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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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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향토음식 또는 향토요리는 지역의 기후, 지형, 농산물, 어업 여건 등에 따라 발달한 각 지방 고유의 전통 음식을 말한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산지가 많아 지역별 식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하며, 남북 간 기후 차이로 인해 음식의 간과 맛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1]

개요
한국의 각 지방은 기후와 지형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생산하며, 이에 맞추어 고유한 음식문화가 형성되었다.[1]
북부 지방은 추운 기후로 음식이 담백하고 간이 약한 편이며, 남부 지방은 따뜻한 기후로 인해 음식의 간이 세고 매운맛이 강하다. 중부 지역은 이 두 지역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다. 산간 지역에서는 잡곡과 말린 생선, 산나물로 만든 음식이 많고, 해안 지방은 신선한 해산물과 해조류를 주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지방에서 김치, 장아찌, 젓갈, 된장 등 저장식이 발달하였다.[1]
산업과 교통의 발달로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향토음식의 경계가 점차 희미해졌지만, 각 지방의 전통적인 맛과 조리법은 여전히 전승되고 있다. 최근에는 외래 음식문화의 유입과 외식 산업의 성장으로 향토음식이 현대적으로 변형되거나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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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음식 특징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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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방
서울은 조선 시대부터 대한민국의 수도였기에 궁중 음식을 기반으로 한 격식이 복잡하고 화려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으나 한 가지의 양은 조금씩 차리는 경향이 있으며, 여러 식품을 복합적으로 쓰고 양념도 다양하게 사용하여 복합적인 맛을 낸다. 떡의 경우에도 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손이 많이 가는 두텁떡 등이 발달했으며, 대표적인 주식으로 설렁탕, 장국밥, 떡국 등이 있다. 찬으로는 신선로(열구자탕), 구절판, 전골 등 정성과 맵시를 중요시하는 요리가 많다.
경기도 지방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는 산과 바다를 모두 끼고 있어 다양한 식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음식은 서울과 접해 있으면서도 소박하고 간이 중간 정도인 편이다. 호박, 감자, 옥수수,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범벅, 풀대죽, 수제비 등 구수하고 양이 많은 음식이 특징이다. 개성의 조랭이떡국이나 개성편수처럼 고려 시대 음식의 잔영이 남아 있는 것도 특징이며, 국수로는 제물국수나 칼싹두기처럼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한 것을 즐긴다. 보쌈김치, 순무김치 등 다양한 김치류도 발달했다.
강원도 지방
태백산맥의 깊은 산과 동해 바다에 면해 있어 감자, 옥수수, 메밀 등 밭작물과 해산물이 풍부하다. 특히 구황식품이었던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여 강냉이밥, 감자밥, 감자범벅, 메밀막국수 등을 주식으로 한다. 감자를 갈아 녹말을 내어 이용하는 조리법이 특색이다. 해안 지방에서는 대게찜, 오징어물회, 가자미식해 등 해산물을 이용한 찬이 많고, 산골에서는 산채 나물이 발달했다. 떡은 쌀보다는 잡곡을 이용한 감자송편, 옥수수설기 등 소박한 맛과 모양이 특징이다.
충청도 지방
농업이 중심이며, 특히 호남평야와 인접한 충청남도는 쌀을 비롯한 곡물이 풍부하다. 백제 문화의 영향을 받아 흰밥을 숭상하고 보리밥을 많이 먹었으며, 늙은 호박을 이용한 호박죽, 호박범벅 등이 특징적이다. 소박함과 숙련된 조리 기술이 공존하며, 과거에는 해물을 넣어 맛을 낸 날떡국, 밀국수 등으로 식생활의 합리성을 보여주었다. 찬으로는 굴냉국, 어리굴젓, 청국장찌개, 호박지찌개 등 소박하면서도 구수한 향토 음식이 발달했다.

전라도 지방
비옥한 호남평야와 황해·남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음식 솜씨가 매우 사치스럽고 화려하며, 가짓수를 많이 올리는 상차림을 즐긴다. 기후가 온난하여 젓갈의 간이 매우 세고, 김치는 고춧가루를 많이 쓰고 짜며 국물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홍어회, 애저 등 개성적인 별미가 많다. 국내 최고의 쌀 생산지답게 떡의 종류도 다양하고 사치스럽게 만들며, 각종 젓갈류와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등 특색 있는 김치류가 발달했다.
경상도 지방

동해와 남해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며, 특히 생선을 제일로 친다. 음식의 간은 소금간이 세고 매운맛은 전라도를 능가하지만, 음식의 풍은 멋을 내거나 사치하지 않고 소박한 편이다. 해산물을 회로 먹는 것을 즐기고, 국에는 신선한 생선을 넣어 소금간으로 맛을 낸다. 주식으로는 밀국수, 칼국수를 가장 즐기며, 멸치장국이나 조개를 이용한 국수장국을 선호한다. 재첩국, 아구찜, 상어돔배기구이 등 해산물을 이용한 찬과 멸치젓이 유명하다.
제주도 지방
본토와 떨어진 섬 지역 특성상 농사지을 땅이 적어 쌀이 귀하고 조, 피, 보리, 메밀 등 잡곡이 주를 이룬다. 식생활은 소박하고 꾸밈없으며 질박한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를 주로 사용하며, 쇠고기는 귀했다. 해산물을 이용한 전복죽, 옥돔구이, 자리회(물회) 등이 발달했고, 쌀 대신 메밀로 만든 칼국수, 빙떡(메밀부꾸미) 등이 주식으로 이용된다. 자리젓, 갈치자반 등 해산물 찬과 돼지고기 육개장, 톳냉국 등 독특한 향토 음식이 있다.
황해도 지방
연백평야의 곡창지대로 잡곡이 특히 풍부하며, 조를 많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인심 좋고 소박한 성품이 음식에도 반영되어 구수하고 푸짐하며 겉모양을 내지 않는다. 닭고기를 많이 사용하며, 큼직한 만두를 자주 만든다. 김치는 맑고 시원한 맛이며 동치미 국물을 활용한 음식이 발달했다. 주식으로는 세아리반(잡곡밥), 김치밥, 호박만두 등이 있고, 찬으로는 녹두빈자(빈대떡), 되비지탕, 김치순두부찌개 등 푸짐한 국이나 찌개가 많다.
평안도 지방
대륙적이고 진취적인 성품을 반영하여 음식 솜씨가 풍성하고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길고 추운 겨울에 먹는 음식이 특히 푸짐하다. 국수를 가장 즐겨 평양냉면(냉면), 어복쟁반, 온면 등이 유명하다. 냉면 국물은 동치미 국물에 꿩탕을 섞어 쓰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음식의 간은 심심하고 맵거나 짜지 않으며, 한 가지 음식을 양껏 먹는 것을 좋아한다. 온반(장국밥), 굴만두, 돼지순대 등 푸짐하고 실속 있는 음식이 발달했다.
함경도 지방
험한 산골과 동해에 면한 지형에서 산해진미를 만들어내며, 밭곡식 중에서도 메조, 옥수수, 콩 등의 품질이 우수하다. 음식의 간은 짜지 않고 담백하지만, 마늘·고추 등 양념을 강하게 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함흥냉면은 생선회를 맵게 비벼 먹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다데기라는 고춧가루 양념의 별칭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감자와 고구마의 녹말을 이용한 국수도 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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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향토음식

20세기 후반 이후 외래 식문화의 유입과 산업화로 향토음식은 변화하고 있다. 전통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재료와 조리기법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음식이 등장하고 있으며, 관광산업과 연계된 지역 대표 음식으로 발전하고 있다.[1]
같이 보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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