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질문
타임라인
채팅
관점
빨판상어
위키백과, 무료 백과사전
Remove ads
빨판상어는 전갱이목에 속하며 빨판상어과에 들어있는 모든 어류를 가리킨다.[1] 몸길이는 30에서 90센티미터이며, 다른 대형 동물에게 붙을 수 있는 기관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도 헤엄칠 수도 있다.
빨판상어는 주로 열대대양에서 발견되며, 온대지방이나 해안가에서도 발견되는데, 모두 그들이 붙어다니는 개체에 달려있다. 어떠한 빨판상어는 한가지 다른 종에만 서식하기도 한다. 대왕고래나 향유고래 등에서 발견된다. 소형종은 다랑어에도 붙어다니며, 더 작은 종은 만타가오리, 개복치 등의 아가미나 입에서 살기도 한다.
빨판상어와 그들이 붙어 다니는 동물과의 관계는 편리공생으로 주로 설명된다. 붙어다니는 동물은 빨판상어를 나르면서 얻는 것도 없지만, 잃는 것 또한 없다. 빨판상어가 주로 이득을 얻는 것은 먹이, 보호, 그리고 이동수단이다. 그들의 주식이 버려진 먹이인지 변인지는 논란이 있다. 어떠한 종은 변을 잘 먹는다.[2] 입에서 사는 종은 찌거기를 먹는 것으로 생각된다. 세균이나 다른 기생충을 제거 함으로써 상리공생관계에 더 가깝다는 말도 있다.
Remove ads
진화
화석 기록에서 가장 오래된 빨판상어와 유사한 어류는 스위스의 올리고세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 Opisthomyzon이다. 이 종은 현대의 빨판상어와 여러 특징을 공유하지만, 부착 기관이 머리 위쪽에 위치하는 형태적 차이로 인해 별도의 과인 Opisthomyzonidae로 분류된다.[3]
또한, 폴란드의 올리고세 지층에서는 가장 오래된 진정한 빨판상어인 Echeneis carpathica가 발견 되었으며, 독일의 차티안 지층에서는 멸종된 속인 Oligoremora가 보고되었다.[4]
특징

빨판상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머리 위에 위치한 앞등지느러미이다. 타원형의 빨판 모양 기관으로 매끄러운 표면에 흡착하여 부착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이 흡반을 이용하여 고래, 거북, 상어, 가오리 등의 숙주 동물에 부착하여 대부분의 생애를 보낸다.
빨판상어와 숙주 간의 관계는 상리공생일 가능성이 높다. 빨판상어는 숙주에 부착한 채 자유롭게 이동하며 피부 표면의 외부 기생충이나 떨어진 피부 조각을 먹이로 섭취한다. 이 과정에서 빨판상어는 숙주의 보호를 받고, 수영하지 않아도 아가미로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 받는다.[5]
일반적으로 빨판상어는 숙주 동물이 남긴 먹이 찌꺼기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 연구자에서는 빨판상어의 주된 먹이가 숙주의 배설물일 수 있다는 이론도 제기되고 있다.[6] 이러한 대체 섭식 방식에 대한 가설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
Remove ads
서식
빨판상어는 주로 열대 외해에 서식하지만, 부착한 숙주가 연안이나 온대 해역으로 이동할 경우 이들과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대서양 중부에서는 보통 6월과 7월, 지중해에서는 8월과 9월에 산란이 이루어진다. 빨판상어의 특이한 부착 기관인 흡반은 어린 개체가 약 1cm에 도달할 무렵 형성되기 시작하며, 3cm 정도에 이르면 흡반이 완전히 발달해 다른 동물에 부착할 수 있게 된다.
빨판상어는 아래턱이 윗턱보다 길게 돌출되어 있으며, 부레가 존재하지 않는다.[7]
숙주 선택에 있어서 특정 동물과 연관된 개체도 있다. 보통 상어, 쥐가오리, 고래, 바다거북, 듀공 등 대형 해양동물에 부착하며 이로 인해 '상어빨판어'(sharksucker), '고래빨판어'(whalesucker)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작은 종의 빨판상어는 참치나 황새치 등 큰 어류에 부착하기도 하며, 일부의 아주 작은 종은 쥐가오리나 개복치, 황새치, 돛새치의 입 안이나 아가미 안쪽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빨판상어와 숙주의 관계는 보통 편리공생 중 운반공생(phoresy)의 형태로 간주된다. 일부의 경우에는 상리공생의 형태일 수 있지만, 돌고래의 경우에는 빨판상어의 부착으로 유영 시 저항이 증가하고 피부가 자극되는 등의 피해를 입는다고 한다.[8]
생리
빨판상어의 생리학에 대한 연구는 어류의 호흡 비용과 관련된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한 사례로 꼽힌다.
빨판상어는 일반적인 어류처럼 두 가지의 호흡 방식을 사용한다. 첫 번째는 램 호흡으로, 빠른 속도로 헤엄칠 때 물의 흐름이 아가미를 자연스럽게 통과하면서 호흡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능동 호흡으로, 느린 속도일 때 빨판상어가 직접 입과 아가미 근육을 움직여 물을 아가미로 보내며 호흡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에너지 소모가 수반되며, 통상적으로 두 방법 모두 물고기의 움직임 때문에 에너지 비용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빨판상어는 상어나 실험용 튜브에 고정된 상태로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호흡 방식 간 에너지 비용 차이를 분석하기 위한 이상적인 연구 대상이 된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능동 호흡을 사용할 때에는 램 호흡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약 3.7%~5.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수량의 물을 아가미로 보내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함을 의미한다.[9]
이 외에도 빨판상어의 생리학은 다양한 분류군에 걸친 비교 연구나 진화 연구에서 외집단으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맹독 성분인 테트로도톡신에 대한 저항성을 복어 및 관련 어류와 비교하는 연구에서 빨판상어가 외집단으로 활용되었고, 빨판상어는 6.1–5.5×10−8 M의 저항성을 보였다.[10]
Remove ads
어획에의 활용
일부 문화권에서는 바다거북을 포획하기 위해 빨판상어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어법이 존재한다. 이 방법은 빨판상어의 꼬리에 끈이나 밧줄을 묶은 뒤, 거북이 발견되면 배에서 풀어준다. 빨판상어는 거북에게 헤엄쳐가 등딱지에 부착하고, 이후 어부는 연결된 밧줄을 잡아당겨 빨판상어와 거북을 함께 끌어올린다. 작은 거북은 이 방법으로 완전히 배 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큰 거북은 배 가까이 끌어온 뒤 작살로 포획한다.
이러한 어법은 인도양 지역에서 주로 보고되며, 특히 동아프리카(잔지바르, 모잠비크)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케이프요크반도, 토레스 해협)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일본과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서양 문헌에서 빨판상어를 '낚시 물고기'로 언급한 초기 기록 중 일부는 크리스토퍼 콜롬버스의 제 2차 항해 기록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오 위너(Leo Wiener)는 이 기록이 아메리카 대륙의 사례가 아닌, 콜롬버스가 목적지로 삼었던 동인도 지역에 대한 기존 기록을 참조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Remove ads
하위 속
- Echeneis
- Phtheirichthys
- Remora
- Remorina
계통 분류
다음은 2016년 해링턴(Harrington) 등의 연구에 기초한 계통 분류이다.[11]
전갱이류 |
| ||||||||||||||||||||||||||||||||||||||||||||||||||||||||||||||||||||||||||||||||||||||||||||||||||||||||||||||||||||||||||||||||||||||||||||||||||||||||||||
Remove ads
각주
Wikiwand - on
Seamless Wikipedia browsing. On steroids.
Remove a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