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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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영어: yacht)는 여가, 경주, 순항 등을 목적으로 비교적 빠르게 항해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가리키는 말이다.^[1] 특별히 정해진 정의 없이 관습적으로 사용되어 돛만을 이용한 세일링 요트와 엔진을 장착한 동력 요트 모두 요트라고 불리고 있으며 배의 크기나 구조보다는 여가나 스포츠라는 사용 목적을 강조하기 위한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2]

세일링 요트

동력 요트의 경우 서너명이 탈 수 있는 매우 작은 보트에서 부터 어지간한 여객선 규모 크기에 호화로운 실내를 자랑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거대한 호화요트는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자 러시아에 대한 제제 조치의 하나로 압수된 호화 요트 아마데아호는 축구장만한 크기에 전용 헬기 이착륙장을 갖추고 있어 3억2500만 달러(약 4300억 원)의 가격에 연간 유지비만 38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3]

돛을 이용하는 세일링 요트의 경우라도 어느 정도 이상의 크기가 되면 비상용 엔진을 장착한다. 다만 요트 경기는 동력 없이 돛만으로만 항해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경기 참가 중에는 엔진을 사용할 수 없다.^[2] 1851년 아메리카컵을 시작으로 여러 국제 요트 경기가 열리고 있으며 올림픽 요트는 하계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선박의 크기와 종류를 달리한 여러 경기를 치른다.^[4]

어원

영어 요트(yacht)는 사냥, 추적 등을 의미하는 네덜란드어 야흐트(jacht)에서 기원하였다.^[5]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함대의 선두에서 정찰과 수색을 담당하는 작고 빠른 배를 야흐트라고 불렀는데^[6], 1660년 잉글랜드 국왕 찰스 2세에게 선물한 HMY 메리가 영국 최초의 요트이다. 이 배는 1675년 침몰하였다.^[7]

잉글랜드는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인 요트가 들어온 처음부터 경주에 관심을 보였다. 1661년 템스강에서 찰스 2세가 새로 건조한 HMY 케서린과 당시 요크 공작이었던 제임스 2세의 HMY 앤이 40 마일의 거리를 주파하는 경주를 벌였고 찰스 2세의 요트가 승리하였다. 이후 잉글랜드에서 요트는 종종 경주용 범선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6] 19세기에 들어 유럽에서는 각지에서 범선의 경주가 벌어졌다. 1826년 요트 선주 연합인 요트클럽이 만들어졌다.^[8] 1851년 미국의 요트 아메리카호는 영국 요트 클럽이 주최한 "일백 기니 컵"에서 우승하였고 이는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9] 미국은 아메리카호의 우승을 기념하여 최초의 국제 요트 대회인 아메리카컵을 개최하게 된다.^[10]

세일링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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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인근을 지나는 독일의 세일링 요트

세일링 요트는 돛을 이용하여 항해하는 요트이다. 17세기 이후 요트 경기가 지속된 영국에서는 역풍에서도 항해할 수 있도록 커터와 같이 종범장을 한 선박을 주로 이용하였고 19세기에 들어 스쿠너나 슬루프와 같은 배도 도입되었다. 이들 역시 역풍 항해를 위한 종범장의 범선들이다.^[11] 오늘날에도 경주용 요트의 다수는 커터나 슬루프의 형태로 제작된다.^[12]

동력 요트

호화요트 레이디 라우

일반적인 항해에 증기선이 도입되자 요트에도 엔진이 도입되었다. 19세기 중반 이후 영국에서 운항된 증기 요트는 템스강을 따라 여객을 운반하는 선박에서 시작하여 점차 오늘날의 호화요트에 해당하는 개인 소유의 요트로 변화하였다.^[13] 한편 1887년 고틀리프 다임러가 휘발유 엔진을 장착한 보트를 선보이고, 1903년 루돌프 디젤 역시 디젤 엔진을 장착한 보트를 만들면서 소형 동력 요트들이 제작되었다.^[14] 오늘날 여가용 동력 요트는 별도의 복층 갑판 없이 서너명이 탈 수 있는 딩기와 여러 층의 갑판에 원양 항해가 가능한 크루저 요트로 구분된다. 딩기가 주로 낚시와 같은 여가 활동을 위한 것이라면 크루저 요트는 다양한 활동과 함께 선상에서 여가를 즐기기 위한 부의 상징과 같은 선박이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작게는 7천만 원 선에서 크게는 7천5백억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15]

같이 보기

• 요트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