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파트리지

앤디 파트리지(영어: Andy Partridge, 1953년 11월 11일 ~ )는 영국의 기타리스트, 싱어송라이터, 음반 프로듀서로, 밴드 XTC를 공동 창립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콜린 몰딩과 함께 XTC에서 각각 송라이터이자 프론트맨 역할을 맡았으며, 파트리지는 그룹 곡의 약 3분의 2를 작사하고 노래하였다. XTC는 영국 뉴 웨이브의 형성기 밴드였지만, 파트리지의 작곡은 1960년대 팝과 사이키델리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스타일은 점차 전통적인 팝으로 이동하고 목가적인 주제를 자주 담게 되었다. 밴드의 유일한 영국 싱글 차트 톱 10 히트곡인 〈Senses Working Overtime〉는 파트리지가 작사, 작곡하였다.

앤디 파트리지 Andy Partridge
앤디 파트리지 (1980년)
기본 정보
본명	앤드루 존 파트리지 (Andrew John Partridge)
출생	1953년 11월 11일(1953-11-11)(72세) 몰타 므타르파
성별	남성
국적	영국
직업	음악가, 작곡가
장르	록, 팝
활동 시기	1969년 ~ 현재
악기	보컬, 기타, 키보드, 하모니카
레이블	버진, CBS, 게펀, 쿠킹 바이닐
관련 활동	XTC

파트리지는 때때로 1990년대 브릿팝 운동의 "대부"로 평가받기도 한다.^[1] 1980년대 이후 그는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하거나 곡을 쓰고 프로듀싱했으며, 피터 블레그바드, 해럴드 버드, 로빈 히치콕과의 협업 음반도 발표하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파트리지의 APE 하우스 레이블은 《Fuzzy Warbles》 시리즈의 일환으로 그의 데모와 곡을 여러 권의 음반으로 발매하였다. 음악 활동 외에도 그는 일러스트레이터, 장난감 병정 수집가, 보드 게임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앤드루 존 파트리지는 1953년 11월 11일, 몰타 므타르파의 므타르파 왕립 해군 병원에서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2] 그는 윌트셔주 스윈던의 펜힐 공영 주택단지에서 성장하였다.^[3] 파트리지는 외동으로, 그의 아버지 존은 해군 신호병이었고, 어머니 베라는 소매 약국에서 점원으로 일하였다. 파트리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아버지가 혼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결과 어머니는 신경 쇠약을 겪어 입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어머니는 파트리지가 머리를 길게 기르기 시작하자 그를 "언어적으로 버렸다"고 전해진다.^[2][4]

경력

XTC

1972년 말, 파트리지의 밴드 스타 파크에 베이시스트 콜린 몰딩과 드러머 테리 체임버스가 합류하였다. 밴드는 1975년 XTC로 이름을 바꾸었고, 1977년 버진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였다.^[5] 파트리지는 XTC의 대부분 곡을 작사, 작곡하였으며, 밴드의 프론트맨이자 사실상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였고, 몰딩의 견해에 따르면 음반 제작에서 대체로 "총괄 프로듀서"처럼 행동하였다. 그의 초기 XTC 곡들은 독특한 보컬 스타일이 특징이었으며, 파트리지는 이를 농담 삼아 "바다코끼리" 또는 "물개 짖는 소리"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그 외에는 버디 홀리의 "딸꾹질" 스타일, 엘비스 프레슬리의 비브라토, 스티브 할리의 울부짖는 특유의 억양이 혼합된 형태였다.^[6] 그는 이후 초기 작품 대부분을 "이런 전기적 언어유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미성숙한 곡"이라고 평가절하하였다.^[7]

XTC가 초기 펑크 밴드였던 반면, 파트리지의 음악은 브리티시 인베이전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의 스타일은 점차 전통적인 팝으로 이동하고 목가적인 주제를 자주 담게 되었다.^[8] 음악 평론가 존 해리스는 파트리지를 두고 "도시의 화려함과 번쩍임에서 벗어나, 교외와 소도시, 그리고 스윈던처럼 규모는 더 크지만 여전히 깨진 희망과 제한된 시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곳들에서의 삶의 사운드트랙으로 재구성된, 매우 영국적인 장르의 록 음악"이라고 평가하였다.^[9] 그는 또한 파트리지의 1981년 곡 〈Respectable Street〉를 그의 작품 중 "가장 감각적인 곡 중 하나"로 언급하였다.^[9]

1982년, XTC가 음반 《English Settlement》를 홍보하며 미국 투어의 헤드라이너로 나설 예정이었을 때, 파트리지가 무대에서 신경 쇠약 증상을 겪으면서 밴드는 영구적으로 공연 투어를 중단하고 그 이후 스튜디오 전용 밴드로 활동하게 되었다.^[10] 그 후 한동안 팬들과 음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파트리지가 사망했기 때문에 밴드가 공연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일부 미국 밴드는 그의 추모를 위해 XTC 헌정 공연을 열기도 했다.^[11] 밴드는 또한 경영 부실로 인해 수십만 파운드에 달하는 미납 부가가치세 문제가 발생하면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였다. 파트리지는 결국 "은행에 약 300파운드만 남았는데, 가족이 있고 모두가 나를 '부자이자 유명인'으로 생각할 때는 정말 큰 부담"이라고 회상하였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