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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교육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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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Lee Hyejeong)은 대한민국의 교육학자이자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의 국내 도입과 한국어화 논의를 시도한 인물이다.[1]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조교수, 미국 미시간대학교 객원교수,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하였다.[2] 서울대생 학습 연구를 바탕으로 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대한민국 시험 구조를 비판한 《대한민국의 시험》과 《입시의 몰락》, IB 교육 도입을 다룬 《IB를 말한다》 등 저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과 평가 제도의 방향을 둘러싼 공론장을 형성하였다.[3][4] 2020년대 들어서는 인공지능(AI) 전환기에 객관식 중심 수능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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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초기 생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대학 수업에서의 학습자 특성과 교수설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6] 박사과정 시기부터 수업 관찰·심층 인터뷰·설문조사를 결합한 연구 방법을 사용해 성적 우수 학습자의 학습전략, 강의 구조, 동기 요인을 분석하였다.

대학 교육 연구와 교수학습개발센터

박사 취득 이후 이혜정은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연구조교수로 근무하며 다양한 교수와 강사의 강의를 분석하였다.[2] 센터에서는 강의 녹화 분석, 학생 설문, 학습포트폴리오 검토 등을 통해 대형 강의와 토론식 수업, 프로젝트 수업의 학습 효과를 비교하고, 수업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였다. 그는 특히 성적 상위 학생들의 학습전략과 수업 참여 양식을 정리하여 교수자에게 피드백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였다.[1] 이 시기 연구는 대학 교육에서 '강의자의 말 중심 수업'보다 학생이 과제를 통해 스스로 설명·토론하는 구조가 학습 지속성과 성취도 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을 제시하였다.[6]

이혜정은 서울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미시간대학교 객원교수와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서로 다른 고등교육 환경에서 학습자 중심 수업이 운영되는 방식과 평가 방식을 비교하였다.[2] 이 과정에서 과제·프로젝트 비중이 높은 수업일수록 학생이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동료와 협업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이는 이후 저서에서 '꺼내는 교육'과 '집어넣는 교육'의 대비로 제시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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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혁신연구소

이혜정은 민간 연구기관인 교육과혁신연구소(교육과학혁신연구소로도 표기됨)를 설립하고 소장으로 활동하였다. 연구소는 대학 수업 분석에서 출발한 연구 방법을 초·중·고 교육 현장으로 확장하여, 학교 수업 관찰과 평가 문항 분석,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1][8][9][8]

서울대생 학습 연구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이혜정은 서울대생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높은 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에 정리하였다.[10] 책에서는 강의 내용을 그대로 필기하는 방식보다 수업 중에 질문을 정리하고, 수업 후에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는 전략이 성취도와 연계된다는 점을 데이터로 보여준다.

또한 중·고등학교 시기 내신·수능 대비를 위해 익힌 '정답 찾기' 중심 공부법이 대학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경우, 토론·프로젝트·글쓰기 중심 과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제시하였다.[10]

시험과 평가 담론에서의 제언

이혜정은 《대한민국의 시험》과 《입시의 몰락》에서 대한민국의 수능·내신 구조를 비판하고,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하였다.[3][11] 그는 반복적 인지기술과 중·하위 수준 문제 해결능력에 치우친 현행 시험이 미래 노동시장에서 요구되는 고차원 문제해결과 소통 능력을 길러주지 못한다고 보았다.[12]

《대한민국의 시험》에서는 노동시장 변화 자료와 직업군별 요구 역량 분석을 인용해, 상위 수준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현재의 시험 구조가 이러한 역량을 측정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12] 《입시의 몰락》에서는 대학 입시가 학교 교육과정을 왜곡하고 사교육 경쟁을 심화시키는 구조를 분석하면서, 고교 교육에서 탐구·토론·프로젝트형 과제와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의 개편을 제안하였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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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IB) 도입과 한국형 모델 구상

이혜정은 국제 바칼로레아(IB)를 한국 공교육 개혁의 전략적 대안으로 제시해 왔다.[4] 그는 IB가 토론·에세이·프로젝트에 기반한 평가 시스템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협업 능력을 측정하며, 절대평가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채점 기준과 검증 절차를 통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2][13]

그는 제주·대구 등 시·도 교육청이 IB를 한국어로 번역해 도입하는 과정에서 자문을 맡고, IB 한국어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4] 해당 연구에서는 IB의 평가 기준과 과목 구조를 한국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방안, IB 이수 학생의 국내 대학 진학 경로, 교사 연수 체계 등을 다루었다. 이혜정은 IB를 '외국 커리큘럼'이 아니라 국가 교육과정을 새롭게 구현할 수 있는 평가·수업 프레임워크로 이해해야함을 강조하였다.[2][8] 동아일보는 2023년 인터뷰 기사에서 그를 '연간 수백 회의 강연과 토론회로 IB를 알리는 인물'로 묘사하면서, 토론·서술형 평가를 중시하는 IB 교육이 학생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수업 방식이라고 전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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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교육 방향과 공적 논의

이혜정은 인공지능 기술이 정답 찾기 과제를 빠르게 대체하는 상황에서, 객관식 중심의 수능 체제가 교육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5] 그는 AI가 문항 분석·정답 선택에 능숙해지는 시대에는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다양한 관점을 조합하며, 설득력 있게 글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본다.[5]

2024년에는 매일경제 영문 기고문에서 IB 도입이 공교육의 수업·평가 방식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문화가 학교 폭력 감소와 사회적 갈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14] 그는 IB가 정답을 하나로 고정하지 않고,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상대와 협력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평가 문화가 AI 시대의 핵심 역량과 상응한다고 설명한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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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자문과 강연 활동

이혜정은 각 시·도 교육청, 교육연수원, 학교, 학부모 단체를 대상으로 한 강연과 토론회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연간 수백 회의 강연과 토론회에 참석하며 IB와 평가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13] 강연에서는 수능과 내신 중심 구조가 교실 수업을 문제풀이 위주로 고정시키는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개별 학교가 시도할 수 있는 수업·평가 개선 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교육부와 일부 교육청의 정책 연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IB 도입 방안, 서술형 평가 확대, 교사 평가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2] 그는 공청회와 국회 토론회에 출석하여 입시제도 개편, 고교학점제, 성취기준 기반 평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며, 평가 방식 변화가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과 사교육 시장에 미칠 영향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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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조교수
  • 미국 미시간대학교 객원교수
  •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초빙교수
  •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
  • 국제 바칼로레아 관련 연구·정책 자문위원

저서

  •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다산에듀, 2014)[10]
서울대생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적 우수 학생들의 학습전략과 수업 참여 양식을 소개하고, 고등학교 입시 위주 공부법과 대학에서 요구되는 자기주도적 학습 사이의 간극을 설명하며,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필요한 수업·학습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 《대한민국의 시험》 (다산4.0, 2017)[3]
노동시장 변화와 직업군별 요구 역량 자료를 바탕으로, 반복적 인지기술 중심 시험이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고차원 역량을 길러주지 못한다는 점을 논의하고, 수능·내신 구조가 사교육 확대와 교육 불평등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하며,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와 절대평가 도입 등 시험 개혁 방안을 제안한다.
  • 《입시의 몰락》 (창비교육, 2018)[11]
대한민국 대학 입시의 역사와 제도 변화를 정리하면서, 경쟁과 서열화 구조가 학교 수업과 학생 삶에 미친 영향을 사례 중심으로 서술하고, 고교 교육과 대학 입학을 분리하는 방향의 제도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며, 공교육 안에서 탐구·토론 중심 수업을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시한다.
  • 《IB를 말한다: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위한 제안》 (창비교육, 2019, 공저)[4]
이혜정을 비롯한 교육학자와 교사들이 함께 집필한 책으로, 세계 각국의 대입시험과 평가 패러다임을 비교하고, IB의 역사·철학·프로그램 구조를 소개하며, 한국어화·국내 도입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과 해결 방안을 정리하고, 학생·학부모·교사 인터뷰를 통해 IB 수업 경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교실 이데아 - 수능에서 IB 교육으로 대한민국 시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을유문화사, 2025, 감수)[15]
교육 다큐멘터리와 연계된 이 책에서 그는 감수자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수능 체제가 교실 수업과 학생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고, IB 도입 학교의 수업과 평가 사례를 검토하며, 시험 구조가 바뀌어야 교실이 변할 수 있다는 자신의 일관된 주장을 대중에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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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보고서

이혜정은 대학 교육과정과 학생 학습전략을 다룬 학술 논문과, 시·도 교육청의 의뢰로 수행된 정책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대표적인 대학 관련 연구에서는 성적 상위 학습자의 학습특성·전략을 분석하여, 강의 설계와 평가 방식이 학습자 참여와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6]

또한 IB 도입을 검토한 연구에서는 IB 교육과정·평가 제도를 한국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방안, 시범학교 운영 모델, 교사 연수 체계, IB 이수 학생의 국내 대학 진학 경로 등을 제시하였다.[4] 이 보고서는 제주·대구 등 교육청이 시범학교를 설계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교육과혁신연구소 명의 또는 교육청 위탁연구 형태로 발간되며, 교육청·학교·교사 연수 현장에서 인용된다.[8]

논쟁과 비판

이혜정의 시험 개혁·IB 도입 제안은 교육계와 학계에서 여러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연구자와 정책 비평가는 일본의 IB 도입 사례에서 나타난 낮은 이수 비율과 비용·언어 부담 문제를 근거로, IB가 공교육 전체의 대안이라기보다 일부 학교에만 적용되는 선택적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12] 또 다른 비평에서는 IB가 수업·평가 난이도를 높이고 과제량을 크게 늘려 교사·학생의 부담을 증가시키며, 사교육 시장에서 IB 대비 프로그램이 확산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입시 경쟁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2][16]

이에 대해 이혜정은 공립학교 중심 도입, 학비 추가 부담 최소화, 교사 연수 지원, 국내 대학의 입시 제도 연계 등이 함께 추진될 때 IB가 교육 불평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시험 구조 변화가 교실 수업의 내용과 학생 경험을 바꾸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한다.[13][14]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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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보 연도, 사건 ...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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