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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웹 브라우저)
애플이 개발한 웹 브라우저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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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영어: Safari)는 Apple이 개발한 그래픽 웹 브라우저이다. macOS, iOS, iPadOS의 기본 웹 브라우저로 내장되어 있으며, 오픈 소스 웹키트 렌더링 엔진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2003년 Mac OS X 팬서와 함께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으며, 이후 Apple의 모든 플랫폼에서 웹 경험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간결한 디자인 철학, 빠른 성능,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성, 그리고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강력한 기능들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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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요약
관점
브라우저 전쟁과 사파리의 탄생 (2003년 이전)
1990년대 후반, Apple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에 따라 자사 Mac OS의 기본 웹 브라우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for Mac을 탑재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에 이르러 마이크로소프트가 Mac용 IE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Apple은 웹 브라우징 경험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알렉산더라는 코드명으로 자체 브라우저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바로 Safari였다.
초기 성장과 플랫폼 확장 (2003년–2012년)
- Safari 1: 2003년 1월 7일,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가 "마침내 Mac 사용자들을 위한 1등급 브라우저"라며 공개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4] 이 버전은 KDE 프로젝트의 오픈 소스 렌더링 엔진인 KHTML을 기반으로 한 웹키트 엔진을 사용했으며, 탭 브라우징, 팝업 광고 차단, 북마크 관리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였다. 당시 Mac OS X의 '브러시드 메탈' 디자인을 채택했다. 2003년 6월 정식 버전이 Mac OS X v10.3 팬서에 포함되었다.
- Safari 2: 2005년 4월 29일, Mac OS X v10.4 타이거와 함께 출시되었다. 브라우저 내에서 직접 RSS 및 Atom 피드를 구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했으며, 모든 방문 기록, 쿠키, 캐시를 남기지 않는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Private Browsing)' 모드를 최초로 도입하여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의 기틀을 마련했다.
- Safari 3: 2007년 6월 11일, WWD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용 버전을 함께 발표하며 플랫폼 확장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는 웹 개발자들이 Mac 없이도 Safari 환경에서 웹사이트를 테스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하지만 윈도우 환경에서의 어색한 폰트 렌더링 문제로 초기 평가는 엇갈렸다. 같은 해 출시된 첫 번째 아이폰에 탑재된 '모바일 사파리'는 데스크톱 수준의 웹 브라우징 경험을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하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 Safari 4: 2009년 6월 8일 출시되었다. 'Nitro'라는 이름의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탑재하여 당시 경쟁 브라우저 대비 4배 이상 빠른 스크립트 실행 속도를 자랑했다.[5] UI 측면에서는 탭을 창의 제목 표시줄로 옮기는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했으며(이후 옵션으로 변경),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Top Sites'와 방문 기록을 앨범 커버처럼 넘겨보는 'Cover Flow' 기능을 도입했다.
- Safari 5: 2010년 6월 7일 출시되었다. 웹페이지의 본문 내용만 깔끔하게 추출하여 보여주는 '읽기 도구' 기능을 처음 추가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HTML5, CSS3, JavaScript를 이용해 개발자가 확장 프로그램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공식 'Safari 확장 프로그램 갤러리'를 열었다. 2012년 5월 9일 배포된 5.1.7 버전을 마지막으로 윈도우용 버전 개발 및 지원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Apple 생태계 중심의 혁신 (2013년–현재)
윈도우 지원 중단 이후, Safari는 Apple 생태계와의 깊은 통합, 성능 및 전력 효율성 극대화, 그리고 업계를 선도하는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 Safari 7 & 8: 각각 OS X 매버릭스와 요세미티에 포함되었다. WebGL과 SPDY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전력 효율성을 극적으로 개선하여 MacBook 사용자들이 외부 전원 없이 더 오래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Safari 9 & 10: 콘텐츠 차단(Content Blocking) API를 도입하여 서드파티 앱을 통해 광고나 트래커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Apple Pay의 웹 결제 기능이 추가되었고, 동영상을 다른 창 위에 띄워놓고 볼 수 있는 PIP(Picture-in-Picture)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 Safari 11~13: 2017년, 머신러닝을 이용해 사용자를 추적하는 서드파티 쿠키를 지능적으로 차단하는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을 도입하며 개인정보 보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6] ITP는 이후 2.0, 2.1 등으로 계속해서 강화되었다.
- Safari 14 & 15: macOS Big Sur와 함께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개편되었고, 시작 페이지를 사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Safari 15에서는 탭 막대와 주소창을 통합한 파격적인 '컴팩트 탭' 디자인을 선보였으나, 사용자들의 비판적인 피드백을 수용하여 기존 디자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다. 여러 탭을 목적에 따라 그룹으로 묶고 기기 간에 동기화하는 '탭 그룹' 기능이 추가되었다.
- Safari 17 & 18: '프로필' 기능을 도입하여 업무, 개인 등 용도에 따라 북마크, 방문 기록, 확장 프로그램을 완전히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패스키 지원을 전면적으로 강화하여 비밀번호 없는 안전한 로그인을 주도하고 있으며, 웹 앱을 Dock에 추가하여 네이티브 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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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특징
요약
관점
WebKit 엔진과 WebKit2 아키텍처
Safari는 웹키트 레이아웃 엔진을 사용한다. 웹키트는 KHTML과 KJS 라이브러리를 포크하여 Apple이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이다. 2010년, Apple은 WebKit2라는 새로운 멀티 프로세스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WebKit2는 UI 프로세스와 웹 콘텐츠 렌더링 프로세스를 분리하여, 하나의 웹페이지에서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브라우저 전체가 종료되지 않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각 탭을 별도의 샌드박스 환경에서 실행하여 보안을 크게 강화했다. 2013년 구글이 웹키트에서 갈라져 나와 블링크 엔진을 개발하기 전까지 구글 크롬 역시 웹키트를 사용했다.
JavaScriptCore 엔진
자바스크립트 엔진으로는 고도로 최적화된 JavaScriptCore를 사용한다. 과거 'Nitro' 및 'Nitro Extreme' 엔진으로 불렸으며, 여러 단계의 JIT(Just-In-Time) 컴파일러(Baseline JIT, DFG JIT, FTL JIT 등)를 통해 코드 실행 속도를 극대화한다. 특히 Apple 하드웨어의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기 때문에,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MacBook의 배터리 사용 시간 연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선도적인 개인정보 보호 기술
Safari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기본권으로 간주하는 설계 철학을 반영한다.
- 지능형 추적 방지(ITP): 기기 내 머신러닝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검색 패턴을 분석하지 않고도 사이트 간 추적에 사용되는 쿠키와 데이터를 식별하고 차단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적기의 접근 권한을 점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 링크 추적 보호: URL에 추가되어 사용자를 식별하는 추적 매개변수를 자동으로 제거한다.
- 브라우저 핑거프린팅 방지: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시스템 구성(설치된 글꼴, 플러그인 등)을 수집하여 개인을 식별하는 '디지털 핑거프린팅' 기술을 막기 위해, 웹사이트에 일반화된 시스템 정보를 제공한다.
- iCloud Private Relay: iCloud+ 구독자를 위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IP 주소와 DNS 요청을 암호화하고 두 개의 별도 릴레이를 통해 전송하여 네트워크 제공자나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신원과 활동을 연결하지 못하도록 한다.
Apple 생태계와의 완벽한 연동
Safari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Apple 생태계 내에서의 매끄러운 경험이다.
- Handoff 및 Universal Clipboard: Mac에서 복사한 텍스트를 iPad의 Safari에 바로 붙여넣거나, iPhone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Mac에서 클릭 한 번으로 이어서 볼 수 있다.
- iCloud 키체인 및 패스키 동기화: 모든 Apple 기기에서 비밀번호와 패스키가 안전하게 동기화되어 별도의 암호 관리 프로그램 없이도 편리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 Apple Pay: Mac의 Touch ID나 iPhone/Apple Watch를 통해 웹사이트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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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및 iPadOS 버전
모바일 Safari는 데스크톱 버전과 핵심 기술을 공유하지만, 터치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기능을 갖추고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아 Adobe Flash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었으나, 이는 웹이 HTML5 표준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iOS 15부터는 주소창을 화면 하단으로 이동시켜 한 손 조작 편의성을 높였으며(설정에서 상단으로 변경 가능), iPadOS에서는 데스크톱 수준의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우스 및 트랙패드 지원, 키보드 단축키, 다운로드 관리자 등 데스크톱급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비판 및 논란
- 더딘 웹 표준 도입: 일부 웹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Safari가 새로운 웹 표준 기술(예: Progressive Web Apps(PWA)의 일부 기능, WebRTC의 특정 코덱 등) 도입에 보수적이어서 웹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이 Safari 호환성을 위해 추가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제2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과격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7]
- iOS에서의 엔진 독점: Apple은 보안상의 이유로 iOS 및 iPadOS에서 모든 서드파티 브라우저(크롬, 파이어폭스 등)가 자체 엔진 대신 Safari의 웹키트 엔진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는 브라우저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기술적 다양성을 저해하는 독점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 등 규제 기관의 조사를 받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8]
- OS 종속적인 업데이트 주기: Safari의 주요 업데이트는 macOS 및 iOS의 메이저 업데이트와 함께 배포된다. 이로 인해 새로운 웹 기능이나 중요한 보안 패치가 사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웹 환경에 대한 대응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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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주석
바깥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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