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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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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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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프랑스어: Cambriolage du musée du Louvre en 2025)은 2025년 10월 19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아폴론 갤러리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으로, 프랑스 왕관 보석의 일부가 도난 대상이 되었으며 범죄 소요 시간에는 불과 4~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1][2]

간략 정보 날짜, 시간 ...

1998년 카미유 코로의 그림 〈세브르의 길〉이 도난당한 이래 루브르 박물관에서 27년 만에 벌어진 미술품 도난 사건이다.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도난 사건은 엄격한 자체 보안시설로 극히 드물다고 알려져 있으나,[3] 이번 사건은 CCTV가 단 한대만 존재하는 등, 범죄현장이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4]

비슷한 시기 프랑스의 다른 박물관도 도난 사건의 표적이 되었는데, 2024년 11월 코냐크 제이 박물관이에롱 박물관(프랑스어판), 2025년 9월 아드리앵 뒤부셰 국립 박물관과 10월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서도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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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프랑스 파리루브르 박물관 내부에 위치한 아폴론 갤러리는 16세기에 지어진 공간으로, 루이 15세의 왕관오르탕스 다이아몬드프랑스 왕관 보석 중 현존하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5]

루브르 박물관 개관 이래 첫 도난 사건은 1911년〈모나리자〉 도난 사건으로, 박물관 전직 직원이었던 빈첸초 페루자가 훔쳤다가 2년 후 이탈리아에서 회수되었던 사건이다.[6] 가장 최근에 벌어진 도난 사건은 1998년 카미유 코로의 그림 〈세브르의 길〉이 도난된 사례로서 현재까지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당시 루브르 박물관장 피에르 로젠버그는 박물관 보안이 취약하다고 경고한 바 있었다.[7]

2025년 1월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루브르 박물관의 방문객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내부시설 개선·확장 계획을 발표했다.[8] 이와 별개로 후임 박물관장인 로랑스 데 카르가 파리 경찰청에 박물관 보안 감사를 요청하였고 감사 후 권고 사항이 나왔지만, 이번 강도 사건이 벌어진 시점에는 이제 막 개선 작업에 들어가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7]

2025년 6월 16일에는 박물관 직원들을 중심으로 시설 과밀, 인력 부족, 지속 불가능한 근무 조건 등 만성적인 근로환경 문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전격 파업에 들어갔다.[9][10] 루브르 박물관 노조는 박물관 직원감축으로 보안여건이 악화된 반면 방문객수는 급증하였다고 지적하였으며, 프랑스 노동조합연대 (SUD)도 도난 사건 당일인 2025년 10월 19일 성명을 발표, 루브르가 보안 관련 일자리를 없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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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사건

Thumb
도난당한 외제니 드 몽티조의 진주 왕관

2025년 10월 19일 오전 9시 30분경 (현지 시각), 개장으로부터 30분이 지난 시점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11][12] 범인은 총 3~4명으로, 스쿠터를 타고 센강 방면에서 루브르 쪽으로 접근하였으며, 작은 사슬톱과 기타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범행 당시 강도들은 노란색과 주황색 조끼를 입어 인부로 위장했다.[12]

범인들은 기계식 리프트를 1층에 주차한 뒤 위층 창문으로 올라가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13] 당시 이들은 박물관 내에서 보수 공사에 들어간 구역을 거쳐 아폴론 갤러리의 전시실로 진입하였다. 이후 배터리로 구동되는 절단기를 써서 유리를 절단하고 현장에 있던 경비원을 위협하는 동시에 총 9점의 유물을 훔쳤다.[14][15] 루브르 박물관을 떠난 범인들은 A6 고속도로 쪽으로 달아났다.[16]

사건 발생 이후 루브르 박물관은 폐쇄 조치를 내리며 관람객들을 밖으로 내보냈으며, 그날 하루 동안 폐관 상태를 유지하였다.[17][18] 사건 당시 박물관 옆면에 주차된 작은 트럭이 1층 발코니까지 뻗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19] 트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두 개의 앵글 그라인더, 블로토치, 휘발유, 장갑, 무전기, 담요가 발견되었다.[20] 파리 검찰청은 이번 강도 사건 수사에 즉각 착수했다.[13]

10월 25일, 용의자 4인 가운데 두 사람이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서 국외로 향하는 비행기를 탑승하려다 경찰 당국에 체포되었다. 이들은 센생드니 출신이며 연령은 약 30세로 알려졌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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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품

프랑스 문화부에서 확인한 이번 사건의 도난품은 프랑스 왕관 보석에 속하는 것으로 프랑스 제정 시기 왕비와 황후들의 귀금속 유물들이다. 세부적인 도난품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 왕관 보석 가운데 가장 유명한 리젠트 다이아몬드는 절도 대상에서 빠져 제자리에 남아있었다.[24] 또 범인들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외제니 황후의 왕관을 길가에 떨어뜨리면서 손상된 상태로 발견되었고, 그 밖에 보석이 박힌 유물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왕관의 손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공개되지 않았다.[25]

반응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강도 사건을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우리의 역사로서 소중히 여기는 유산을 공격한 것입니다. 우리는 유물을 되찾을 것이며, 범인들은 재판에 회부될 것입니다. 이를 이루고자 파리 검찰청의 지휘 아래 다각적으로 총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1월에 시작된 '루브르 신르네상스 프로젝트'에는 보안 강화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의 기억과 문화를 이루는 것들을 보존하고 지킬 것을 보장하고자 합니다.[26]

프랑스 내무부 장관 로랑 뉘녜즈는 이번 사건이 '중대한 도난 사건'이라면서 도난당한 유물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27][1] 프랑스 문화부 장관 라시다 다티TF1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본 영상에서 범인들은 사람을 표적으로 삼지 않고, 4분이란 시간 동안 침착하게 아능로 들어와 진열장을 부수고 유물을 챙겨 떠났다. 폭력은 없었고, 매우 전문적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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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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