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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케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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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케네스(노르웨이어: Kirkenes, 북부 사미어: Girkonjárga, 크벤어: Kirkkoniemi, 러시아어: Киркенес)노르웨이 최북단 핀마르크주에 위치한 도시로, 쇠르바랑에르 지방 자치체의 행정 중심지이다. 면적은 2.15 km²이며, 2018년 기준 인구는 3,5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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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케네스 교회

뵈크피오르덴의 한쪽 끝에 위치한 반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약 8 km, 핀란드와의 국경에서 약 50 km 떨어져 있다. 바렌츠해 지역의 중요한 경제 및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한다.

어원

시르케네스라는 이름은 교회를 의미하는 kirke와 곶을 의미하는 nes가 결합된 말로, 교회가 있는 곶이라는 뜻이다. 이는 1862년에 이곳에 세워진 시르케네스 교회를 가리킨다. 그전까지 이 지역은 북부 사미어로 Girkonjárga라고 불렸다.

역사

초기 역사와 성장

원래 이 지역에는 사미인들이 거주했으며, 19세기까지 작은 정착촌에 불과했다. 1906년 인근 비에르네바튼에서 대규모 철광석이 발견되면서 시르케네스의 역사는 극적으로 바뀌었다. 1907년 시드바랑에르 회사가 설립되어 철광석 채굴을 시작했고, 광산과 항구를 연결하는 시르케네스-비에르네바튼 철도가 건설되었다. 광산 개발과 함께 시르케네스는 항구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여 인구가 급증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중 시르케네스는 독일군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었다. 독일은 이곳을 소련의 무르만스크 항구를 공격하기 위한 해군 및 공군 기지로 활용했다. 이로 인해 시르케네스는 연합군의 집중적인 폭격을 받았으며, 전쟁 기간 동안 320회 이상의 공습을 받아 몰타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이 폭격당한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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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0월 25일, 소련붉은 군대페차모-시르케네스 공세를 통해 나치 독일군을 몰아내고 시르케네스를 해방시켰다. 이 과정에서 도시의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전쟁 당시 시민들은 광산 터널이었던 안데르스그로타 동굴에 대피하여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다.

냉전과 현대

전쟁 후 시르케네스는 재건되었고, 시드바랑에르 철광산은 다시 지역 경제의 중심이 되었다. 냉전 시대에는 소련과의 국경 도시로서 긴장이 흐르기도 했으나, 동시에 양국 간의 제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 창구 역할도 했다.

1996년 철광산이 잠시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재개장과 폐장을 반복했다. 냉전 종식 이후 시르케네스는 바렌츠 유로-아크틱 협력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러시아와의 경제 및 문화 교류가 활발해졌다. 국경을 넘나드는 무역과 관광이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시 경색되었고, 국경 협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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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및 기후

시르케네스는 북극권에서 북쪽으로 약 40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백야극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백야는 5월 17일부터 7월 21일까지 지속되며, 극야는 11월 21일부터 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아극 기후에 속한다. 겨울은 매우 춥고 길며, 여름은 짧고 서늘하다.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인구

시르케네스의 인구는 약 3,500명이며, 쇠르바랑에르 지방 자치체 전체 인구(약 1만 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노르웨이인 외에도 사미인, 크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냉전 종식 이후 러시아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여 독특한 다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경제

전통적으로 철광석 채굴이 지역 경제의 기반이었으나, 현재는 그 중요성이 감소했다. 오늘날 시르케네스의 경제는 항만 서비스, 북극해 항로와 관련된 물류, 관광업, 그리고 국경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시르케네스 항구는 연중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러시아 북극 지역에서 오는 화물을 환적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광업 또한 주요 산업으로, 특히 킹크랩 사파리, 개썰매, 스노호텔, 그리고 오로라 관측 등의 체험 관광이 인기가 높다.

교통

항공

시르케네스 공항, 회위북트모엔이 도시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오슬로를 비롯한 노르웨이 주요 도시로 향하는 정기 항공편이 운항된다.

해상

시르케네스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해안 여객선인 후티루텐의 북쪽 종착점이다. 베르겐에서 출발한 배가 이곳에서 회항하여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여정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해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다.

도로

유럽 고속도로 E6호선의 북쪽 종점이기도 하다. E6는 시르케네스에서 시작하여 노르웨이 서해안을 따라 남하한 뒤, 스웨덴의 트렐레보리까지 이어진다.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가는 유럽 고속도로 E105호선과도 연결된다.

철도

시르케네스-비에르네바튼 철도가 있으나, 이는 철광석 운송을 위한 산업용 철도로 노르웨이의 다른 철도망과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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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및 관광

  • 안데르스그로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주민들의 방공호로 사용되었던 동굴로, 현재는 당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있다.
  • 국경 박물관: 시르케네스와 주변 지역의 역사, 문화, 특히 노르웨이-러시아 국경 지대의 독특한 관계를 전시한다.
  • 러시아 병사 기념비: 1944년 나치로부터 시르케네스를 해방시킨 소련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이다.
  • 시르케네스 스노호텔: 매년 겨울 얼음과 눈으로만 지어지는 호텔로, 독특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여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 킹크랩 사파리: 바렌츠해에서 잡히는 거대한 킹크랩을 직접 잡고 맛볼 수 있는 체험 관광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같이 보기

외부 링크

기후

자세한 정보 시르케네스의 기후,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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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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