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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드렌츠 박물관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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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드렌츠 박물관 도난 사건(네덜란드어: Kunstroof in het Drents Museum)은 2025년 1월 25일 네덜란드 아선에 위치한 드렌츠 박물관에서 발생한 유물 도난 사건으로, 범인들은 폭발물을 사용하여 박물관 내부로 침입, 약 600만 유로 상당의 금제 유물을 훔쳐 달아났다.[1]
도난당한 유물은 고대 다키아 문명을 대표하는 황금 보물로서 고고학적 가치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드란츠 박물관에서는 루마니아 국립역사박물관의 협조로 다키아 문명을 다루는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해외 순회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기원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의례용 장신구와 종교 유물도 함께 다루고 있었다.[3]
관계당사국인 루마니아 문화부는 드렌츠 박물관으로 대여된 유물들을 회수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4] 드렌츠 박물관장 하리 튀판은 이번 도난 사건이 170년에 달하는 박물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건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5] 사건의 여파로 루마니아 문화부장관 나탈리아 인토테로는 국립역사박물관 관장을 전격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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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2025년 1월 25일 오전 3시 45분경, 드렌츠 박물관에서 폭발 신고가 들어와 네덜란드 경찰이 출동했다.[5] 절도 당시 박물관에는 경비원이 없었다.[1] 현장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용의자 3인이 후드를 쓴 채 더플백, 쇠 지렛대, 손전등을 들고 나타났으며 이후 폭발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범인들이 노린 대상은 〈다키아: 금은의 제국〉(Dacia: Empire of Gold and Silver)이라는 특별전시에서 소개된 유물로서 루마니아 전역의 박물관에서 대여한 고대 보물들을 전시했으며 1월 26일 종료될 예정이었다.[6] 도난품은 기원후 106년 지금의 루마니아에서 로마 제국이 정복하기 전에 번성했던 다키아 문명의 황금 유물로, 추정 가치만 430만 유로에 달하는 코초페네슈티 투구와, 다키아 왕실 유물 가운데 금 팔찌 3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사건 당일 드렌츠 박물관은 임시 폐관에 들어갔다가 1월 31일 재개관했다.[7] 전시의 남은 유물들은 루마니아로 반환되었다.[8] 1월 27일,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 카스파르 벨트캄프는 브뤼셀에서 루마니아 외교부 장관 에밀 후레제아누와 회담하며 절도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벨트캄프는 "네덜란드는 도난당한 물건들을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9]
루마니아에서는 유물 대여 협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9] 1월 28일, 루마니아 문화부 장관 나탈리아 인토테로는 루마니아 국립역사박물관 관장 에르네스트 오베를란데르트르노베아누를 "국가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격 해임했다.[10] 재무부 장관 바르나 탄초스는 루마니아 정부가 도난당한 유물을 회수하기 위한 '잠재적 몸값'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8] 한편 시비우의 아스트라 박물관 관장 러즈반 포프(루마니아어: Răzvan Pop)는 이번 절도 사건이 루마니아인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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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요약
관점
사건 당일 네덜란드 경찰의 수사 개시와 함께 감식반이 투입되어 하루 종일 현장을 조사하고 CCTV 영상을 분석했다. 당국은 박물관 근처 도로에서 불타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 짙은 회색의 폭스바겐 골프 차량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차량이 범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5] 이 외에 포드 트랜싯 차량 한 대도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12]
네덜란드 경찰 측은 범인들이 차량을 버린 후 다른 차량으로 갈아탔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 절도 사건에 여러 사람이 연루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와도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3] 강도 사건 이후 알크마르, 빗마르쉼, 흐로닝언, 아선, 롤더 등 네덜란드 여타 도시에서도 현장조사가 이루어졌다. 네덜란드 텔레비전 프로그램 〈옵스포링 베르조흐트〉(Opsporing Verzocht)에서도 사건 관련 제보를 받는다는 공지를 내보냈다.[10] 1월 27일 박물관 부지 내 연못에서 절도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망치가 발견되었다.[9]
1월 28일에는 사건 용의자들이 노르트홀란트주 출신이라는 발표가 있었으며,[10] 이튿날 1월 29일 네덜란드 경찰은 노르트홀란트주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세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14] 경찰은 아선 시내의 한 동네에서 발견된 가방에 용의자들이 입었던 의류를 발견하고 추적하여 체포에 성공했다.[12] 도난당한 유물의 가치가 높았던 관계로 네덜란드 경찰은 1월 30일 체포된 용의자 두 명의 신원과 사진을 공개하였는데 이는 네덜란드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알려졌다.[15] 신원이 확인된 두 용의자는 각각 더글러스 첼시 벤더스타이트(Douglas Chelsey Wendersteyt)와 베르나르트 제만(Bernard Zeeman)이며 두 사람 모두 헤이르휘호바르트 출신이었다. 세 번째 용의자인 헤이르휘호바르트 출신의 여성 용의자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12] 두 용의자의 이웃집도 수색되었으나 그곳에 거주하던 루마니아 여성은 용의선상에서 제외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16] 2025년 4월에는 헤이르휘호바르트 출신의 20세 남성과 18세 남성 두 명이 추가로 체포되었다.[7][17][18]
사건 초기 전문가들은 절도범들이 유물을 녹일 의도였다고 보았다.[19] 그러나 2025년 5월 RTL 니우보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투구를 훔친 용의자들은 불법 오토바이 과속 클럽인 '하드라이너스' (Hardliner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 사건을 벌인 것도 루마니아 출신의 범죄자가 형량 감형을 위해 투구를 거래에 넘기고자 내린 지시에 따른 것으로, 투구는 여전히 온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도를 벌이는 과정에서 투구가 한 차례 바닥에 떨어졌다고 보도되었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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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 2025년 루브르 박물관 절도 사건
- 미술품 절도
- 드레스덴 그린 볼트 절도 사건
- 국제형사경찰기구
- 루마니아의 유물 목록
- 실종된 보물 목록
- 미술품 도난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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