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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남

대중 교통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다른 자리를 침범하는 사람.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쩍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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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벌남(-男)은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자'의 준말로, 대중 교통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다른 자리를 침범해 옆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1] 영미권에서는 "manspreading", 또는 "man-sitting"이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으며,[2][3] 이 자세와 단어 사용이 인터넷 상에서의 비평을 초래하여 미국과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4][5] 2015년 8월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등재되었다.[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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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1호선에서 촬영한 쩍벌남의 예시. 다리를 벌리고 앉은 왼쪽과 가운데 남성 두 명으로 인해 빈 자리에 앉을 수 없고, 오른쪽의 여성이 불편하게 앉아 있다.

대한민국에서 쩍벌남이라는 단어 자체는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했으나,[8] 쩍벌남이 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은 여권 신장과 남녀평등의 개념이 대두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9] 2008년 한 설문조사에서는 지하철에서 가장 매너 없는 행동 유형 1위에 쩍벌남이 꼽혔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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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부작용

쩍벌남의 원인은 불명확하며, 연구에 따른 몇 가지 요인들이 제시되고 있다. 온돌 바닥에 앉는 한국식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은 서구식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쩍벌남인 경우가 1.7배 높다.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근력이 떨어져 상체를 곧게 펴고 다리를 모으는 자세가 힘들어져 쩍벌남의 비율이 높다.[11]

쩍벌남 자세는 건강에 나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어깨 너비 이상 다리를 벌려 앉는 습관은 골반 관절을 벌어진 상태로 고착화시킨다. 또한, 허벅지 안쪽 근육은 늘어나고 다리를 밖으로 당기는 둔부 근육은 짧아지는 근육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근육이 불편해 계속해서 다리를 벌려 앉게 된다. 쩍벌남은 엉덩이를 밖으로 빼고 허리를 반쯤 기대어 눕듯이 앉아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 같은 자세는 척추 모양을 변형시켜 척추 질환을 유발한다.[11]

널따랗게 앉는 행위는 남성이 우월함을 나타내는 신호이자 성적인 매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있다. UC 버클리 박사과정 연구원 타냐 바차커크셈숙은 남자가 다리와 팔을 밖으로 벌려 앉을 때 성적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녀는 사진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여성 관찰자 중 87%가 벌린 모습의 남성 사진에 흥미를 느낌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자에 따르면, 여성이 벌린 자세를 할 경우에는 "취약함"이 나타나 효과적이지 않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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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뉴욕 대도시권메트로폴리탄 트랜스포테이션 오소리티(MTA)와 시애틀사운드 트랜싯은 버스와 열차가 붐벼서 다른 승객들이 서있어야 할 때 올바른 자세로 앉아있을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 포스터를 부착하였다. 필라델피아시카고, 워싱턴 D.C.의 교통 공무원은 쩍벌남에 대한 불평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2] 토론토 교통국은 여분의 자리에 가방을 올려놓는 행위와 같은 에티켓 문제에 대한 불평은 있었지만, 쩍벌남에 대한 불평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13] MTA 캠페인은 "어이, 벌리지 말아 줘!(Dude, stop the spread please!)"와 같은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다.[14] 쩍벌남을 발견한 사람이 무단으로 쩍벌남의 사진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리는 일부 사례도 있다.[2]

대한민국에서는 서울메트로에서 지하철 에티켓 안내를 통해 쩍벌남 자세를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15]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는 두 발을 모으고 앉을 수 있는 스티커를 좌석 아래에 부착하는 캠페인을 수도권 전철 3호선에 시범 운행하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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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쩍벌남에 대한 비판과 캠페인에 대해 비슷한 행동을 하는 여성, 예를 들어 옆 자리에 가방을 올려놓는 "쉬배깅(she-bagging)"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반대 비판도 존재한다. 쩍벌남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자유주의자 캐시 영은 "그 중요도에 상관없이 무례한 남성에 편견을 갖게 하는 가짜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하였다.[3] 트위터 캠페인이었던 해시태그 #맨스프레딩(manspreading)은 #쉬배깅(shebagging)이 따라붙었다.[16] 지하철과 버스, 다른 대중교통에서 쩍벌남의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에 올리는 행위는 온라인 조리돌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17]

대한민국에서 쩍벌남에 대한 논쟁은 1990년대 후반부터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일부 남성들은 쩍벌남에 대한 비판에 대해 신체 구조상 의도하지 않게 다리가 벌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18] '다리를 꼬아 앉는 여자'의 준말인 "다꼬녀"가 등장하기도 하였다.[19]

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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