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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파운데이션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미술관 및 복합문화센터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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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재단(프랑스어: Fondation d'entreprise Louis-Vuitton)은 LVMH 그룹과 그 계열사가 후원하는 프랑스미술관이자 문화 센터로, 이전 명칭은 루이비통 창조 재단(프랑스어: Fondation Louis-Vuitton pour la création)이었다. 이 재단은 LVMH의 예술 및 문화 진흥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비영리 법인이다.[2] 미술관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10월 20일에 개관했다. 해체주의 양식의 이 건물은 캐나다계 미국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으며, 공사는 2006년에 시작되었다. 위치는 파리 16구 불로뉴 숲아클리마타시옹 공원 바로 옆, 뇌이쉬르센과 접한 곳에 있다.[3] 2017년에는 140만 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했다.[4]

간략 정보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Fondation d'entreprise Louis-Vuitton, 유형 ...

미술관 건설 비용은 처음에는 1억 유로로 예상되었지만, 2017년에는 실제 비용이 이보다 거의 8배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11월 프랑스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건물 건설이 재단 활동의 주요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기간 LVMH 그룹은 총 5억 1,800만 유로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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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001년, LVMH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를 만났고, 불로뉴 숲 가장자리에 새로 지을 루이비통 창조 재단 건물 계획을 설명했다. 건물 계획은 2006년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당시 비용은 1억 유로(1억 2,700만 달러)로 추산되었고 2009년 말 또는 2010년 초 개관을 목표로 했다.[6] 당시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 관장이었던 수잔 파제(Suzanne Pagé)가 재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미술관 프로그램 구성을 맡았다.

공원이 위치한 토지는 파리시 소유로, 시는 2007년에 건축 허가를 내주었다. 그러나 2011년, 볼로뉴 숲 보호 단체가 소송에서 승소하여, 법원은 재단 건물이 공공 통행권으로 분류된 아주 작은 아스팔트 도로에 너무 가깝게 지어졌다고 판결했다. 반대 측은 루이비통 재단의 새 건물이 역사적 공원의 평온한 녹지 환경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7] 파리는 이 판결에 항소했다.[8]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장 누벨은 게리를 옹호하며 반대자들을 두고 “타이트한 정장이나 입고 파리를 포르말린 속에 넣으려 한다. 한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9] 이후 프랑스 국회는 이 재단이 국가적 이익에 부합하며 “전 세계를 위한 주요 예술 작품”이라는 특별법을 통과시켜 공사를 계속할 수 있게 했다.[10]

미술관은 2014년 10월 대중에 개방되었으며, 당시 보도된 건축 비용은 1억 4,300만 달러였다.[11] 그러나 2017년 5월, 프랑스 시사 잡지 《마리안》(Marianne)은 건물 최종 비용이 7억 8,000만 유로(약 9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12] 2018년 11월, 프랑스 반부패 단체 FRICC는 루이비통 재단이 미술관 건설 과정에서 사기와 탈세를 저질렀다며 파리 법원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LVMH의 비영리 부문이 건설 비용의 약 60%를 세금에서 공제받고 일부 비용에 대해 환급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며 LVMH와 루이비통 재단이 정부로부터 약 7억 9,000만 유로에 달하는 건설 비용 중 약 6억 300만 유로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13][14] 이 사건은 2019년 9월에 기각되었다.

정식 개관 전에는 루이비통 2015 봄/여름 여성 패션쇼가 열리기도 했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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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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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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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루이비통 재단 외벽의 굴곡진 LV 로고

아르노의 초청으로 게리는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을 방문했고, 그는 유리 구조물을 지닌 그랑 팔레와 1893년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을 위해 지어진 팔마리움 같은 유리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었다.[16] 건축 부지는 19세기 조경식 정원의 기본 원칙에 따라 설계되어, 북쪽은 아클리마타시옹 공원, 남쪽은 불로뉴 숲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2층 구조의 건물에는 크기가 서로 다른 11개의 전시실(총 면적 3,850㎡), 지하층의 350석 규모 대형 강당, 그리고 행사와 설치미술을 위한 다층 옥상 테라스가 있다.[17] 게리는 기존 부지에 있던 옛 볼링장의 면적과 2층 규모를 그대로 유지해야 했고, 그보다 높은 부분은 유리로 지어야 했다. 건물은 바람에 부풀어 오른 돛 모양의 유리 구조물을 두르고 있는데,[18] 이 유리 돛들은 ‘빙산’이라 불리는 흰색의 꽃잎 같은 테라스를 감싸고 있다.

상층부 전시실은 매립형 또는 부분적으로 숨겨진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있다.[19]

마하트마 간디 거리(Avenue Mahatma Gandhi)를 향한 건물 측면, 매표소 위에는 게리가 디자인한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루이비통(LV) 로고가 설치되어 있다.[20]

게리 사무소에 따르면, 400명이 넘는 인력이 하나의 웹 기반 3D 디지털 모델을 공유하며 설계 도면, 엔지니어링 기준, 건설 조건을 함께 조율했다. 외관을 이루는 3,600개의 유리 패널과 19,000개의 콘크리트 패널은 모두 이 디지털 모델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한 뒤,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각기 다른 형태로 정밀하게 제작되었다. 현지 건축사인 STUDIOS 아키텍처는 게리의 기본 설계가 현장에서의 실제 건축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21] 강당의 음향 설계는 나가타 어쿠스틱스와 AVEL 어쿠스틱스가 담당했으며, 무대 디자인은 Ducks Scéno가 맡았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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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바라본 루이비통 재단 건물

건설은 2008년 3월에 시작되었다. 프랭크 게리 사무소에서 항공산업용으로 개발한 3D 설계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프로젝트(Digital Project)를 활용하는 등 혁신적 기술이 설계 단계에서 사용되었다. 프로젝트 관리의 모든 팀은 동일한 디지털 모델에서 동시에 작업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건설을 반대하던 불로뉴 숲 보호 단체는 행정 재판소에 항소하여, 파리시의 토지 사용 승인과 건축 허가 모두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이끌어냈고, 2011년 1월 20일 건축 허가는 취소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리시는 토지 사용 규정을 변경했고, 2011년 4월 시와 재단은 공사 재개 승인을 받았다. 단체는 이어 헌법평의회에 위헌 심판을 청구했지만, 2012년 2월 24일 헌법위원회는 이를 기각했다.[22]

2012년에는 유리 돛이 설치되면서 공사가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 유리 돛은 3,584개의 적층 유리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리 설계된 곡선에 맞추기 위해 모두 다른 형태로 제작되었다. 전시 공간 외벽은 ‘덕탈(Ductal)’이라는 흰색 섬유 강화 콘크리트로 감싸져 있다. 건축에 참여한 팀들은 프랑스[23]와 미국[24]에서 여러 건축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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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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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셔먼 회고전, 2020~2021년

미술관의 소장품은 LVMH베르나르 아르노가 소유한 작품을 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미셸 바스키아, 길버트 앤 조지,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25] 미술관에 설치할 작품을 위해 재단은 큐레이터 프란체스카 피에트로파올로(Francesca Pietropaolo)의 기획 아래 엘즈워스 켈리, 올라퍼 엘리아슨, 재닛 카디프와 그녀의 남편 조지 뷰어스 밀러(연주자 스콧 팁시에토니 팁시에 참여), 사라 모리스, 타린 사이먼, 세리스 윈 에반스,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등의 예술가들을 초청했다.

사라 모리스는 영화 《Strange Magic》(2014)을 제작했고, 사이먼은 《A Polite Fiction》(2014) 설치물을 선보였다. 켈리는 12개의 색 띠로 이루어진 커튼 《Spectrum VIII》(2014)을 강당을 위해 제작했으며, 엘리아슨은 43개의 프리즘 형태의 노란 기둥으로 이루어진 《Inside the Horizon》(2014)을 제작해 복도에 설치했다. 비야르 로하스는 버려진 운동화, 식물 등 발견된 오브제를 물탱크에 담은 《Where the Slaves Live》(2014)을 제작해[26] 재단의 상징적 요소인 12개의 유리 돛 아래에 설치했다.[27]

강당

강당은 소규모 콘서트홀로 사용할 수 있으며, 2014년 10월 24일 랑랑의 독주회로 개관했다. 이후 임윤찬, 칸예 웨스트, 테디 파파브라미, 유자 왕,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스티브 라이히, 칙 코리아, 김스, 마티아스 핀처 등이 공연했다.[28]

운영

재정

미술관은 LVMH가 자금을 지원하며, 이 건물은 LVMH의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이름과 로고를 사용한다. 건물은 55년 후 파리시에 귀속될 예정이다.[29]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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