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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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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拒食症) 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神經性 食慾不振症, 영어: Anorexia nervosa)은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으로 인해 음식 섭취를 의도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섭식장애이다. 이 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자신이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과체중으로 인식하는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역사
거식증은 현대적인 질병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증상에 대한 기록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중세 시대에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극단적인 금식을 행했던 여성 성인들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이를 신성 거식증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가 있다.[1]
현대적 의미의 거식증에 대한 의학적 기술은 17세기에 이루어졌다. 1689년 영국의 의사 리처드 모턴은 "신경성 위축"이라고 부른 사례를 보고했는데, 이는 극심한 체중 감소를 보였으나 신체적 질병의 징후는 없는 젊은 여성의 경우였다.[2]
그러나 이 질환이 공식적으로 명명되고 널리 알려진 것은 19세기 후반이었다. 1873년, 영국의 의사 윌리엄 걸과 프랑스의 의사 에르네스트-샤를 라세그가 각각 독립적으로 이 질환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며 각각 "Anorexia nervosa"와 "L'anorexie hystérique"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걸은 이 질병이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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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거식증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으며, 유전적,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화학
거식증 환자의 뇌에서는 식욕, 기분, 스트레스 조절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변화가 관찰된다.
- 세로토닌: 세로토닌은 기분, 불안, 강박적 사고 및 식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식증 환자들은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에 이상이 있으며, 이는 완벽주의적 성향과 불안감에 기여할 수 있다.[3] 회복 후에도 이러한 세로토닌 시스템의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의 생물학적 취약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도파민: 도파민은 보상, 동기 부여, 음식 섭취의 즐거움과 관련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거식증 환자들이 음식과 관련된 자극에 대해 일반인과 다른 도파민 반응을 보이며, 이는 음식 섭취를 회피하는 행동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4]
- 뇌 구조: 만성적인 영양실조는 뇌 구조의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거식증 환자들은 뇌의 회백질과 백질의 부피 감소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는 인지 기능 저하와 감정 조절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체중이 회복되면 일부는 정상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심리적 요인
특정 성격 특성과 심리적 문제는 거식증 발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완벽주의: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은 거식증 환자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성향이 체중과 신체 이미지에 적용될 때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이어질 수 있다.
- 강박적 성향: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에 집착하는 강박적 성향 역시 거식증과 관련이 깊다.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거나, 엄격한 식사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행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 낮은 자존감: 자신의 가치를 체중이나 외모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체중 감량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한다.
- 불안과 우울: 거식증 환자들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와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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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거식증 치료는 매우 복잡하며,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영양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치료의 첫 번째 목표는 기아 상태에서 벗어나 의학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 심리치료: 가장 핵심적인 치료 방법이다.
- 영양 상담: 전문 영양사가 환자와 협력하여 건강한 식단 계획을 세우고, 정상적인 식사 패턴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음식과 체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교육도 포함된다.
- 약물 치료: 거식증 자체를 치료하는 특정 약물은 아직 없지만, 동반되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주로 SSRI)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심각한 저체중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한 경우나 외래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예후
거식증은 정신 질환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로,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사망의 주된 원인은 아사,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심장마비, 그리고 자살이다.[6]
장기 추적 연구에 따르면, 약 50%의 환자가 완전히 회복하고, 30%는 부분적으로 회복하며, 20%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가 더 좋은 경향이 있다. 회복은 수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긴 과정이며, 재발의 위험도 높다. 회복 후에도 골다공증, 심장 문제, 생식 능력 저하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가 남을 수 있다.
외부 링크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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