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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좀벌레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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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좀벌레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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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좀벌레조개(학명: Teredo navalis 테레도 나발리스[*])는 배좀벌레조개과에 속하는 해양 이매패류 연체동물의 한 종이다. 이 동물은 배좀벌레조개속모식종이다. 배좀벌레조개과의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영명으로 shipworm이라 부르는데, 이는 전체적인 생김새가 지렁이를 닮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조개의 앞쪽 끝에는 두 개의 이매패로 된 작은 조가비가 달려있어 나무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데 능숙하다.

간략 정보 배좀벌레조개, 생물 분류ℹ️ ...

이 종은 원산지가 대서양 북동부이나 현재는 전 세계로 퍼졌다. 배좀벌레조개는 물 속에 잠긴 부두의 일부분과 말뚝 안으로 굴을 파며 잠수함의 목재 구조물 및 목재 보트의 선체에 피해와 파괴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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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배좀벌레조개는 길쭉하고 붉은 지렁이 같은 몸을 가지고 있으며, 몸은 떠 있거나 잠겨있는 목재로 만든 터널 안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앞쪽 끝에는 두 개의 삼각형석회질 판이 있다. 이는 최대 2m이며 다른 이매패류의 쌍껍질에 해당한다. 이 판은 하얗으며 옅은 갈색의 각질층으로 덮여있고, 마루 부분이 거칠다. 이 동물은 이 판들을 사용해 나무를 붙잡아 서식 중인 굴을 천천히 넓혀간다. 굴의 입구를 막는 각질 격막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튀어나오는, 수축이 가능한 출수관 및 입수관을 가지고 있다. 위협에 처해 있을 때 수관을 굴 안으로 끌어들여 석회질 노 모양의 팔레트 한 쌍으로 보호할 수 있다. 터널은 단면이 원형이며 배좀벌레조개가 밀어낸 석회물질로 둘러싸여 있다. 길이는 최대 60cm이며 둘레는 1cm이다.[3][4] 먹을 수 있으며 마라조섬[2]태국 일부 지역의 전통음식이다. 보통 조개 또는 굴 맛이 나는 것으로 묘사되며, 종종 비슷한 방식으로 준비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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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 및 서식지

배좀벌레조개는 전 세계의 온대 및 열대 해양에서 발견된다.[1] 대서양 동북부가 원산지일 수도 있으나 선박 잔해와 선체를 통해 전 세계로 효율적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원래 어디에서 왔는지 확정시키기 힘들다. 연안대에서 발견되며, 물에 잠겨있는 목재·말뚝·유목·목재로 된 보트의 선체 안에 산다.[3] 기수역뿐만 아니라 공해에서도 발견되며, 1kg 당 5~35g 사이의 염분을 견딜 수 있다.[4] 또한 넓은 범위대의 온도역을 견딘다. 관련 실험에서 각 개체들은 30°C에서 1°C까지 이르는 각각의 고온과 저온에서 살아남았지만, 성장 및 번식은 11~25°C 범위로 제한되었다.[4] 저장된 글리코겐을 모두 사용해 약 6주 동안 공기 없이 살 수도 있다.[4] 새로운 서식지로의 확산은 자유 생활을 하는 유생 단계 동안에 일어나며, 조류에 따라 떠다니는 목재와 나뭇배의 선체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발트해에서는, 1930년대와 1950년대에 대량 발생이 일부 일어났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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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및 생태

먹이 입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목재가루와 일부 미세 조류가 물 속에 있다가 기체 교환이 이루어지는 아가미를 통과하면서 걸러진다. 노폐물, 생식자, 유생의 경우 좁은 구멍을 통해 바다로 열려 있는 굴의 뒤쪽으로 배출된다.[7]

배좀벌레조개는 수컷성숙암수한몸이다. 모든 개체는 수컷으로 성체 생활을 시작해 몸길이가 몇 센티미터가 되면 성숙해져 정자를 바다에 방출한다. 온난한 지역에서는 정착한 지 약 8~10주 후에 암컷으로 변하지만, 냉랭한 기후대에서는 이 변화가 일어나기까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 정자가 입수관을 통해 암컷의 굴로 빨려 들어가면서 난자가 수정된다. 백만 마리 이상의 유생이 백만 마리 이상의 유생이 아가미방에서 한 번에 번식된 후 벨리저 유생으로 바다에 방출된다. 이 무렵 유생은 면반, 섬모 운동과 섭식기관, 그리고 직선형 껍질의 원기를 발달시킨다. 이들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2~3주 동안 해류를 따라 흩어진다. 유생 시기 동안 수관과 아가미를 발달시킨다.

배좀벌레조개의 유생들이 변태를 할 준비를 마치게 되면, 정착하기 적합한 목재를 찾는다. 이들은 썩어가는 나무를 감지할 수 있으며 있는 위치에서 충분히 가깝다고 여겨질 때 목표를 향해 헤엄칠 수 있다. 그런 다음 적절한 위치를 찾을 때까지 기어다니며 족사(足絲)로 달라붙는다. 발로 파는 것을 시작하기 전에 나무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효소를 분비할 수 있다. 속이 빈 공간을 만들어내면 급격한 변태를 겪으며 면반을 털어내고 먹어 앞쪽 끝에 작은 각질패각을 가진 어린 성체가 된다. 그런 다음 더 효율적으로 나뭇속을 파기 시작할 수 있다. 나무 깊숙이 구멍을 뚫어 남은 생애를 천공성 생물로 보낸다.[8]

배좀벌레조개의 아가미에는 질소(이질소)를 숙주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공생 세균 Terediniibacter turnerae가서식하는데, 이는 질소가 부족한 목재 속에서 생존하는 데 필수이다. 이 세균은 또한 셀룰라아제를 생성하여 숙주가 나무에서 셀룰로스를 소화할 수도 있게 해준다.[9][10] Teredinibacter turnerae도 항생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11]

경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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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좀벌레조개의 목재 식흔

배좀벌레조개 물에 잠긴 목재를 갉아먹는 매우 파괴적인 해충이다. 발트해에서, 소나무의 경우 물에 넣은 지 16주, 참나무는 32주만에 내부에 여러 개의 구멍과 갱도가 나게 되었으며, 30cm 둘레의 모든 나무들이 1년 안에 완전히 부서지게 되었다. 선박의 목재가 공격당하고, 난파선이 파괴당하며, 해상 방어선이 피해를 입는다. 1730년 즈음에 네덜란드에서 배좀벌레조개가 목재로 만든 제방 호안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고, 제방의 부식과 그 후의 범람하는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커다란 비용을 들여 무거운 돌들로 교체시켜야 했다.[12] 1920년경 배좀벌레조개가 샌프란시스코만에 도착하면서 항구의 부두와 선창이 크게 파괴되었다. 이후 태평양으로 확산되었는데, 낮은 염분 농도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하여 이전에 토착 배좀벌레조개의 영향을 받지 않던 지역에도 피해를 입혔다.[6]

18세기에 영국 해군은 배좀벌레조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선박의 바닥을 구리로 피복시켰다.[13]

19세기에 네덜란드에서 행한 실험에서 아마씨 오일, 금속성 페인트, 유리 분말, 탄화(나무의 겉면을 태우는 것) 및 크롬산구리비산염과 같은 일반적인 살생물제의 비효율성이 입증되었다. 또한 나무 기둥을 정확하게 배열된 철제 못으로 덮으려고 시도했지만 이 역시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1878년, 크레오소트가 효과적인 억제제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시키려면 소나무와 같은 부드럽고 수지가 많은 나무에 적용해야 했다. 참나무와 같은 단단한 나무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나무가 크레오소트에 완전히 스며들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14] 침수된 난파선 같은 경우 유생에게 물리적 장벽으로 작용하는 토목섬유로 감싸거나 퇴적물로 다시 매립시켜 보호하고 있다.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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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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