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페 토텍

시페 토텍(고전 나와틀어: Xipe Totec "가죽이 벗겨진 주(主)")^[2]은 아즈텍 신화에서 죽음과 재생, 농업, 초목, 동쪽, 봄, 금세공인, 은세공인, 해방, 그리고 계절의 신이었다.^[3] 시페 토텍에 대응하는 여신격은 실로넨(Xilonen)으로도 알려진 치코메코아틀(Chicomecoatl) 여신이었다.^[4]

시페 토텍
의식적인 벌목과 농업의 신, 계절의 지배자, 재생과 공예의 신. 동쪽의 통치자.[1]
코덱스 보르지아에 묘사된 시페 토텍의 모습.
다른 이름	붉은 테스카틀리포카, 카마스틀리
방향	동쪽
상징	쿠알리
지역	메소아메리카
민족	아즈텍
축제	틀라카시페우알리즈틀리
부모	오메테쿠틀리와 오메시우아틀[1]
형제자매	케찰코아틀, 테스카틀리포카, 우이칠로포치틀리[1]

시페 토텍 조각의 주석 이미지

시페 토텍은 농업의 재생을 전쟁과 연결했다.^[5] 그는 인간에게 식량을 주기 위해 자신의 살가죽을 벗었는데, 이는 옥수수 씨앗이 발아하기 전에 겉껍질을 잃는 것이나 뱀이 허물을 벗는 것을 상징한다. 이 신은 흔히 벗겨진 피부 아래가 붉은색으로 그려지는데, 가죽이 벗겨진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아즈텍인들은 시페 토텍을 전쟁을 발명한 신으로 믿었다.^[6] 그의 휘장에는 멕시코 황제의 전쟁 복장인 뾰족한 모자와 딸랑이 지팡이가 포함되어 있었다.^[7] 그는 테노치티틀란의 대사원 내에 요피코(Yopico)라는 사원을 가지고 있었다.^[8] 시페 토텍은 뾰루지, 염증 및 안구 질환,^[9][10] 및 전염병과 관련이 있다.^[11] 시페 토텍은 천연두, 물집, 눈병과 같은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으며^[12] 이러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제물을 바쳤다.^[13]

이 신의 기원은 불확실하다. 시페 토텍은 스페인 정복 당시 멕시코 중부에서 널리 숭배되었으며,^[8] 중미 대부분 지역에 알려져 있었다.^[14] 엘살바도르의 타수말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 신의 형상이 발견되었다. 사페 토텍 숭배는 초기 고전기 시대 동안 멕시코만 해안을 따라 보편적으로 퍼져 있었다. 이 신은 아마도 15세기 중반 아즈텍이 멕시코만 해안을 정복한 결과로 중요한 아즈텍 신이 되었을 것이다.^[8]

2019년 1월, 국립 인류학 및 역사 연구소의 멕시코 고고학자들은 멕시코 푸에블라주에서 시페 토텍에 봉헌된 최초의 현존하는 사원을 발견했다고 확인했다.^[15] 이 사원은 멕시코 원주민인 포폴루카의 유적을 조사하던 중 발견되었다. 포폴루카는 아즈텍이 이 지역을 침략하기 전 서기 1000년에서 1260년 사이에 테우아칸이라는 지역에 사원을 세웠다.^[16]

속성

아즈텍 관련 코덱스에서 시페 토텍은 오른손을 들어올리고 왼손을 앞으로 뻗은 모습으로 묘사된다.^[17] 눈은 보이지 않고 입은 열려 있으며 귀에는 구멍이 뚫려 있다.^[18] 시페 토텍은 벗겨진 인간의 피부를 입고 있으며, 보통 벗겨진 손 피부가 손목에서 떨어져 나가 있다.^[19] 그의 손은 의식용 물체를 잡고 있는 듯한 자세로 굽어 있다. 그의 몸은 종종 한쪽은 노란색, 다른 쪽은 황갈색으로 칠해져 있다.^[18]

입, 입술, 목, 손, 다리는 때때로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고, 어떤 경우에는 인간 피부를 덮고 있는 일부분이 황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종종 이마에서 턱까지 눈을 가로지르는 세로 줄무늬가 그려져 있다.^[8] 간혹 시페 토텍은 노란색 방패를 들고 씨앗이 가득 찬 용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20] 가슴에는 절개가 있는데, 희생자의 가죽을 벗기기 전에 심장을 꺼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한 시페 토텍 조각품은 화산암으로 조각되었으며 작은 받침대 위에 서 있는 남자를 묘사하고 있다. 조각품은 의식에서 인신공양된 희생자의 벗겨진 가죽을 입고 신을 신고 있는 형태로 보인다.^[21][22] 많은 조각품에서는 피부의 여러 층을 묘사하여 희생과 재생이라는 이 신의 성질을 강조한다.

의식

시페 토텍의 연례 축제는 우기가 시작되기 전 춘분(Spring equinox)에 거행되었으며 나와틀어로 '틀라카시페와리스틀리'(Tlacaxipehualiztli, nah, "사람 벗기기")로 불렸다.^[23] 이 축제는 스페인 정복 당시 3월에 열렸다.^[24]

축제 40일 전,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한 노예가 살아있는 신을 나타내는 옷을 입고 이 기간 동안 추앙을 받았다. 이것은 도시의 모든 구역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여러 명의 노예가 선택되었다.^[25] '틀라카시페와리스틀리'의 중심적 의식은 전쟁 포로들의 검투를 통한 희생제였는데, 이것은 축제의 시작과 마무리에 이루어졌다.^[26] 축제 다음 날에는 두 집단이 나뉘어 지팡이 게임을 수행했는데, 첫번째 무리는 전날 희생되어 여전히 신선한 피가 흐르는 전쟁 포로의 가죽을 입고 시펙 토텍의 편에서 참여했고, 반대편 무리는 용감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대담한 군인들로 구성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다. 이 게임이 끝나면 인간 가죽을 입은 사람들이 마을 전체를 돌며 집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시페 토텍에 대한 사랑으로 구호품이나 선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집에 있는 동안 그들은 차포테(tzapote) 잎 뭉치에 앉아 옥수수 이삭과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착용했고, 사람들은 화환을 씌우고 술의 일종인 풀케를 마시게 했다.^[27]

매년 시페 토텍에게 제물로 바쳐질 노예나 포로가 선택되었다. 심장을 도려낸 이후 몸에서 피부를 조심스럽게 벗겨내어 거의 온전한 형태의 가죽을 만들고, 이것을 사제들이 희생제 이후에 이어지는 풍요의 의식 동안 20일 간 입었다.^[28] 이 새로운 피부를 입는 행위를 Neteotquiliztli라고 불렀는데 "신을 가장하기"라고 번역된다.^[29] 가죽은 종종 착용할 때 밝은 깃털과 금 보석으로 장식되었다.^[30] 축제 기간 동안 벗겨진 가죽을 입고 승리한 전사들은 테노치티틀란 전역에서 모의 ​​전투를 벌였고, 도시를 지나가며 구걸하고 음식이나 다른 제물을 준 사람을 축복했다.^[8] 일간의 축제가 끝나면 벗겨진 가죽을 벗고 부패한 냄새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뚜껑이 꼭 맞는 특수 용기에 보관했다. 이 용기들은 신전 아래의 방에 보관되어 있었다.^[31]

같이 보기

• 아즈텍 인신공양
• 아즈텍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