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큐피드

《잠자는 큐피드》는 이탈리아의 거장 카라바조가 1608년에 그린 그림이다. 카라바조의 많은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제작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이 그림은 몰타 기사단의 단장 알로프 드 비냐쿠르(Alof de Wignacourt)의 이탈리아 담당 비서였던 플로렌스 출신의 프라 프란체스코 델란텔라(Fra Francesco dell'Antella)를 위해 의뢰되었으며, 뒷면에 남아 있는 오래된 비문에 따르면 1608년 몰타에서 그려졌다고 기록되어 있다.^[1]

델란텔라 궁전 외벽에 그려진 《잠자는 큐피드》를 모사한 고대 복제화

잠자는 큐피드
이탈리아어: Amorino dormiente
영어제목	Sleeping Cupid
작가	카라바조
연도	1608년
크기	105 x 72 cm , 41 × 28 in
위치	이탈리아, 피렌체
소장처	피티궁

이 그림은 1609년 7월, 델란텔라의 형제이자 상원의원이었던 니콜로 델란텔라에 의해 피렌체로 옮겨졌는데, 이는 1609년 7월 20일자로 프라 프란체스코 보나로티가 그의 형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일 조바네에게 보낸 편지에서 확인된다. 또한 이 작품은 1619년에서 1620년 사이 현지 화가들에 의해 장식된 델란텔라 궁전의 외벽에도 그려져 있다.

그 후 1667년, 이 작품은 레오폴도 데 메디치 추기경에게 매입되었다. 이 역시 1667년 3월 15일 볼로냐에서 백작 안니발레 라누치가 추기경에게 보낸 편지에서 확인되는데, 그는 “각하께서 안텔라 수도원의 원장이 소유했던 카라바조의 그 그림을 훌륭하게 구입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여기서 언급된 수도원장 도나토 델란텔라는 1667년 1월 14일에 사망했으며, 추기경은 그의 상속인들과 거래를 통해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

끈이 끊어진 활과 버려진 화살과 함께 잠든 큐피드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세속적인 쾌락의 포기를 상징하며, 델란텔라는 자신의 정결 서약을 되새기기 위한 목적으로 이 그림을 의뢰했을 가능성이 있다.^[2]

같이 보기

• 카라바조의 작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