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팔레스타인 관계

1949년~1967년

요르단은 1949년 정전 협정 이후인 1950년 4월 24일, 서안 지구를 합병하였다. 1951년, 국왕 압둘라 1세는 알후세이니 가문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암살되었다. 합병 이후 서안 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인은 요르단 국적을 취득하였다.^[1] 요르단 의회에서는 서안과 동안에 각각 30석이 배정되어 인구가 대체로 비슷하게 대표되었다.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차별을 받지 않았으며, 동안 출신 요르단인들과 동일한 권리를 보장받았다.^[2]

1967년~1988년

제3차 중동 전쟁 이후 요르단은 서안 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였으나,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여전히 요르단 국적과 의회 내 의석을 유지하였다. 약 3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요르단으로 피난하였다. 1970년, 국왕 후세인 1세 휘하의 요르단군과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는데, 이는 검은 9월로 알려졌다. 당시 팔레스타인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납치를 벌였으며, 일부는 요르단 국왕을 전복하거나 암살하려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전투 이후 요르단은 PLO를 레바논으로 추방했지만, 난민은 받아들여 요르단 사회에 통합하였다.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은 1988년 7월 31일, 요르단이 서안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할 때까지 요르단 국적을 유지하였다. 이후 아라파트는 PLO가 "팔레스타인 민족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임을 인정받았다.^[3]

1988년~1994년

1988년 서안과 요르단 왕국 간의 법적 관계가 단절된 이후, 요르단 정부는 서안과 가자 지구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려는 PLO의 투쟁을 지지하였다. 1991년 마드리드 회담 이후 이어진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 대표단의 하위 대표단으로 참여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국가로 대표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1992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스라엘-요르단 회담에서 대부분의 쟁점은 해결되었지만, 요르단 정부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이스라엘과 공식 협정을 체결하기를 거부하였다.

1993년 9월 13일, 오슬로 협정이 체결된 후,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요르단-팔레스타인 대표단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오슬로 협정으로 인해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공개적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되었고, 1994년 10월 26일, 이스라엘-요르단 평화 조약이 체결되었다.^[4]^[5]

1994년~2022년

이스라엘-요르단 평화 조약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문제를 두고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간의 갈등을 낳았다. 조약은 요르단의 수호권을 인정했으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도 같은 권리를 주장하였다. 그 외의 많은 문제에 있어 요르단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며, 암만 정부는 1967년 경계선 내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하였다.^[6]

2022년 요르단 대학교 전략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87%와 전문가의 92%가 팔레스타인 문제를 최우선 지역 현안으로 꼽았다.^[7]

2023년~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은 요르단의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셰르 카사우네 요르단 총리는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공세에 항의하여 이스라엘 주재 요르단 대사를 소환하였다. 또한 하마스의 공격 이후 암만을 떠난 이스라엘 대사는 복귀가 허용되지 않았다.^[8] 카사우네 총리는 요르단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그 결과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자위권 차원의 봉쇄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민간과 군사 목표를 구분하지 않고 안전지대와 구급차마저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9]

가자 전쟁 기간 동안 요르단은 2023년 11월 초와^[10] 2024년 3월에 가자 지구에 긴급 의료 지원을 제공하였다.^[11]^[12] 요르단 공군은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공군과 협력하여 인도적 지원품을 여러 차례 공중 투하하였다.^[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