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정(白虎亭)은 인왕산에 소재하던 다섯 활 터 가운데 하나이다. 문헌상 숙종조의 명필인 엄한붕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각자가 남아있다. 필획이 옹골차고 결구가 치밀하여 매우 뛰어나며, 조선 중기 이후의 대자(大字) 글씨에서 느낄 수 있는 기식을 가진 수작이다. 2014년 6월 26일 서울특별시의 문화재자료 제59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