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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가 인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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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가 인을 발견하다》(영어: The Alchemist Discovering Phosphorus)는 영국의 화가 조지프 라이트가 그린 그림이다. 그는 이 작품을 1771년에 처음 완성하고 1795년에 다시 수정하였다.[1] 이 그림의 전체 제목은 《연금술사가 철학자의 돌을 찾아 나서던 중 인을 발견하고, 고대 화학 점성술사들의 관습에 따라 실험의 성공을 기도하다》(영어: The Alchymist, in Search of the Philosopher's Stone, Discovers Phosphorus, and prays for the successful Conclusion of his operation, as was the custom of the Ancient Chymical Astrologers)이다. 이 작품 속의 ‘연금술사’는 1669년 함부르크의 연금술사 헤니히 브란트(Hennig Brand)로, 이 작품은 그가 화학 원소 인을 발견한 사건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2] 이 이야기는 조지프 라이트가 살던 시대에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당대의 화학 관련 서적들에도 자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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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이 그림은 평범한 금속을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신비한 물질인 철학자의 돌을 만들려는 연금술사의 시도를 묘사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인(燐)을 발견하게 된다. 라이트는 이 장면을 17세기의 실제 환경으로 그리지 않고, 중세 고딕 양식의 아치와 높고 뾰족한 창문이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마치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낭만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그는 실제의 비위생적인 실험 과정을 미화하여 표현했다. 당시 인 제조 과정은 소변을 끓여 환원하는 작업으로 다소 비위생적인 작업이었으며, 1730년의 한 기록에 따르면 50~60통의 소변이 필요했는데, 그것은 악취가 나고 벌레가 들끓는 상태였다고 한다.[3]

라이트는 이 그림에 종교적인 의미도 부여했다. 연금술사는 빛을 발하는 용기 앞에 무릎을 꿇고, 엘 그레코가 그린 성 프란체스코가 성흔을 받는 그림이나 성 예로니모의 기도 그림에서처럼 손을 내밀고 있다.[4] 영국의 미술사학자 베네딕트 니콜슨(Benedict Nicolson)은 그의 자세가 마치 그리스도의 제자가 성찬을 받는 순간과도 같다고 비교한다. 그는 또한 그림의 구도가 토머스 비크의 17세기 작품 《연금술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본다. 비크의 작품 역시 비슷한 아치형 천장, 뒤섞인 실험 도구들, 그리고 빛을 받아 강조된 조수의 모습이 등장한다. 당시 라이트가 살던 시기에 《연금술사》는 런던에서 전시되고 있었다.[5] 그러나 라이트의 동료였던 피터 페레즈 버뎃(Peter Perez Burdett)의 스케치를 보면, 버뎃이 이 작품의 구성에 강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1771년 2월 4일에 버뎃이 그린 스케치에는 아치형 천장과 그림의 구도가 그려져 있으며, 유리 용기가 중심에 놓여 있다. 인물의 배치를 지시한 것도 버뎃이었고, 그는 라이트가 그림의 과학적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내과 의사였던 매튜 터너(Matthew Turner)에게 자문을 구하도록 연결해 주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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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 작품은 1771년 전시 이후 수많은 상반된 해석을 낳았다. 작품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18세기 관람객들을 혼란스럽게 했고, 라이트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전시될 당시에는 팔리지 않았다. 이 그림은 1773년부터 1775년까지 라이트와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온 뒤 영국으로 돌아왔고, 1795년에 다시 수정되었다. 그러다 그가 사망하고 4년 후,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유품과 함께 판매되었다.[6]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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