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그리스어: Ἀλέξανδρος Ἥλιος, 영어: Alexander Helios, 기원전 40년경 이후~사망 시기는 불명, 다만 기원전 29년에서 25년 사이로 추정)^[2]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왕자로,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7세와 로마의 삼두정치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아들이었다. 그는 이란성 쌍둥이 여자 형제로 클레오파트라 셀레네 2세가 있었다.^[3][4] 클레오파트라는 아들의 이름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서 따와 붙였다.^[5] 그의 두 번째 이름인 ‘헬리오스(Ἥλιος)’는 고대 그리스어로 ‘태양’을 의미하며, 쌍둥이 자매의 이름 ‘셀레네(Σελήνη, 달)’와 서로 대응하는 의미를 지녔다.^[6]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 Ἀλέξανδρος Ἥλιος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의 왕자
기원전 1세기 중엽에 제작된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로 추정되는 청동 입상,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아르메니아의 왕 (명목상)
재위	기원전 34년~기원전 30년[1]
대관식	기원전 34년, 알렉산드리아의 기증식
전임	아르타바즈데스 2세
후임	아르탁시아스 2세
신상정보
출생일	기원전 40년경
출생지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사망일	기원전 29년에서 25년 사이로 추정
사망지	로마 제국, 로마
왕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부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모친	클레오파트라

생애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와 그의 쌍둥이 여자 형제인 클레오파트라 셀레네 2세. 그녀는 자신의 이름의 유래가 된 달의 여신을 상징하는 초승달 왕관을 쓰고 있다. 두 인물은 이집트와 그리스의 문화적 상징으로 장식되어 있다.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았다. 그는 클레오파트라의 세 아들 중 둘째로, 첫째는 카이사리온이었다. 기원전 34년 말, 알렉산드리아의 기증식에서 여섯 살이던 그는 메디아 의상을 입고 ‘왕 중의 왕’이라는 칭호와 아르메니아, 메디아, 파르티아, 그리고 유프라테스강과 인더스강 사이에 있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모든 나라의 통치자로 임명되었다.^[7][8][9] 그러나 당시 이 지역 대부분은 실제로 그들의 통제하에 있지 않았다.^[10] 이 지역들은 이미 각각 아르메니아의 아르탁시아스 2세(그의 부친 아르타바즈데스 2세가 안토니우스에게 포로로 잡힌 뒤 같은 해 왕으로 선출됨), 메디아 아트로파테네의 아르타바즈데스 1세, 파르티아의 프라아테스 4세가 통치하고 있었다. 기원전 33년, 알렉산드로스는 먼 친척인 요타파(Iotapa)^[11][12]와 약혼했는데, 그녀는 메디아 아트로파테네의 공주이자 아르타바즈데스 1세의 딸이었다.^[13] 그러나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하였다. 다음 해, 옥타비아누스와 그의 군대가 이집트를 침공하자 두 사람은 자살했다. 요타파는 아버지에게 돌아가기 위해 이집트를 떠났고, 이후 아르메니아와 그리스 혈통을 지닌 콤마게네의 미트리다테스 3세와 결혼했다.^[14]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그는 알렉산드로스의 목숨을 살려주었지만 그와 그의 어린 자매, 그리고 동생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를 로마로 데려갔다.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에서 거행된 자신의 개선식에서 아이들을 금사슬로 묶은 채 거리에서 행진시켰고, 그 뒤에는 독사를 팔에 감은 어머니 클레오파트라의 형상이 세워졌다. 디오 카시우스의 《로마사》에서는 쌍둥이만 언급되므로,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가 로마로 가는 여정에서 생존했는지는 불분명하다.^[15] 옥타비아누스는 아이들을 자신의 누나이자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전 부인이었던 옥타비아 미노르에게 맡겨 로마에서 그녀의 보호 아래 자라게 했다. 옥타비아는 아이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였으며,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교육시켰다.^[16]

말년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의 최후는 알려져 있지 않다. 플루타르코스, 디오 카시우스, 수에토니우스에 따르면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와 풀비아 사이의 아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안틸루스와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카이사리온을 처형했다.^[17]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와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에 대한 유일한 추가 기록은 디오 카시우스의 기록에 의해 알려졌는데, 카시우스에 의하면 그들의 자매 클레오파트라 셀레네 2세가 기원전 25년경 유바 2세와 결혼했을 때, 옥타비아누스(당시에는 아우구스투스)가 부부의 청을 받아들여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와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의 목숨을 살려주었다고 한다.^[18]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는 로마에 도착한 뒤 역사 기록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