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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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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자극(영어: Nipple stimulation)은 손가락, 입, 또는 기구 등을 사용하여 유방의 유두를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자극은 인체의 신경내분비계에 작용하여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유발한다. 인간의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성적 행위의 일종으로 널리 행해지며, 의학적으로는 만삭 임산부의 분만을 유도하거나 분만 후 출혈을 억제하기 위한 비약물적 요법으로 활용된다. 또한 모유 수유 과정에서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핵심적인 기전으로 작용한다.[1]
해부학 및 생리학적 기전
유두와 유륜은 제4 늑간신경의 피부 분지인 외측 및 전방 피부 가지로부터 풍부한 신경 지배를 받는다. 이 부위는 마이스너 소체와 같은 감각 수용기가 밀집해 있어 미세한 촉각, 진동,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2] 유두가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이 감각 신호는 척수를 통해 뇌의 시상하부로 전달된다. 시상하부는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두 가지 주요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의 분비를 조절한다. 뇌하수체 후엽에서 박동성으로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자궁 평활근의 수축을 유발하고 유선 주변의 근상피세포를 수축시켜 모유를 배출하게 하며,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은 유선 조직에 작용하여 모유의 생성을 촉진한다.
방법
유두를 자극하는 방식은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손을 이용한 수기 자극이다. 이는 손가락 끝을 사용하여 유두를 원형으로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잡고 굴리거나 가볍게 당기는 동작을 포함한다.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손바닥 전체를 사용하여 압박을 가하거나 손톱을 이용해 가벼운 긁힘을 주는 등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마찰에 의한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 타액이나 윤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구강을 이용한 자극은 성적 전희 과정이나 수유 시 주로 나타난다. 혀의 유연한 움직임, 입안의 압력, 그리고 타액에 의한 습윤감과 따뜻한 온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강한 자극을 전달한다. 입술로 유두를 가볍게 물거나 혀로 유두 끝을 빠르게 튕기는 방식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차가운 얼음이나 따뜻한 액체를 입에 머금어 온도 차이를 이용한 감각적 변주를 주기도 한다.
도구나 기구를 활용한 기계적 자극 또한 널리 사용된다. 성적 목적을 위해서는 진동기를 유두에 밀착시켜 지속적인 진동을 전달하거나, 깃털 등을 이용해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방식이 있다. 또한 유두 집게를 사용하여 통각과 쾌감을 동시에 유도하거나, 진공 펌프를 이용해 유두에 음압을 가하여 혈류를 쏠리게 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방법도 존재한다. 수유부의 경우에는 유축기가 이러한 기계적 자극을 통해 모유 분비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의료 기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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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기능
남녀의 반응
유두는 남녀 모두에게 존재하는 일차적인 성감대 중 하나이다. 성적 전희 과정에서 유두를 애무, 흡입, 또는 가볍게 깨무는 등의 자극은 성적 흥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스터스와 존슨의 연구에 따르면, 성적 흥분 시 여성의 유두는 평활근 수축에 의해 단단해지고 직립하는 발기 현상을 보이며, 유방의 크기가 증가하고 혈관이 도드라지는 반응을 보인다.[3] 남성 역시 유두에 신경이 분포하므로 자극을 통해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으나, 여성에 비해 그 반응의 빈도나 선호도는 낮게 보고된다. 킨제이 보고서에서는 일부 남성들이 유두 자극에 대해 에로틱한 반응을 보인다고 기록하고 있다.[4]
뇌 활성화와 오르가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뇌 영상 연구들은 유두 자극이 뇌의 특정 영역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1년 코미사룩 등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유두를 자극했을 때 뇌의 감각 피질 내에서 생식기 감각을 담당하는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두와 생식기 감각 사이에 신경학적 연결성이 존재함을 시사한다.[5] 일부 연구에서는 드물지만 질이나 음핵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 없이 유두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산과학적 활용
분만 유도
유두 자극은 자궁 경부가 숙화된 만삭 임산부에게서 자연적인 진통을 유발하기 위한 비침습적 방법으로 사용된다. 유두를 마사지하면 내인성 옥시토신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는 병원에서 분만 유도나 촉진을 위해 투여하는 합성 옥시토신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코크란 리뷰의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저위험군 임산부에게 유두 자극을 시행했을 때 72시간 이내에 분만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고, 제왕절개 비율 및 산후 출혈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6] 일반적으로 한 번에 한쪽 유방을 15분에서 1시간가량 자극하고, 휴식 후 반대쪽을 자극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위험성 및 주의사항
유두 자극은 강력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한 자극은 자궁 과다 수축을 일으켜 태반 혈류를 감소시키고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두 자극을 받은 임산부 그룹에서 자궁 과다 수축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6] 이로 인해 태아 심박수 감소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위험 임신부나 태아 곤란증의 징후가 있는 경우에는 시행해서는 안 된다. 의료 현장에서는 태아 전자 감시 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 의료진의 감독 하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분만 후 출혈 관리
분만 직후 신생아에게 젖을 물려 유두를 자극하게 하는 것은 산모의 회복에도 중요하다. 이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이완된 자궁을 강력하게 수축시켜 태반이 박리된 부위의 혈관을 압박함으로써 분만 후 출혈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생리적 이점과 모유 수유의 성공을 위해 출산 후 1시간 이내에 피부 대 피부 접촉과 함께 모유 수유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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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와 사출 반사
모유 수유의 성공 여부는 유두 자극을 통한 호르몬 반사에 크게 의존한다. 아기가 유두를 빨면 그 물리적 자극이 즉시 뇌로 전달되어 옥시토신 분비를 유발한다. 옥시토신은 유선 포 주위의 근상피세포를 수축시켜 저장된 모유를 유관으로 밀어내는데, 이를 사출 반사 또는 젖내림 반사라고 한다.[8] 이 반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아기가 아무리 젖을 빨아도 모유가 충분히 나오지 않게 된다. 수유 초기에는 아기의 흡철 자극뿐만 아니라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아기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조건 반사에 의해 유두 자극 없이 사출 반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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