각류낫발이목을 제외한 모든 비갑각류 절지동물은 한 쌍의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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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각류의 더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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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비의 모식도. 더듬이가 화살표로 강조되어 있다.

갑각류는 두 쌍의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머리의 첫 번째 체절에 붙은 한 쌍의 더듬이를 주더듬이(primary antennae 또는 antennule)라고 한다. 이 쌍은 보통 하나이나, 게, 바닷가재요지류에서는 2개이다. 두 번째 체절에 연결된 쌍을 보조 더듬이(secondary antennae 또는 antennae)라고 한다. 두 번째 더듬이는 근거리 형질(Plesiomorphy)로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2종이지만 나중에 많은 종들이 1쌍으로 진화했다.[5] 예를 들어, 요지류의 경우 이 더듬이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따개비처럼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갑각류의 더듬이를 분류하는 기준으로는 편모체(곤충과 공통 용어), 고리, 기사 및 분절 등등 다양하다. 갑각류의 더듬이 끝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나누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분절형 및 편모형으로 구분한다. 분절형의 경우 각 고리가 주변 고리와 분리되어 있고 개별로 근육체절이 달려 있다. 반면, 편모형 더듬이는 기부 주변에만 근육이 붙어 있어 더듬이의 관절 역할을 한다. 이는 근육체절이 없는 유연한 고리 꼬리와 같다.[6]

갑각류는 더듬이를 감각 감지 이외에 다른 용도로도 쓴다. 많은 갑각류가 노플리우스(nauplius) 유생 단계를 거치는데, 이 유생은 수영을 위해 더듬이를 사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벼룩의 경우 발달한 부속지가 더듬이 밖에 없어 노플리우스 유생처럼 유영 및 먹이 섭취용으로 사용한다. 따개비는 더듬이를 사용하여 벽이나 바위에 붙어 있다.[2] 게가재상과긴수염게과는 굴을 파고 사는데 두 번째 더듬이가 서로 맞물려 튜브나 스노클 같은 역할을 해 여과한 물을 아가미로 보내주는 가시같이 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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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크고 기다란 두 번째 더듬이를 가진 닭새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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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납작하고 큰 판처럼 변형된 보조 더듬이를 가진 매미새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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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작은 더듬이가 달린 갈색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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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뭍집게에 달린 더듬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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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에 사용되는 더듬이를 가진 새우의 노플리우스 유생 모습
자세한 정보 요각류, 등각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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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더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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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더듬이의 모양을 묘사하는데 사용하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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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T. Bingham (1905)이 저술한 나비목 내 다양한 더듬이의 모습

학계 일부는 곤충이 선사시대 갑각류에서 진화했으며, 갑각류와 같은 보조 더듬이는 있지만 주더듬이는 사라졌다고 주장한다. 곤충에게 더듬이는 후각을 인지하는 주 기관이자[8] 그 외 다양한 감각을 받아들이는 감각기 역할도 한다. 더듬이는 이마에 있는 눈 사이에 있으며 쌍을 이루고 움직이며 분절되어 있다. 발생학적으로는 머리의 두 번째 분절에 붙은 부속기관이다.[9]

모든 곤충은 더듬이를 가지고 있지만 애벌레 형태에서는 매우 작다. 곤충이 아닌 분류군인 육각류톡토기좀붙이목 모두 더듬이를 가지고 있지만 낫발이목은 더듬이가 없다.[10]

더듬이 안에 있는 섬모는 빨간집모기의 짝짓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식의 첫 단계로 더듬이 안의 섬모가 발기한다. 이 섬모는 암수에 따라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암컷 빨간집모기는 숙주를 찾기 위해 더듬이 섬모를 사용하고 반대로 수컷 빨간집모기는 암컷을 찾기 위해 섬모를 사용한다.

구조

곤충은 그 종이 다양하고 수가 많은 만큼, 더듬이의 모양도 다양하다. 많은 곤충이 둥글거나 약간 타원형의 마디로 연결된 실 모양이나 염주 모양의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종이나 분류군의 경우 사는 환경이나 특질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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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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