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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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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母胎solo)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연애(이성 혹은 동성 간의 낭만적 관계)를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1] 줄여서 모솔 또는 된소리를 적용한 모쏠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이 문서는 주로 대한민국에 한정된 내용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
이는 단순한 개인의 연애 경험 유무를 넘어, 현대 대한민국의 청년 세대가 겪는 사회·경제적 압박과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는 사회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어원 및 역사
어머니의 뱃속을 뜻하는 한자어 모태(母胎)와 혼자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솔로(solo)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모태에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솔로"라는 용어 자체는 1990년대 말부터 연인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으나, 모태솔로라는 구체적인 용어는 2000년대 후반 인터넷 커뮤니티, 특히 여성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010년경 KBS의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솔로천국 커플지옥 코너에서 개그맨 박성광 등이 이 용어를 유행시키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정의와 기준
모태솔로를 정의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며 명확하게 통일되어 있지 않다. 핵심은 연애 경험의 유무이지만, 연애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 엄격한 기준: 이성(혹은 동성)과 썸을 포함한 어떠한 교류나 관계도 없었던 사람.
- 보편적 기준: 썸의 경험은 있을 수 있으나, 정식으로 교제를 약속하고 연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는 사람.
- 주관적 기준: 개인에 따라 "키스를 해보지 않은 사람", "연애 기간이 100일 미만인 경우"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1]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23년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태솔로의 기준으로 썸의 경험은 있으나 연애 경험은 없는 사람(38.0%)이라는 응답이 썸과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31.7%)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별에 따라 남성은 썸과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38.7%)을, 여성은 썸의 경험은 있으나 연애 경험은 없는 사람(50.0%)을 모태솔로의 기준으로 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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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2021년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대한민국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세대의 연애와 결혼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5.5%가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중 연애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모태솔로의 비율은 29.1%에 달해, 청년 10명 중 약 3명이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 이는 모태솔로가 소수의 특이한 사례가 아닌, 청년 세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원인
모태솔로가 되는 원인은 복합적이며, 크게 사회·경제적 요인,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경제적 요인
개인적 요인
- 성격 및 가치관: 내향적인 성격, 낮은 자존감, 대인관계에서의 소극적인 태도, 혹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 등이 연애를 시작하는 데 장벽이 될 수 있다.
- 높은 기준: 연애 상대에 대한 기준(눈높이)이 높거나, 미디어를 통해 형성된 비현실적인 환상으로 인해 실제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 개인주의 및 취미 생활: 연애보다 자신의 일, 학업, 취미 생활, 혹은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집돌이·집순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환경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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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적 인식
부정적 인식 및 편견
과거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일정 나이가 되도록 연애 경험이 없는 것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3] 이로 인해 모태솔로는 사회성이 부족하다, 성격적 결함이 있다, 눈이 너무 높다, 자기 관리를 못한다 등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다. 2016년 EBS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편견을 주제로 다루기도 했다.[4]
인식의 변화 및 긍정적 시선
최근 연애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태솔로에 대한 시선도 변화하고 있다. 듀오의 2023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63.7%는 연애 경험이 20번 이상인 사람보다 모태솔로와의 연애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2]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순수하고 귀여울 것 같아서(35.1%), 상대에게 내가 처음이라는 특별함 때문에(27.3%), 과거 연애사와 비교당할 일이 없어서 등이 꼽혔다. 이는 모태솔로를 경험이 없는 사람이 아닌 순수한, 백지 상태의 사람으로 인식하는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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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매체
2010년대 후반부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모태솔로는 방송의 주요한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SBS Plus와 ENA의 프로그램 《나는 SOLO》는 여러 차례 모태솔로 특집을 기획하여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연애에 서툴고 어색해하는 출연자들이 관계를 배우고 감정 표현을 시도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5] 출연자들의 서투른 모습이 성장 서사로 받아들여지며 응원을 받기도 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디어가 모태솔로를 희화화하거나,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것을 결핍 또는 낙인으로 규정하여 솔로 탈출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소비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관련 용어
같이 보기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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