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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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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트인(Ket, 러시아어: Кеты, 케트어: кето, кет, денг)은 시베리아의 예니세이계 민족으로, 예니세이어족의 마지막 생존 언어인 케트어를 사용한다. '케트'(Ket)란 케트어에서 '사람'을 의미한다. 러시아 제국 시대에는 인근의 다른 시베리아 민족과 함께 묶여 오스탸크(Ostyaks)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들이 예니세이강의 중류와 하류 유역에 살았기 때문이다. 현대 케트인들은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러시아에 정치적으로 동화되기 전까지 강의 동쪽 중류 유역을 따라 살았다. 201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1,220명의 케트인이 있었다.[1] 202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이 수는 1,088명으로 감소했다.
케트족을 비롯한 예니세이계 민족의 정확한 기원은 여전히 수수께끼이며, 본래 알타이와 사얀 산맥 인근에 살다가 명확하지 않은 시기에 시베리아 중부의 예니세이 강 중·하류의 분지로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사는 예니세이강 유역은 17세기부터 러시아의 영향력에 편입되었는데, 이후 동화나 강제이주로 세력이 약해져 결국 현대에 이르러서는 케트족만이 남게 되었다. 2010년 조사 기준 러시아에 1,22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부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 거주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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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포
케트족은 주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변경주의 투루한스키군에 거주한다.
2010년 기준 주요 정착지별 케트인 인구[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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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들을 비롯한 예니세이계 민족들은 중부 및 남부 시베리아에 살던 고대 초기 유목민 집단의 말예로 추정된다. 1960년까지는 친연 관계의 유그족(Yugh) 인구가 존재했으나 이들은 현재 정체성이 사라졌다.
현대의 케트족은 예니세이 타이가의 어업-수렵민 토착 부족들의 후손으로, 이들이 시베리아 남부에 있던 원래의 케트어 사용 민족의 문화적 방식을 일부 채택하며 형성되었다. 옛 부족들은 북부 지역에서 사냥, 낚시뿐 아니라 순록 축산에 종사했다.[1]
케트족은 17세기에 러시아 체제에 편입되었다. 이들의 저항 시도는 실패했고, 러시아인들은 저항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들을 다른 장소로 강제이주시켰다. 이로 인해 그들의 엄격한 부권제 사회 체계가 무너지고 생활 방식이 붕괴되었다. 이후 케트족은 러시아인과 채무 관계로 묶였으며, 일부는 기아나 유입된 전염병으로 사망했다. 19세기에 이르러 케트족은 러시아 국가의 식량 지원 없이는 스스로 생존할 수 없게 되었다.[4]
20세기에 소련은 케트족에 대한 집단농장화를 실시했다. 1930년대 소련이 원주민에 대한 자결 정책을 시행하면서 그들은 케트족으로서 공인받았으나, 많은 케트족 전통은 국가에 의해 계속해서 탄압되었다. 집산화는 1950년대에 완료되었고 케트족은 러시아 민족과 동일한 생활 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이들이 러시아어로 교육을 받으면서 언어 상실도 진행되었다.
케트인의 인구는 1923년 이후에는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201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1,220명의 케트인이 있었다. 케트인은 강변의 작은 마을들에 살며 더 이상 유목민이 아니다. 실업과 알코올 의존증은 시베리아의 많은 다른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케트인 사이에서도 만연하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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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이들의 케트어는 데네예니세이어족 하에 북아메리카의 나데네어족과 연관되어 있다고 제안되었다.[6][7][8] 이러한 연결은 케트족과 북부 애서배스카 민족들 간의 협업 프로젝트로도 이어졌다.[9] 그러나 나데네어족과의 잠재적 연결에도 불구하고 모든 언어학자들이 이 가설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10]
민족명인 ket라는 말은 "남자, 사람"을 의미한다(복수형은 deng). 카스강, 심강, 둡체스강의 케트인들은 스스로를 jugun이라고 지칭한다. 노인 세대는 민족명으로 kə́nadeŋ라는 오래된 지칭도 사용한다.[11] 1788년 페터 지몬 팔라스는 여행일지에서 케트어에 대한 관찰을 학자로서 최초로 출판하였다.[12]
1926년에는 1,428명의 케트족이 있었고, 그 중 1,225명(85.8%)이 케트어를 모국어로 사용했다. 1989년 인구 조사에서는 1,113명의 케트족이 있었고, 그 중 537명(48.3%)만이 모국어 사용자로 남아 있었다. 2008년 현재 케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약 100명에 불과하며, 이 중 절반은 50세 이상이다.[6] 이 언어는 시베리아의 다른 어떤 언어와도 완전히 다르다.[1] 알렉산드르 코투소프(1955–2019)는 케트족 민요 가수, 작곡가, 케트어 노래 작사가였다.[13]
문화
요약
관점
케트족은 다채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샤머니즘적 관습과 구전 전통을 포함한 시베리아 신화가 풍부하다. 케트족이 거주하는 러시아령 시베리아 지역은 오랫동안 샤먼 풍습 또는 샤머니즘의 기원지로 알려져 왔다. 다만 1950년대 미르체아 엘리아데는 그의 저서 『샤머니즘』(Shamanism)의 첫 문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세기 초부터 인류학자들은 '샤먼', '치유사', '주술사', '마술사'라는 용어를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하여 모든 '원시적' 사회에서 발견되는 마법종교적(magico-religious) 능력을 가진 특정 개인들을 지칭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러나 '샤먼'이라는 단어를 종교사와 종교인류학을 통틀어 발견되는 모든 마법사, 마술사, 의술사 또는 황홀경에 드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본다면, 우리가 가진 개념은 지극히 복잡하면서 모호해진다. 이것은 더욱이 어떠한 필요도 없어 보이는데, 우리는 이미 '마법사' 또는 '마술사'라는 용어를 '원시 마법'이나 '원시 신비주의'처럼 다르고 불분명한 개념을 가리키는 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14]
케트족의 샤먼은 치유사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의례적, 영적 행위자들과 종종 동일시되었다. 아마도 케트족 샤먼에는 여러 유형이 있었을 것인데,[15][16] 이들은 기능(의례나 치유), 능력, 그리고 관련되는 동물(사슴, 곰)에 따라 달랐다.[16] 또한 케트족 사이에서는 (다른 시베리아 민족들, 예를 들어 카라가스족[17][18][19]과 마찬가지로) 해골 상징을 사용하는 사례도 보인다.[20] 호팔은 이를 샤먼의 재탄생을 상징한다고 해석하지만,[21] 이는 아비새(하늘과 물속 세계를 연결하는 샤먼의 조력 동물, 샤먼이 하늘과 지하 세계를 여행했다는 설화와 같음)의 뼈를 상징할 수도 있다.[22] 해골 모양을 입히는 것은 다른 일부 시베리아 문화에서도 샤먼의 재탄생을 나타냈다.[23][20]
오늘날 샤머니즘 행위는 거의 사라졌으며, 일신교 신앙이 샤먼과 샤머니즘 관행의 개념을 대체했다. 여전히 케트족에게 "옷을 모방한 천 조각으로 둘러싼 동물 어깨뼈"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영적 이미지이다.[24] 2010년 다큐멘터리에서 담배로 실화한 한 성인 케트족이 "인형이 없어져서 아쉽다. 집이 인형들과 함께 불에 탔다"고 말하는 것이 나온다.[25] 케트족은 그들의 영적 이미지를 낮에는 잠들고 밤에는 그들을 보호하는 가신(家神)으로 여긴다.[26]
근대 및 고전 언어학 교수인 에드워드 J. 바이다(Edward J. Vajda)는 1년 동안 시베리아에서 케트족을 연구하며 케트어와 나데네어족(나바호어가 대표적) 사이에 가능한 유전적 관계를 발견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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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학
유전적으로 다른 시베리아 원주민이나 아메리카 원주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28] 대부분의 케트인은 Y-DNA Y-DNA 하플로그룹 Q1b1a3-L330(94%)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29][30]
2016년의 한 연구에 의하면 이들은 시베리아 남부의 알타이 산맥이나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튀르크계 언어를 사용하는 알타이인은 부분적으로 예니세이족에서 기원했으며, 케트인과 높은 친연성이 보인다. 또한 같은 연구에 의하면 케트인은 아메리카의 고에스키모(Paleo-Eskimo) 집단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31]
사진
1913년 노르웨이 탐험가 프리티오프 난센의 사진:
케트족의 하우스보트
캠프파이어 주변의 케트족. 배경의 모피 모자를 쓴 사람들은 러시아인이다.
같이 보기
각주
참고 문헌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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