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자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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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서방 교회의 명칭) 또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의 어머니 입당 축일(동방 교회의 명칭)은 로마 가톨릭교회(라틴 교회, 동방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 등 기독교에서 매년 11월 21일마다 기념하는 축일이다. 특히 동방 정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날을 마리아와 데스포니아(그리스어로 여주인)라는 세례명을 가진 여성들의 영명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 축일은 신약성경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확실하지 않은 외경 야고보 원복음서에 나오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이 문헌에 따르면, 요아킴과 안나는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서 걱정이었지만, 하늘로부터 한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딸 마리아를 낳게 된 그들은 매우 기뻐서 하느님께 딸을 봉헌하기 위해 아직 어린 그녀를 예루살렘 성전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마태오 복음서와 마리아의 탄생 복음서와 같이 좀 더 후기에 등장한 문헌들에서는 마리아가 3세 정도 되는 나이에 성전에 봉헌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성전에 있는 동안 마리아는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인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 종교 교육을 받았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