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컬럼비아 B-36 추락 사고

브리티시컬럼비아 B-36 추락 사고는 1950년 2월 14일 자정 직후, 텍사스 카스웰 공군기지의 미 제7폭격비행단에 배속된 컨베어 B-36B, 미국 공군 일련번호 44-92075가 마크 4 핵폭탄을 투기한 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서부 콜로겟산에 추락했다.^[1] 이것은 역사상 최초의 핵무기 분실 사고였다.^[2] B-36B는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모의 핵 공격을 포함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근처의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남동쪽으로 3,000마일 이상 떨어진 카스웰 공군기지로 이동 중이었다.^[2]

브리티시컬럼비아 B-36 추락 사고
사고에 연루된 미 공군 기체와 같은 제7폭격비행단 소속 컨베어 B-36B
개요
발생일시		1950년 2월 13일~14일
발생유형		사고
발생원인		엔진 고장
발생장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콜로겟산 북위 56° 1′ 27.61″ 서경 128° 37′ 11.91″
전체 사망자		5명
전체 생존자		12명
항공기 정보
기종		컨베어 B-36B
소속		미국 공군
등록번호		44-92075
출발지		아일슨 공군기지 (미국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인근)
목적지		텍사스주 포트워스 카스웰 공군기지
총 탑승자		17명
승객		1명
승무원		16명

사고

컨베어 B-36B 44-92075는 소련에 의한 모의 핵 타격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3][4] B-36은 1950년 2월 13일 정규 승무원 15명과 무기 담당관 및 폭격 지휘관을 태우고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24시간 비행 계획은 알래스카 팬핸들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쪽 북태평양 상공을 비행한 다음 워싱턴주와 몬태나주 상공 내륙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B-36은 40,000ft까지 상승하여 캘리포니아 남부와 샌프란시스코로 모의 폭격 비행을 하고 텍사스 포트워스까지 논스톱 비행을 계속할 예정이었다. 비행 계획에는 캐나다 영공 침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항공기에는 상당량의 천연 우라늄과 5,000lb(2,300kg)의 재래식 폭약이 들어 있는 마크 4 핵폭탄이 실려 있었다.^[5] 폭탄에는 핵폭발에 필요한 플루토늄 코어가 들어 있지 않았다. 1951년까지 미군은 핵 코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며, 이는 여전히 전적으로 미국 원자력 위원회의 보관 하에 있었다. 비행에는 납으로 채워진 핵 코어 모의 용기인 더미 캡슐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훨씬 나중에 회수되었다.^[2]

추운 날씨(아일슨 공군기지 지상 기온 -40°C)는 훈련에 참여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이륙 전 44-92075에 몇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비행 7시간 후, 6개의 피스톤 엔진 중 3개가 불꽃을 내뿜기 시작하여 정지되었고, 다른 3개의 피스톤 엔진은 최대 출력을 내지 못했다. 후속 조사에서는 기화기 공기 흡입구에 얼음이 쌓인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2]

승무원들은 무거운 화물을 싣고 엔진 3개가 고장 난 상태로는 비행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항공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원자폭탄은 공중에서 투기되어 폭발했으며, 인사이드 패시지 상공에서 대규모 재래식 폭발을 일으켰다. 미 공군은 나중에 항공기에 탑재된 가짜 연습용 코어가 투하되기 전에 무기에 삽입되었다고 밝혔다.^[2]

항공기는 네브래스카주 오펏 공군기지의 전략공군사령부 본부와 정기적으로 무선 교신을 했다. 승무원들은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했다.

탈출 몇 분 후 캐나다 왕립 공군은 실종된 대원들을 찾기 위해 브릭스 작전을 시작했다. 악천후로 수색 작업이 방해를 받았지만 결국 17명 중 12명이 생존한 채 발견되었다. 사망한 5명 중 한 명인 무기 담당관은 4년 후(1954년) 추락 현장에서 수습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머지 4명의 공군 장병들은 생존 승무원들보다 먼저 항공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바다에 착륙하여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당국은 항공기가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2]

후속 사건

B-36을 수색하기 위해 3주 전에 실종된 더글러스 C-54 수색에서 항공기를 빼내왔다. B-36이 태평양 바닥에 있다고 믿어졌기 때문에 더 철저한 수색은 시작되지 않았다. 3년 후, 텍사스 백만장자 석유업자 엘리스 A. 홀의 실종된 드 하빌랜드 도브 항공기를 수색하던 RCAF 비행편이 B-36의 잔해를 발견했다. 잔해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헤이즐턴 북서쪽의 고립된 나스 분지 동쪽에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스튜어트와 알래스카주 하이더 마을에서 거의 정동쪽, 알래스카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50mi(80km) 떨어진 콜로겟산 측면에서 발견되었다.^[2]

미 공군은 즉시 조사를 시작했다. 1953년 9월에 우선순위를 두고 팀을 파견했지만, 19일 동안 황무지를 헤매다 현장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듬해 더 나은 장비를 갖추고 노력을 재개했으며, 1954년 8월 현지 가이드를 동반한 새로운 미 공군 인원 팀이 잔해에 도달했다. 그들은 중요한 부품을 회수하고 폭발물을 사용하여 눈 위에 보이는 것을 파괴했다.

1956년 두 명의 민간인 측량사가 우연히 잔해를 발견하고 정확한 위치를 기록했지만, 그 후 40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다.^[6] 1997년 측량사 중 한 명이 현장에 대한 환경 분석을 수행하려는 미국 탐험대와 캐나다 국방부가 이끄는 탐험대 두 곳에 좌표를 제공했다.^[6] 두 탐험대는 거의 동시에 잔해에 도착했으며, 멤버들은 1956년 이후 처음으로 그 지역에 발을 디딘 인간인 것으로 보였다. 캐나다 주도 임무에서는 비정상적인 방사선 수치를 발견하지 못했다.^[7] 1998년 말, 캐나다 정부는 해당 지역을 보호 구역으로 선언했다.^[8] 포탑 중 하나의 일부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스미더스의 벌클리 밸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