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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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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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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夢精)은 잠을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정하는 현상을 말한다. 의학 및 학술 용어로는 야간 유정(夜間遺精, nocturnal emission)이라고 한다.[1] 주로 남성 사춘기의 시작과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생리 현상으로, 신체가 성적으로 성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신호이다. 성적인 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꿈의 내용과 무관하게 일어나기도 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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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우 수면 중에 오르가슴을 느끼며 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조수를 경험하는 유사한 현상을 몽설(夢泄)이라고 부른다.[3] 몽정은 질병이 아니며, 건강하고 정상적인 신체 발달 과정의 일부이다.

용어

  • 몽정(夢精): 꿈 몽(夢), 정액 정(精). 글자 그대로 "꿈속에서 정액을 내보낸다"는 뜻으로, 가장 일상적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 야간 유정(夜間遺精): 밤 야(夜), 사이 간(間), 남길 유(遺), 정액 정(精). "밤사이에 정액이 나온다"는 의미의 의학적 용어이다.
  • 초정(初精): 처음 초(初), 정액 정(精). 남성이 생애 처음으로 겪는 몽정 또는 사정을 의미하며, 여성의 초경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4]
  • 몽설(夢泄): 꿈 몽(夢), 샐 설(泄). 여성이 수면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현상을 지칭한다.

원인과 기전

몽정은 복합적인 생리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리학적 원인

사춘기에 들어서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급증하면서 고환에서 정자정액이 활발하게 생산된다.[5] 생산된 정액은 정낭전립샘에 저장되는데, 일정 기간 동안 자위행위나 성관계 등을 통해 배출되지 않으면 신체는 생리적인 압력 해소를 위해 수면 중에 자연스럽게 이를 배출한다. 이는 오래된 정자를 내보내고 새로운 정자를 생성하기 위한 신체의 자연적인 조절 기능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수면 중, 특히 꿈을 많이 꾸는 렘수면 단계에서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음경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고 발기가 쉽게 일어난다. 이때 잠옷이나 이불과의 마찰 같은 작은 물리적 자극이나 방광이 차는 등의 내부적인 자극이 사정 반사로 이어질 수 있다.[6]

심리학적 원인

수면 중 꾸는 성적인 내용의 꿈은 몽정의 직접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꿈속에서의 성적 흥분과 심리적 자극이 신체 반응으로 이어져 사정에 이르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몽정이 성적인 꿈과 동반되는 것은 아니며, 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몽정을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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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도와 시기

몽정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 즉 초정은 보통 12세에서 15세 사이로, 사춘기 발현 시기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몽정의 빈도 역시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 알프레드 킨지의 1948년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약 83%가 일생에 한 번 이상 몽정을 경험하며, 빈도는 다른 성적 배출구의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보고되었다.[7]

일반적으로 몽정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며, 나이가 들고 자위행위나 성관계 등 다른 성적 배출 경로가 규칙적으로 생기면 빈도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경우 (몽설)

여성 또한 수면 중에 성적 흥분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를 몽설 또는 수면 오르가슴이라고 한다. 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의 약 37%가 45세까지 수면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8]

여성의 몽설은 질의 윤활 작용, 음핵의 팽창, 자궁의 수축과 같은 신체적 반응을 동반한다. 하지만 남성의 사정처럼 정액이라는 뚜렷한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가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꿈의 일부로만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문화적·사회적 인식

대한민국 사회

전통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몽정을 소년이 남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연스러운 통과의례로 여겼다. 그러나 성에 대한 논의를 금기시하는 문화 속에서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몽정을 경험한 후 당혹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는 학교 성교육 등을 통해 몽정이 건강한 신체 발달의 일부임을 가르치고 있으며, 점차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교적 관점

종교에 따라 몽정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 유대교이슬람교: 일부 전통적인 율법 해석에서는 몽정을 통해 정액이 배출된 상태를 의식적 부정 상태로 간주하여, 기도나 종교 의식에 참여하기 전에 각각 테빌라나 구슬이라는 정결 예식을 통해 몸을 씻을 것을 요구한다.[9] 하지만 이는 죄악시되는 행위가 아니라, 의식을 위한 정결의 문제로 다루어진다.
  • 기독교: 대부분의 기독교 교파에서는 몽정을 의도하지 않은 비자발적 현상으로 보아 죄로 여기지 않는다. (레위기 15장 16-18절 참고)
  • 불교: 승려의 계율인 율장에서는 의도적인 사정은 금지하지만, 꿈속에서 일어나는 비자발적인 몽정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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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오해

  • 몽정을 하면 기력이 쇠한다: 사실이 아니다. 몽정으로 배출되는 정액의 양은 소량이며, 신체는 곧바로 이를 보충한다. 몽정은 건강한 남성의 신체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건강에 해롭지 않다.[11]
  • 의식적으로 몽정을 멈출 수 있다: 사실이 아니다. 몽정은 수면 중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반사 작용이므로 의지로 통제할 수 없다.
  • 몽정은 성적인 꿈을 꿀 때만 일어난다: 사실이 아니다. 성적인 꿈이 몽정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꿈의 내용과 무관하게 생리적인 필요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같이 보기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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