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트 비츠

콘라트 비츠(Konrad Witz, 1400/1410년경~1445년 겨울/1446년 봄)는 주로 바젤에서 활동한 독일 및 스위스의 화가이다.

《성 크리스토포로스》, 콘라드 비츠 작품, 1435년경, 바젤 미술관 소장

콘라트 비츠 Konrad Witz
신상정보
출생	1400년경 로트바일
사망	1445년 또는 1446년 바젤
직업	화가
성별	남성
주요 작품
영향

생애

콘라트 비츠는 독일 로트바일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434년에 바젤의 화가 조합에 가입했으며, 생애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1] 1435년 1월 10일, 그는 바젤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화가 니콜라우스 뤼슈(Nikolaus Ruesch)의 조카인 우르줄라 트라이거(Ursula Treyger)와 결혼했다.^[2]

작품

《고기잡이의 기적》, 1444년, 제네바 미술사 박물관

그의 1444년 작품 《고기잡이의 기적》은 분실되어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 제단화의 한 부분으로, 실제 풍경을 관찰해 사실적으로 그린 유럽 미술의 가장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3]

《성 마들렌과 성 카트린》 패널, 1440년~1445년경, 노트르담 미술관

비츠는 세 점의 제단화를 제작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이들 작품은 모두 일부만이 남아 있다. 가장 초기의 작품은 1435년경의 《하일슈피겔 제단화》(Heilspiegel Altarpiece)로, 현재 대부분이 바젤 미술관에 있고, 분리된 각각의 패널들은 다른 곳에 흩어져 있다. 그다음 작품은 1440년경의 《성모 제단화》(Altarpiece of the Virgin)로, 현재 바젤, 뉘른베르크, 그리고 스트라스부르(《성 마들렌과 성 카트린 패널》, 노트르담 미술관)에 관련 패널이 있다. 비츠의 마지막 제단화는 1444년에 제작된 《성 베드로 제단화》(St. Peter Altarpiece)로, 제네바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위해 그려졌으며 현재는 제네바 미술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제단화에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기적의 고기잡이》가 포함되어 있다.

바젤 미술관에 소장된 《성 크리스토퍼》(St. Christopher)는 이러한 주요 제단화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비츠나 그의 추종자들의 독립적인 작품들이 나폴리, 베를린, 그리고 뉴욕(프릭 컬렉션) 등지에 남아 있다. 《암브라스 궁정의 사냥놀이 카드》(Ambraser Hofjagdspiel) 역시 그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비츠는 표면과 질감을 매우 정밀하게 묘사했으며, 그림자 표현을 통해 깊이감을 탁월하게 구현했다.^[4] 독일의 미술사학자 데틀레프 칭케(Detlef Zinke, 1947~2022)는 비츠를 “북유럽 회화의 위대한 혁신가 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그의 “건장하고 기념비적인 인물들이 장엄하고 정적인 장면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전 독일 화가들의 감정적인 표현 양식과 대조된다.^[4] 그러나 그는 독일 미술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고, 1901년 다니엘 부르크하르트(Daniel Burckhardt)가 그의 연구서를 출판하기 전까지는 거의 잊혀져 있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