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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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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테(이탈리아어: caffè latte)는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 샷에 뜨겁게 데운 우유(스팀 밀크)를 풍부하게 부어 만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커피 음료이다. 이탈리아어로 "caffè"는 커피를, "latte"는 우유를 의미하며, 이름 그대로 커피 우유라는 뜻을 가진다.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풍미가 우유의 부드러움과 단맛을 만나 균형 잡힌 맛을 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커피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는 메뉴이다.
일반적으로 카푸치노보다 우유의 양이 많고 우유 거품의 두께가 얇아(약 1cm) 더욱 부드러운 질감을 특징으로 한다. 숙련된 바리스타는 스팀 밀크를 에스프레소에 부어 넣는 기술을 통해 표면에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내는 라테 아트를 선보이기도 하며, 이는 카페라테의 시각적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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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원과 초기 형태
카페라테의 기원은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있던 19세기 유럽 가정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아침 식사로 진한 모카포트 커피에 뜨거운 우유를 섞어 카페 에 라테(caffè e latte)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주로 아이들이나 커피의 쓴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음료였으며, 오늘날의 에스프레소 기반 라테와는 다른, 보다 가정적인 형태였다. 비슷한 시기, 프랑스에서는 드립 커피에 뜨거운 우유를 섞은 카페오레가, 독일어권 국가에서는 밀히카페가 비슷한 역할을 했다.
현대적 라테의 탄생과 대중화
현대적인 에스프레소 기반의 카페라테가 상업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카페 메디터레이니엄에서였다. 이곳의 초기 소유주였던 리노 메이오린이 단골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카푸치노보다 우유가 훨씬 많이 들어간 순한 카푸치노를 만들어 제공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카페라테가 전 세계적인 음료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계기는 1980년대 후반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2세대 커피 문화였다.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커피 체인점이 표준화된 레시피와 다양한 사이즈의 카페라테를 주력 메뉴로 삼으면서, 카페라테는 단순한 커피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시애틀의 커피 전문가 데이비드 쇼머는 벨벳 같은 질감의 마이크로폼을 만드는 기술과 라테 아트를 체계화하여 현대 라테의 품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에서의 발전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 에스프레소 머신의 보급과 함께 카페라테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스타벅스를 필두로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급증하면서 카페라테는 아메리카노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메뉴가 되었다. 초기에는 단순히 '우유 넣은 커피'로 인식되었으나, 점차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확산되면서 원두의 풍미와 우유의 질감, 라테 아트의 심미성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현재는 바닐라 라테, 연유 라테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독자적인 변형 메뉴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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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법
완벽한 카페라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원두, 정확한 에스프레소 추출, 그리고 숙련된 우유 스티밍 기술이 필요하다.
1. 에스프레소 추출
라테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1샷 또는 2샷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에스프레소는 크레마라 불리는 황금색 거품 층이 풍부해야 하며, 이는 우유와 섞였을 때 커피의 풍미를 유지하고 라테 아트의 배경이 된다.
2. 우유 스티밍
우유 스티밍은 카페라테의 질감을 결정하는 핵심 과정으로, 공기 주입과 혼합의 두 단계로 나뉜다.
- 공기 주입: 스팀 완드의 끝을 우유 표면에 살짝 담그고 스팀을 분사하여 공기를 주입한다. '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우유의 부피가 늘어나며 거품이 생성된다. 이 단계에서 거품의 양을 조절한다.
- 혼합: 스팀 완드를 우유 속에 더 깊이 넣어 강력한 소용돌이를 만든다. 이 과정을 통해 큰 거품이 잘게 쪼개져 벨벳처럼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마이크로폼이 만들어진다.
- 온도: 우유는 60~65°C 사이에서 가장 단맛이 잘 발현된다. 70°C 이상으로 가열하면 유단백질이 변성되어 비린 맛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푸어링과 라테 아트
추출된 에스프레소 잔을 기울여 스팀 밀크를 천천히 부어준다. 처음에는 우유를 높이에서 부어 에스프레소와 자연스럽게 섞이게 하고, 잔이 거의 차오르면 피처를 잔에 가깝게 붙여 우유 거품을 표면에 띄운다. 이때 손목의 움직임과 붓는 속도를 조절하여 하트, 로제타, 튤립 등 다양한 모양의 라테 아트를 완성한다. 라테 아트는 바리스타의 숙련도를 보여주는 척도이자 음료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예술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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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구성 요소
- 에스프레소: 라테의 뼈대가 되는 맛과 향을 제공한다. 원두의 산지, 품종, 로스팅 강도에 따라 과일의 산미, 초콜릿의 쌉쌀함, 견과류의 고소함 등 다채로운 풍미를 낸다.
- 스팀 밀크: 뜨거운 증기로 데워진 우유는 유당의 분자 구조가 변하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극대화된다. 에스프레소의 날카로운 쓴맛과 신맛을 감싸 안아 음료 전체의 균형을 맞춘다.
- 마이크로폼: 벨벳처럼 고운 입자로 이루어진 우유 거품은 입술에 닿는 첫 느낌을 매우 부드럽게 만들며, 커피와 우유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음료처럼 느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페인과 영양 정보
카페라테의 카페인 함량은 사용된 에스프레소 샷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1개의 에스프레소 샷에는 약 60~7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디카페인 원두를 사용하면 카페인 없이 라테를 즐길 수 있다.
영양 성분은 우유의 종류(일반, 저지방, 무지방, 락토프리)나 식물성 대체유(두유, 귀리유, 아몬드유 등), 그리고 시럽 첨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아래는 355ml(12oz) 용량에 일반 우유를 사용하고 시럽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 카페라테의 대략적인 영양 정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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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향미 첨가 라테
시럽이나 소스를 추가하여 맛에 변화를 준 메뉴들이다.
지역별 및 독특한 변형
- 플랫 화이트: 호주/뉴질랜드에서 유래한 음료로, 라테보다 우유 거품이 매우 얇고 에스프레소의 풍미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 스패니시 라테: 일반 우유 대신 연유를 사용하여 만들며, 특유의 달콤함과 묵직한 질감을 가진다.
- 피콜로 라테: '작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리스트레토 샷(짧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적은 양의 스팀 밀크를 넣어 마키아토 잔에 제공되는 미니 라테이다. 커피 본연의 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 아인슈페너 라테: 라테 위에 달콤하고 쫀쫀한 크림을 올려 마시는 음료로, 오스트리아의 아인슈페너 커피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에서 재해석된 메뉴이다.
우유 대체 라테
- 두유 라테, 오트 라테, 아몬드 라테 등 우유 대신 다양한 식물성 대체유를 사용하여 비건이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메뉴. 각각의 대체유가 가진 고유의 풍미가 커피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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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라테
코스믹 라테(영어: Cosmic Latte)는 카페라테 음료에서 이름을 따온 공식적인 천문학 용어이다. 2002년, 존스 홉킨스 대학교의 천문학자 칼 글레이즈브룩과 아이번 볼드리는 20만 개 이상의 은하에서 방출되는 빛의 스펙트럼을 종합 분석하여 우주 전체의 평균적인 색을 계산했다.
이 연구는 단순히 우주의 색을 알아내는 것을 넘어, 우주의 별 형성 역사를 추적하는 데 의의가 있다. 과거 우주는 젊고 뜨거운 푸른 별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푸른빛을 띠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늙고 붉은 별들의 비중이 높아져 현재와 같은 색이 되었다.
연구 결과, 우주의 평균 색은 아주 옅은 베이지색, 즉 상아색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색에 어울리는 이름을 공모했고, 투표를 통해 코스믹 라테라는 이름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는 연구원 중 한 명이 스타벅스에서 카페라테를 마시다가 이 색이 라테의 색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코스믹 라테의 공식적인 색상값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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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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