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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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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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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소데(일본어: 留袖, とめそで)는 일본의 여성용 기모노로 소매가 비교적 짧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결혼한 여성이 착용하는 예복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것으로 취급되며, 색상이 들어간 도메소데는 기혼과 미혼을 불문하고 최고의 예복으로 여겨진다.[1] 서양의 이브닝 드레스에 해당되지만 밤낮을 불문하고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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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토메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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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토메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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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정장 차림의 일본 가족사진. 왼쪽 끝의 여성이 구로도메소데를 입고 있다.

종류

구로토메소데 (흑색)

바탕색이 검정색인 도메소데를 '구로토메소데' (黒留袖)라고 부른다. 원단으로는 쪼글한 재질의 비단인 지리멘(縮緬), 그 중에서도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하마치리멘 (濱縮緬)이나 당고치리멘 (丹後縮緬) 등을 사용한다. 옷자락에는 무늬가 들어가 있다.

토메소데에는 가문의 문장을 찍어넣는데, 앞쪽에 2개, 뒷쪽에 3개로 총 다섯 개의 문장을 넣은 '이츠츠몬' (五つ紋)의 형태를 취할 경우 기혼 여성의 가장 격식 있는 예복으로 사용된다.[1] 오늘날 일본에서는 주로 결혼식이나 피로연에서 신부 측이나 신랑 측의 기혼 여성 친척, 또는 중매인의 부인이 착용하는 예복으로 볼 수 있다.

이로토메소데 (유색)

바탕색이 검정색이 아닌 것을 '이로토메소데' (色留袖)라고 부른다. 원단으로는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지리멘 뿐만 아니라, 무늬가 짜여진 채로 생산되는 몬이쇼지리멘 (紋意匠縮緬), 비단의 일종인 린즈(綸子)나 단자(緞子), 주자(朱子)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도메소데는 원래 기혼여성의 의상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결혼 유무와 관계없이 여성 예복으로 사용되고 있다.[1] 또한 일본 황실에서는 검정색을 서양의 관례를 따라 상복으로 여기기 때문에 구로토메소데가 아닌 이로토메소데가 사용된다. 황족이 와쇼 (和装, 일본 정장)으로 입는 것도 이로토메소데이며, 일반인일 경우에도 서훈 수여 등으로 황궁에 들어올 때에는 이로토메소데를 입는 것이 관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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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요약
관점

도메소데가 오늘날의 형태를 지니게 된 것은 18세기경 일본 에도 시대 중기에 이르러서였다.[2] 도메소데의 소매 길이는 경척(鯨尺)[주 1] 기준으로 1척 3자 (49cm)에서 1척 6자 5분 (62.5cm)였다.[3]

근세 초기에는 소매가 긴 후리소데 (振袖)와 소매가 짧은 도메소데가 함께 공존했지만 오늘날의 것과는 각각 차이가 있었다.[2] 근세 초의 후리소데는 미야츠구치(身八ツ口)라 해서 겨드랑이 옆솔기 부분에 구멍이 트여 있는 형태였기에 '와키아게' (脇明, 겨드랑이트임)라고 불렀고, 도메소데는 미야츠구치가 트여있지 않고 소매가 옷길에 꿰매어져 있었기 때문에 '와키후사기' (脇塞, 겨드랑이막힘) 내지는 '와키쓰메' (脇つめ, 겨드랑이채움)라고 불렀다.[2] 와키후사기는 17세~18세의 나이가 되면 착용하여 성인복으로 취급되었다.[2] 따라서 일정 나이가 되면 팔소매의 트임구멍에 해당되는 후리츠구치(振八つ口)를 꿰매어 줄이는 관례가 있었으며, 도메소데를 입게 된 것을 축하하는 풍습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4]

오늘날의 도메소데처럼 무늬가 들어간 짧은 소매형 의복의 원형은 1800년대 초 카세이 문화 (化政文化)가 꽃피울 무렵 에도게이샤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에도즈마' (江戸褄)에서 찾을 수 있다. 에도즈마는 하반신 부분에만 무늬가 들어간 '스소모요' (裾模様)의 일종이었다. 에도즈마의 밑단 형태는 을 가장 높게 두고 앞길과 뒷길은 7:5:3의 비율로 낮게 두었다. 그리고 나이가 찰 수록 무늬 전체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초창기에는 좌우에 똑같이 문양을 두었으나 쇼와 시대에 이르러서부터는 겉자락부터 안자락까지의 옷자락을 향해 비스듬히 모양을 둔 것이 널리 퍼졌다.

한편 가장 직접적인 원형으로서의 도메소데는 결혼식에서 입는 후리소데의 소매를 짧게 재단한 것에서 유래하였다.[1] 일찍이 에도 후기 조닌들의 문화에는 검은바탕의 지리멘에 몬쓰키 (紋付, 가문장 새김)를 넣고 도메소데를 만들어 혼례의상으로 활용하는 풍조가 생겨났다.[5] 후리소데를 재활용한 것이 토메소데였기에 옷감의 색상 역시 다양했으나, 메이지 시대에 이르러 서양의 흑색 정장 개념이 받아들여져 흑색 옷감이 정식으로 자리잡았다.[6] 나아가 쇼와 시대전쟁기에 이르러 화려한 혼례의상이 자취를 감추고 도메소데로 재활용이 가능한 흑색 후리소데가 주류가 된 것도 하나의 배경이다.[5]

구로도메소데 (흑색 도메소데)는 전쟁 전에는 백색 하부타에 (羽二重)나 백색 잇코치리멘 (一越縮緬)으로 만든 속옷 (下襲, 시타가사네)와 겹쳐 입었으며, 마루오비 (下襲)를 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전후 1960년대에는 속옷을 실제로 입기보다 겹쳐 입은 것처럼 보이게 만든 히요쿠지타데 (比翼仕立て)가 보편화되었다. 마루오비의 경우에도 60년대~70년대에는 후쿠로오비 (袋帯, 한겹띠)로 간소화되기 시작했으며,[주 2] 1980년대 이후에는 후쿠로오비가 일반화되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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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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