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배양 검사
혈액 내 미생물을 배양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혈액 배양 검사(血液 培養 檢査, blood culture)는 혈액 내의 미생물을 배양하여 혈액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균혈증이나 진균혈증, 심각한 경우 패혈증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서 주로 실시한다. 혈액에서 배양을 시행하면 미생물을 동정하고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검사하여 임상의가 효율적인 치료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검사를 수행하기 위해 미생물이 성장하기 쉬운 배지가 차 있는 용기들로 혈액을 뽑아낸다. 보통 한 번 혈액을 뽑아낼 때 용기 두 개를 채운다. 하나의 용기는 성장에 산소가 필요한 호기성 생물을, 다른 하나의 용기는 성장하는 데에 산소가 있으면 안되는 혐기성 생물을 위한 용기이다. 이 두 용기들을 혈액 배양의 '세트'라고 한다. 종종 서로 다른 두 채혈 부위에서 두 세트의 혈액 배양 표본을 얻는다. 만일 미생물이 두 세트 중 하나에서만 나타났다면 이 미생물은 실제로 혈액 내에 감염되어 있던 것이 아니라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피부세균총에 의해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환자가 검사 시행 이전에 항균제를 투여 받았거나 용기에 권장량만큼 혈액을 채우지 않았을 경우 위음성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미생물은 혈액 배양에서 잘 자라지 못해 검출을 위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표본을 얻은 용기는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도록 배양기에서 수 일 동안 배양된다. 미생물 성장이 발견되면 미생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정체에 대한 초기 정보를 얻기 위해 그람 염색을 수행한다. 혈액은 그 후 한천배지로 선조접종을 통해 계대배양된다. 계대배양은 완전한 동정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위해 미생물을 완전히 동정하기 위해 시행된다. 혈액 감염은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필수적이므로 PCR이나 MALDI-TOF 질량분석법 같은 기술을 이용하는 빠른 검사법이 발전해 왔다.
혈액 배양 절차는 19세기 중반 무렵에 발표되었으나 이때의 기술은 노동 집약적이었으며 현대의 배양법과는 비슷한 점이 거의 없다. 자동화 혈액 배양 시스템 이전까지는 미생물의 성장은 배양 용기를 눈으로 검사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동화 시스템은 미생물 대사로 인해 만들어지는 기체를 감시하며 1970년대에 도입되었다. 선진국에서 수동 혈액 배양법은 자동화 혈액 배양법에 밀려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